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6월 설악

| 조회수 : 1,678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6-08 01:14:16

6일 오전 10시 오색 출발, 대청 찍고 서북능선 탄 후 한계령으로 하산.

오색~대청 5키로,하산길 대청~한계령 8키로,총 13키로 소요시간 8시간.

날씨 흐림.

허리엔 만보계.

 

까멜리온?

 

1.7키로 왔네.

 

가뭄에 설악도 물이 바닥.

설악폭포도 겨우 쫄쫄쫄~~

 

헉헉~~~

오르고 또 올라 두시간만에 첫 휴식.

송강 정철이 마등령 넘어 봉정암까지 올랐는데 얼마나 힘들었던지 이르길,

/설악이 아니라 벼락이요, 구경이 아니라 고경(苦境)이며, 봉정이 아니라 난정(難頂)이다/라.

 

몇번 에너지 보충하고~

 

왜 1111 아니고 1110일까???

 

아래로 출발지 오색온천단지가 보이고.

 

첮 눈맞춤은 산앵도나무~~

  

 

철늦은 철쭉들~~

 

향기 짱! 귀룽나무꽃~

바위 위의 '자연 분재'

둘레가 4미터는 족이.

원래는 뿌리까지 흙으로 덢혔을 터,등산로 주변이라 패여서 저리.

거의 다 왔네.

 

둥굴레(수정 박새),철쭉 뒤로 주목~~

대청봉 입구 장승 둘.

원래 장승은 저리 길 양옆에 있어야.

허나 요즘은 한쪽으로 몰아놓았다는.

 

정상이 저기.

한라산> 지리산>설악산(1708미터),,,,행정구역상 양양군.

 

부감법이란게 이런거.

겸재가 올랐으면 한터치 했겠지?

멀리 좌부터 울산바위,콘도 단지,속초시,,,,앞은 천불동계곡.

 

 

우로 화채봉능선.

녹음으로 시원한 화채봉 능선~

 

정산 주변 관목들~

 

 

희귀한 눈잣나무 꽃~~

누워서 자란다는 뜻의 누운잣나무를 줄인 말.

줄기가 곧추서지 못하고 옆으로 기면서 자라기에. 평지에 옮겨 심으면 다시 곧추 서고. 

바람으로 옆으로 눕게 되고 땅과 맞붙게 되면 그곳에서 새로운 줄기가.

계속해서 옆으로 기며 자라기에 중국에서는 천리를 기면서 자란다는 뜻으로 '천리 송'(千里松)으로.

서양에서는 '난쟁이 소나무'(dwarf pine)라.

 

 

범꼬리~~

아무리 봐도 강아지 꼬리 수준.

 

붉은병꽃나무~

벌깨덩굴~~

덩굴을 이루고 벌들이 즐겨찾으며 잎에선 들깻잎 냄세가,,,, 벌+깨+덩굴.

 

큰앵초~

 

대청 아래로 중청산장 & 중청~~

이제 왼쪽 백두대간 서북능선 타고 한계령으로 하산.

 

뒤돌아 보니 중청산장 & 대청

야생화 숲길따라~~

기울기 완만한 능선길이라 편하고.

머리 위론 귀룽나무꽃 향내가 은은하고~~

새벽녁이면 습기에 눌려앉은 향내로 더.

7,8월이면 미역줄나무가 귀룽나무를 이어받고.

 

세잎종덩굴~~

잎이 3개+종모습+덩굴식물이여서.

자주색 아닌 노란색도 있는데 이는 노랑종덩굴.

비슷한 걸로 검정색은 요강나물이라.

 

벌깨덩굴~

눈개승마(升麻)~~

꽃의 색깔이 눈처럼 희고,

양기를 상승시키기에 '升',,,,그리고 잎이 삼(麻)을 닮았기에.

눈빛승마 등등 **승마 하는 이름이 많음.

 

둥굴레(수정 박새)~~~

붉은병꽃~~

 

뒤돌아 보니 대청이~~

 

앞으로 용아장성, 가운데 마등령,멀리 황철봉~~

앞계곡을 따르면 백담사~

가야할 내 길~

우로 귀때기청봉,멀리 가리봉,가리봉 옆으로 주걱같이 솟은 주걱봉.

귀때기청봉 작명 관련 여러 버전 중 하나!

귀때기가 중청에 와서 거들먹거렸는데,자기가 대청 다음로 높다고.

열받은 중청이 귀따기를 날리자 멀리 달아나 저기에.

귀따기를 벌었기에 귀때기청봉이라.

실제로 중청이 귀때기청봉 보다 몇미터 더 높음.

 

둥굴레,벌깨덩굴 속 큰앵초~~

  

 

큰앵초~~

기하학에 황금분할,쭉쭉빵빵,두툼한 양감,꽃잎의 연자주 하트까지.

이보다 잘난 꽃 있으면 나오라해!!

7,8월이면 앙증스런 노란 동자꽃이 큰앵초를 대체.

 

불로문~~

뿌리는 여전히 살아있음.

불로문 옆 귀룽나무.

 

좌 중청 가운대 끝청 우대청~~

저 능선을 타고 왔고.

 

능선길 2시간 내내 저 풍광이 우측으로~~

 

5키로 남았네~~

 

북한 국화 함박꽃나무~~

 

바위너덜 아래로 마가목 군락지~

 

 

마가목~~

 

많이 왔네~~

가운데 뽈록한게 끝청.

앞은 주목과 비슷한 구상나무.

전세계적으로 가장 애용되는 크리스마스 트리 는??

구상나무!

트리의 전형인 삼각형 모양에다 잎이 짙푸르러 설경과 잘 어울려서.

허나 구상나무는 한국 이 원산지로 학명도 'Abies koreana'.

1904년경 유럽 학자에 의해 해외 로 반출돼 서양에서 개량.

나무에 기름 성분이 있어 잘타 비상시 불쏘시게로.

 

더 가야할 길~~

우측으로 암릉구간을 우회한 후 앞 능선 따라 하산하면 한계령.

저 멀리 점봉산이,야생화 천국 곰배령이 그곳에.

백두대간은 한계령 너머 점봉산으로 이어지고.

   

1키로 남았네

 

저 능선 정상을 타거나 허리로 우회해왔고.

하얀 도화지 암릉과 어울어진 형형색색의 가을엔 환상.

 

생열귀나무꽃~~

꽃이 해당화와 비슷.

 

<생열귀나무 꽃>이라는 詩도 있네.

깊은 숲속에서 자라는/ 해당화 똑 닮은 꽃/ 비타민 C의 보고(寶庫)

비타민 C의 왕자/ 비타민 C 레몬의 20배/ 비타민 C의 결정체

감기 간염 숙취 스트레스/ 골절 디스크 상처치유 성인병

장수 피로회복 노화방지 엘레지/ 약방의 감초 똑 닮은 산해당화.

 

안부 삼거리에 옮겨심은 후 이정표를 달아놓으면???

 

드디여 한계령이  눈앞에~~

두 줄로 이어진 암릉구간 사이가 흘림골로 오색으로 이어지고.

 

인간을 만나니 예술이~~

 

다왔다!!

도착 시간 6시 20분,,,8시간여 13키로.

 

그럼 몇 걸음 걸었을까????

설악 같은 장거리 등산 이전,중,이후,,,,,

요즘  이후가 더 좋아라.

비로서 사지가 소통하고 내몸이 내몸같다는.

음악은 전원교향곡 .

아무리 생각해도 여름 설악에 견줄수 있는 곡은 전원 2악장인듯.


2악장 Andante molto mosso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ntotheself
    '12.6.8 2:26 AM

    6월의 설악을 앉은 자리에서 감상하면서

    언제나 먼 길을 떠날 수 있으려나

    혼자서 궁리하게 되네요.

    갑자기 한계령 노래가 듣고 싶어지는 밤이기도 하구요.

  • wrtour
    '12.6.8 11:53 PM

    설악산은 언젠간 꼭 한번 올라야할곳.
    늦기전 함 추진해보시구요.

  • 2. 강혜경
    '12.6.8 9:32 AM

    먼저 감사인사를 먼저드립니다.

    아~~~남도땅에 살면서...설악이 좋아서

    한달이 멀다하고 설악을 다니던때가 언제였던가~~~생각하면서....

    그때가 너무 사무치도록 그리워서 살짝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많은 꽃들과 설악의 모습.....손에 잡힐듯 생생하니 잘보았습니다

    함박꽃나무...가 북한의 국화라는것도 첨으로 알고

    많은것들을 배우고,,기억하게 하는 글~~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하면서~~~^==^

  • wrtour
    '12.6.9 12:02 AM

    답글을 안달수 없네요.
    그 시절 설악이 얼마나 사무치셨으면.....
    누군 설악에 오르면 죽어버리고 싶다했는데 그 심정 조금은 이해할수도 있을거 같고.
    저도 대학 2년 때 거의 초죽음로 올랐던 기억으로 결국 설악 매니아가 되었네요.
    최근 2년 동안 13번.
    자,어서 빨리 설악에 들어가셔서 심신 치유받으시길.

  • 3. 보리피리
    '12.6.9 11:51 AM

    마음이 확 트이는 진풍경입니다. 토요일아침 하루의 기를 충전하였습니다.
    신체적결합없는데도 나이먹도록 대청봉한 번 못가보았으니... 참 모자르죠?

    신비로운 꽃들의 자태
    우리 인간은 그들의 한자락이라도 닮을수 있으려나?(너무 비관적이라 지송합니다요)

    참 함박꽃나무가 눈에 확들어옵니다. 신비스럽네요.
    김대중대통령님 서거때 왔던 조화의 주제인듯도하구요..
    근데 지난주 속리산에서 비슷한 꽃을 보았는데 산목력이라고 하네요.
    그것과 같을까요?

  • 보리피리
    '12.6.9 12:01 PM

    검색해보니 같은꽃이군요. 정말 희고 또 고귀하게 보이던데...

  • wrtour
    '12.6.10 12:30 PM

    네,산목련이네요.열매는 한방에서 귀이 쓰나보더군요.
    태백산에서도 많이 보았습니다.
    가끔 보면 뒷산 정도 오르는 사람도 오더라구요.
    설악,꼭 한번 오르시구요.

  • 4. 여우
    '12.6.9 2:20 PM

    둥굴레라고하신것이 제가보기엔 박새같아요
    저는 오늘갑니다 한계령 -중청-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오세암-봉정암-백담사~
    아흐 저는 좋기도하지만 죽었습니다..
    사진 잘보았습니다 감사..

  • wrtour
    '12.6.10 12:32 PM

    감사합니다
    박새 맞네요.ㅎ
    지금 시간대면 공룡도 다 타셨겠여요.
    언제나 안전한 산행이시길.

  • wrtour
    '12.6.10 5:06 PM

    박새는 1.5m 높이로 자라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반그늘지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박새는 살충제나 사약의 재료로 사용될 만큼 독성이 강하지만 약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잘 쓰면 약이 되지만 잘못 쓰면 독약이 되는 대표적인 식물.
    박새의 꽃말인 '진실'은 재채기 다음에 하는 말은 진실 이라는 속담이 있는
    북유럽에서 뿌리에 있는 재채기를 유도하는 성분 때문에 나온 듯하다.

  • 5. 하늘재
    '12.6.9 11:25 PM

    초록 에너지 충전으로 한 주일이 든든 하시겠습니다...ㅎ

    무엇보다 한계령 굽이굽이를 쳐다보니...

    곡즉전(曲則全) 이란 글이 생각납니다....

    굽이굽이 애돌아 가는길은 더디지만 정다운 길입니다..
    산천을 벗 삼고 가는 길입니다..
    생명을 다치게 하지 않는 살림의 질서입니다....
    /신영복님은 이리도 해석//

    윗님...ㅎ 부러운걸요..

    근데 산행지도를 머릿속에 그려보니..
    도대체 산길 몇 km 랍니까?? ㅎㅎ

    설악 산행 10여시간에 발 바닥에 불 났더랬습니다....ㅎ

  • wrtour
    '12.6.10 12:32 PM

    그렇군요.
    曲則全~~~~~~~~~~~~~~~~~~~~~~~~~~~~~

  • 6. 현진맘
    '12.6.10 12:16 AM

    6월 설악을 눈으로만 봐도
    완주한 것 마냥 설레고 가슴 벅찹니다.
    언젠가 대청봉을 밟아볼 그날을 꿈꿔봅니다.

  • wrtour
    '12.6.10 12:35 PM

    즐겁게 보셨다니 기쁩니다.
    그꿈 이뤄지시길.꼭~~~~~~~~~~~
    많이 힘들어 하지만 등산 초보도 보이긴해요.

  • 7. 마요
    '12.6.15 7:43 PM

    와~
    오롯이는 아니어도
    실제 구경 간거 반은 감흥이 납니다.
    정말 구경 잘했습니다 공짜로 ㅎㅎ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6481 마르틴 하이데거의 명상수필 ― ‘들길Der Feldweg’ 전문.. 6 바람처럼 2012.09.20 2,611 1
16480 영화감독 이와이 슌지 회색인 2012.09.20 1,152 1
16479 사람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그 내면을 알수 있다고.. 1 옐로우블루 2012.09.19 1,841 0
16478 남정네들이 82에 이렇게나 많이..... 11 국제백수 2012.09.18 3,748 2
16477 가족치약 샬랄라공주 2012.09.18 1,547 0
16476 길냥이 보미 새끼들.. 3 gevalia 2012.09.18 1,528 1
16475 산바가 지나고 평화가 다시.. 7 미실란 2012.09.18 1,434 0
16474 거세법 8284빨리팔자 2012.09.17 1,272 0
16473 올해 송이버섯 구경하세요 3 어부현종 2012.09.17 2,324 0
16472 아름다운 제주살이40~ 태풍16호 산바 3 제주안나돌리 2012.09.17 2,205 0
16471 길냥이 보미 새끼, 길냥이 아빠와 재회 3 gevalia 2012.09.17 1,598 1
16470 나비 스토커 길냥이 보미 새끼들 5 gevalia 2012.09.17 1,423 1
16469 젖가슴 버섯(19금?) 12 철리향 2012.09.16 4,952 0
16468 길냥이 보미 새끼들 3 gevalia 2012.09.16 1,778 3
16467 홍릉 수목원 2 monock 2012.09.16 1,182 0
16466 이 책-나카자와 신이치의 예술인류학 intotheself 2012.09.16 1,070 0
16465 나비와 보미새끼들 4 gevalia 2012.09.16 1,270 2
16464 사학수호의 여신. 4 옐로우블루 2012.09.14 1,574 3
16463 [xy그녀],방송보류 안된다는 민통당 대의정당 맞는가? 2 가그린88 2012.09.14 1,076 0
16462 빗소리 듣는 동안/ 안도현 4 제주안나돌리 2012.09.14 1,822 2
16461 올만에 누리 인사드립니다^^ 15 고운누리 2012.09.13 1,735 2
16460 류승룡 목소리가 나오는 로봇청소기 ㅋ 1 털수맘 2012.09.13 1,548 0
16459 변희재 8 그랜드 2012.09.13 2,975 2
16458 자게올린 새끼 고양이예요~~~~ 5 dizindei 2012.09.11 2,718 0
16457 사무실에서 키우는 고양이 무안이 14 8284빨리팔자 2012.09.11 2,81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