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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가 개나리에게

| 조회수 : 1,319 | 추천수 : 44
작성일 : 2008-04-17 16:27:27



      민들레가 개나리에게
          
                  동시. 강희창

      우리들은 같은 하늘 아래
      노랗게 노랗게 합창 하는데
      사람들은 너만 보고 가더라

      나는 왜 키가 작은 거니
      너처럼 뽑내지도 못하고
      네 그림자 속에 엎드려
      목이 아프도록 올려다보는
      나를 보고 미안하지도 않니

      작은 바람만 불어와도
      온몸으로 흔들어야 해
      비가 오면 흙탕물을 맞고
      가끔 밟히기도 하거든  
      나는 참 많이 참아내서
      몸에서 쓴맛이 난데

      그렇다고 슬프지는 않아
      노랑 잔치가 끝나면
      하얀 면사포 입혀서
      바람 태운 꽃씨앗들
      시집 장가보내는 날
      너의 축하라도 받았으면 해










      ♪ Frank Mills - Peter Piper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해
    '08.4.17 5:10 PM

    아~~~~ 아름다워라.

    이렇게 고운 시... 감사드려요.

  • 2. 아자
    '08.4.21 4:20 PM

    행복해님 글처럼 너무 고운 시네요..
    시의 내용처럼 민들레는 그냥 지나치다가도
    개나리가 있음 아~~예쁘다 라는 말을 절로 했는데..
    이제는 민들레의 맘도 알고 지나쳐야 되겠어요.
    글이 너무 좋아 담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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