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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만나고 있는 책 이야기

| 조회수 : 889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8-01-24 00:41:13


   도서관의 오인순씨가 먼저 산 책이라고 우선 기다리면

빌려주기로 한 박완서님의 친절한 복희씨

그러나 어느 날 대여점에 가니 그 책이 눈에 보입니다.

기다려도 되지만 선뜻 손이 가는 바람에 빌려서 읽었지요.



노년이 된 그녀의 필력은 아직도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날 것 그대로 쌩쌩합니다.

더구나 인생의 경험이 녹아서 그런지 오히려 옛날보다

제겐 더 잘 읽히는군요.

늘 어느 선에서 더 나가지 못하고 위선과 위악에 대한

이야기를 되풀이하는 것에 식상해서 언젠가부터

잘 손대지 않다가 그녀가 쓴 한 말씀만 하소서를 읽은 다음

부터는 다시 보게 된 기억이 새롭습니다.

책을 반납하려고 가니 대여점의 주인아저씨가 두 권의

새 책을 내미네요.

한 권은 88만원 세대이고 다른 하나는 몰입입니다.



피터 드러커의 프로페셔널의 조건도 아직 다 못 읽었는데

그래도 새 책을 미리 챙겨서 빌려주시는 것이니

이 책도 궁금하고 ,고민하다가 그러면 반납 날짜를 조금만

조정해 달라고 부탁한 다음 빌려왔습니다.



88만원 세대를 먼저 읽기 시작했습니다.

88년생인 딸이 20대의 문턱에 들어섰고

십대 후반에 접어든 아들,이렇게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제겐

비정규직 노동자의 세금후 한 달 월급에 해당하는 금액이

88만원이고 그것이 현실적으로 많은 젊음에 해당하는

경우라고 우울한 진단을 내리고 있는 글을 읽자니

가슴이 조여오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도 막연하게 생각하고 걱정하고 있던 문제들을

경제학 박사의 설명을 따라 읽어가고 있자니

모르면서 불안해하는 것보다는 제대로 알면서

어떻게 이런 사회속에서 아이들이 살아가야 하나

함께 고민해 볼 기회가 될 것 같네요.

오늘 다른 글에는 전혀 손을 못 대고 반절가량 읽었는데

보람이에게 이런 책이 나왔으니 한 번 읽어보고

생각을 해보라고 권했습니다.

냉큼 하는 대답이 엄마,엄마가 나를 키우는데 한 달에

그 정도는 들었을 텐데 그렇게 벌면 곤란하겠지?

그렇네

그래도 그것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고

네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네 세대의 문제이기도 하니까

조금 더 큰 안목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말을 했지요.

한 달 정도되었을까요?

골라서 한 번 읽어보라고 슬며시 내미는 책들을 그래도

꼬박꼬박 읽기 시작하면서 아이와 대화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실 고등학교 시절에 자발적으로 했어야 할  일을

이제야 시작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겠지 싶어서

당분간은 그렇게 선별하고 권하는 일을 계속 해보고

싶네요.

몰입은 아들에게 먼저 권했습니다.

엄마가 읽어보니 네게 필요한 대목이 많으니

먼저 보라고요.







책 이야기를 하다 보니 최근에 읽은 소설중에서

생각나는 두 권입니다.

가족,우리가 주입받고 알아왔던 가족과는 다른 형태의

가족들이 생겨나고 있지요.

그런 가족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그 속에서 상처받기도 하지만

상처를 극복하고 자신들의 가정을 이루어가는 건강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은 한 없이 변하고 있는데 우리가 갖고 있는 지도는

늘 한가지라면 지도에 맞추어 세상을 볼 것이 아니라

지도 자체를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날들입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글렛
    '08.1.25 12:06 AM

    몰입은 어떤 내용인가요 좀 더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 금순이사과
    '08.1.25 7:44 AM

    저두 몰입에 관심이 가네요.
    늘 좋은 글 고맙게 잘 보고 있답니다.

  • 3. intotheself
    '08.1.26 12:53 AM

    몰입은 아들에게 먼저 건네주어서 제 차례가 오지 않았습니다.

    내일 정도에 읽기 시작하면 책 소개를 다시 하기로 할께요.

  • 4. 금순이사과
    '08.1.26 8:17 AM

    네 고맙습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 5. 메밀꽃
    '08.1.27 1:01 AM

    친절한 복희씨..가슴 알싸하게 아프기도 하면서 단숨에 읽어버린 책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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