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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제비꽃님께-새로운 출발을 축하드리며

| 조회수 : 1,200 | 추천수 : 46
작성일 : 2007-05-13 00:42:39


  
오늘은 오전부터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살다가 늦은 시간에 돌아왔습니다.

오전에 시골에 간 동생대신에 제가 도서관 문을 열어야 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오랫만에 데스크에 앉아 책을 빌리러 온 어른들,아이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 중에서 아이들책만이 아니라 자신이 볼 책을 정성스럽게 골라온 한 분에게

도서관 수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함께 참여할 생각이 있으면

오시라고 권하니

수업시간을 다 적어주면 생각해보고 참석하겠노라

이렇게 말을 걸어주어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네요.

손을 내미는 일이 종종있는데 그 손을 덥석 잡는 사람

여러 번 이야기해도 별로 반응이 없는 사람

처음에는 반응이 없었으나 어느 순간

마음을 열고 이 시간,저 시간 여러 수업에서 만나게 되고

일년 이년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이렇게 성장을 했을까

눈부시다고 느끼게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늘은

제 인생에서 새로운 일을 한 가지 더 시도한 날이기도 합니다.

화요일 강의에서

제가 혼자 혹은 여럿이서 아마추어끼리 읽는 책읽기도 좋지만

전문가의 강의가 갖는 힘이 크다는 것을 느끼고 생각한 것인데

이미 설정되어 있는 강의에 참석하는 것도 좋지만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강의를 꾸려서

강사를 초빙하여 일정 기간동안 수업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막연히 생각하던 것을

어제 everymonth 모임에 가서 이야기하니

모두들 좋은 의견이라고 해서

오늘 섭외할 강사하고 전화연락을 했고

좋다는 대답을 얻은 날이었습니다.

세부사항이 정해지면

함께 하고 싶은 분들이 있을까봐  이 곳에도 공고를 하게 될 것 같은데

이런 식의 생각을 실제로 추진하고

강의를 만들어서 듣고 토론하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렇게 적극적으로 변한 제가 기특하다는 생각을 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밤에 들어와서 이 곳에 와보니 제비꽃님이

책읽기 모임을 시작했다는 반가운 글을 읽었고

더구나 제가 가고 싶었으나 아직 가 보지 못한 두 곳

네덜란드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말을 듣고

그 두 곳에 한참 시선을 고정하고 공상을 했더랍니다.

작은 출발이 나중에는 생각지도 못한 즐거움을 주는 것을 아마 느끼실 겁니다.

새로운 출발 축하드리고

그것이 씨앗이 되어서 널리 퍼트리는

그래서 새롭게 출발하고 싶어도 망서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보여주는 즐거운 모임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겠습니다.

가끔씩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무슨 책을 읽는지 서로 나누는 시간을 기대해도 되겠지요?

축하 선물로 고른 모네입니다.




어제 행복한 음악회시간을 보내고

everymonth의 다른 두 명과 함께 카프리 한 병을 마시면서

오늘 집에 가면 무슨 그림을 보게 될 것인가 이야기를 했지요.

저는 르노와르,다른 한 명은 모네

동시에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웃었습니다.역시 행복한 기분에 어울리는 두 명의 화가인가 하면서요.








어제 음악회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생상스의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지금은 동물의 사육제를 듣는 중이라서 그런지 모네의 이 그림에서 눈길이 머무네요.




가끔 생각합니다.한 사람의 힘은 연약하지만 함께 하는 순간

그 힘이 조금씩 커져서 나중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너머에 있는 미지의 세계로 진입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런 에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 함께 하는 공부의 힘이란 것을

82cook에서 만나서 함께 공부하고 있는 everymonth의 멤버들은 이미

느끼고 있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모임이외에도 사는 곳이 가까운 사람들끼리

매 주 만나는 모임들이 만들어지고

그동안 마음속으로 생각만 하던 악기를 시작하는 사람,혹은 다른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생겨나서

수줍게 그 이야기를 꺼내면 함께 축하하는 인사가 오가기도 하지요.



무엇인가를 시작하여 원하는 지점까지 못 간다해도

노력하는 과정자체가 이미 우리를 다른 곳으로 조금씩 날라다주는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닐까

요즘은 그렇게 낙관적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이 그림앞에서 아하 하는 탄성이 흘러나오네요.

선물하려는 마음으로 그림을 고르기 시작했지만

역시 제 자신이 더 즐거워서 탄성을 지르게 되는 것

그것이 모네 그림의 힘이로구나 하면서 감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출발에 공연히 제 자신이 설레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늘어놓게 되었네요.

첫 여행의 소감도 몸의 피로가 풀리고 나면 조금 더 자세히 들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작은 제비꽃
    '07.5.14 7:04 AM

    헤 ^--------^
    한아름의 축하 선물, 감사합니다!!!
    책읽기 시작한 지 한 달 좀 지났는데
    저 없다고 지난 주는 쉬었다더라구요.
    이 축하 선물 프린트 해가서
    아자자~~~힘내자고 다독여 갈려구요.
    함께 책 읽는 거 생각보다 더 참,참~~좋더라구요.
    언제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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