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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 다운은 끝나고

| 조회수 : 980 | 추천수 : 26
작성일 : 2006-10-31 02:02:02

  
  날이 밝으면 드디어 승태가 시험을 치루는 날이로군요.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수험생 노릇을 한 아이가

내일 시험을 앞두고  

우선 그동안 많이 자제한 게임을 다운로드 받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집에 들어오니 엄마 컴퓨터 끄지마 라고

커다란 글씨로 노트에 써놓고 잠이 들었습니다.

웃어야 할까,울어야 할까  고민이 되는 상황이네요.

전송받고 있는 것때문에 속도가 너무 느려서

오늘은 끄고 내일 다시 받아도 되는가 물어보니

깊은 잠이 아니었던지 일어나서 방법을 알려주고 나서

엄마,시험끝나면 티브이 고치는 것,그리고 휴대폰 사 주는 것

꼭 기억하라고 말하면서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세월이 지나야 이런 날들도 추억이 되어서

웃으면서 이야기할 날이 올까요?

결과에 상관없이 당장 내일부터 고등학생이 되는 3월까지

어떻게 시간을 보내게 될 지 걱정은 되지만

오늘 일만 생각하고 살자고 마음을 바꾼 이후로

그래도 마음속이 많이 편해진 모양입니다.

그런데도 역시 날이 날이라서 그런지 평소처럼

집중이 잘 되지 않아서 한참 신나게 보고 있는

료마가 간다를 읽고 있다가  같은 곳을 다시 또 읽는 것을 보고는

책을 내려놓고 아침에 만난 화가  모네의 그림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모네가 활동하던 당시의 비평가들이 인상파라고 명명할 당시

그것은 정말 경멸을 담은 언사였다고 합니다.

뭔가 모자라는 것, 다 마치지 못한 것을 그림이라고 내놓았는가

혹시 정신병자들이 아닌가 그런 모욕을 당한 화가들

그러나 약 30년간 정도의 세월이 흐르자

모네와 르노와르는 살아 생전에 명성을 누리게 되었고

그런 혹평을 했던 비평가들은 설 자리를 잃었다고 하더군요.

새로운 시각이 처음 등장할 때 겪는 시련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저항이 심했던 모양입니다.

아마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어오던 관념체계에 가해지는

일격을 수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이겠지요?








우리가 안다고 믿는 것과 실제로 육안으로 보는 것 사이의

거리에 주목하고 실제로 보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된 화가들

그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이룩한 인상주의 화풍

우리가 가장 먼저 사랑하게 되는 서양 그림들은 바로

이 시기의 그림이 아닐까 싶네요.




인상파라는 경멸조의 이름이 붙게 된 것은 바로

이 그림의 제목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요

그런데 왼쪽에 보면 화가의 서명이 보이는데

이것도 당시로선 상당한 파격이었다고 하더군요.




생 라자르 역을 그린 이 그림에서도 화가는 구체적인 지역

으로서의 역이 아니라 역에서 맴도는 빛과 그것이 주는 효과를

그려내려고 했겠지요?

그래서 주제나 소재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빛이 대상에게 비쳐서 이루는 상호작용이 중요한 것이 된

미술사상 처음 있는 변화가 당시의 사람들에게 주었을

충격을 생각해보는 밤입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푸른초원위에
    '06.11.1 2:53 PM

    저두 이런 그림들이 편안하고 좋아 보입니다.
    넘 넘 좋고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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