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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아니 벌써

| 조회수 : 1,202 | 추천수 : 23
작성일 : 2005-11-24 06:34:07
전정작업 끝내고
제초용으로 깔앗든 보온덮게도 다 걷고

잘라놓은 나무 하나 하나 줏어 묶어 단으로 만들었습니다
올겨울 아마 이 전정목이 우리집 아궁일 겁나게 데울겁니다

나무 때는 방인줄도 모르고
쥔장! 쥔장! 기름 값이 얼매나 비싼데 이집은 궁뎅이가 데일 정도로
보일러를 때냐! 돈 많이 벌었구만
보일러 얼른 좀 꺼요 (알지도 못하면서 불때는 구둘이라 뜨거운걸)

김선곤이 천연기념물 입니다
요즘 세상에 불때면서 사는 사람 있음 나와 보라고 하셔요
이곳 동송에서는 저 혼자입니다

벌써 내년농사가 저의는 시작입니다
전지 작업도 끝냈고 보온덮게도 걷었고
이젠 농원에 퇴비 좀 내고 그위에 미강이나 듬뿍 뿌려주면
지렁이들이 엄청 좋아하겠지요

올해는 과수원 공간을 최대한 이용한 한해였습니다
호박도 심어 애호박 많이도 보내드렸고 호박순도 엄청 많이 꺽었었지요
돌미나리도 500-600분은 보낸것 같습니다

아쉬운건 마지막 신청 받아놓고 아내가 대 수술을 하는 바람에
멀거니 미나리 쳐다보면서도 못보내드린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머위도 내년에는 더 많이 보내드리고 , 민들레도 더많이 질경이도 더많이
비름나물도 더 많이 고객님들이 너무도좋아라 하니 자꾸만 더 욕심이 남니다

일을 줄여야지 줄여야지 하면서도 그놈에 욕심땜에 일 벌리다 죽지 아마
줄이긴 크녕 올해는 가을에 고사리 묘 까지 갔다 심엇습니다
일이년 후면 아마 고사리 천지가 될겁니다

내년봄에 배 고추장 이벤트 할때(아이구야! 이글 아내가 읽어면 안되는데
다시는 이벤트 같은거 안한다고 약속했거든요) 오셔서 이것 저것 많이들
뜯어 가시라고요

고추장 이벤트 할때 생각 나시지요 우리집 민속 할매(제아내 이야기 입니다)
콩잎에.무시루떡에.청포묵에.고춧이파리도 무치고 이콩저콩듬북넣은 호박죽에
아마 예전에 먹든음식 이것 저것 혼자 하느라 힘 무지 들었었거든요

내년봄에는 우리 그냥 탕수육에 짜장면 시켜서 먹읍시다
농장 바닥에서 먹는 청요리 맛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그때 까지 과수원 단장 단정하게 해 놓테니 그때 만나요 우리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개빠진곰팅이
    '05.11.24 10:12 AM

    네~~~

  • 2. toto
    '05.11.24 11:09 AM

    앗, 내사랑 고사리..
    강쥐들 겨울 채비는 어떻게 되었는지..
    보일러 틀고 털담요 깔고 거기다 딸내미 인조 밍크 코트까지 덮고 있어
    갓 삶은 계란 처럼 뜨끈 뜨끈한 또또 보면
    밖에서 지내는 강쥐들은 얼마나 추울까 걱정 시러버요.
    모르겠어요.
    추운 밖에서 자유롭게 사는 개가 팔자 좋은지
    우리 또또 같은 개가 팔자 좋은지...

  • 3. 유니유니
    '05.11.24 3:39 PM

    선곤님 안녕하세요 ^^ 그동안 입덧이 심해서 시체처럼 살다가 요즘 다시 기력을 회복했답니다.
    저번에 뵈었으면 좋았을걸 큰넘 감기에 작은넘 감기에... 모유 먹고 자라면 감기 한번 안걸린다는 얘기에 (제가 산증인 입니다. ^^) 그리 열심히 먹였건만 벌써 약발이 떨어졌는지... 하기야, 그렇게 추위앞에 강인하던 저도 요즘은 늙어 그런지 추위가 젤 무섭네요. ㅠ.ㅠ
    내년 봄, 가고픈데 이번봄에 5월에 하지 않으셨나요? 흑흑.. 제 산달이군요. 엉엉...

  • 4. 아티샤
    '05.11.24 9:44 PM

    선곤님~
    저도 내년 봄에 동송으로 초행길 나서봐도 될까요?
    그때쯤 돌 넘는 울 아가 데리고 나들이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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