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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큰아이 엄마들 모임

| 조회수 : 2,960 | 추천수 : 40
작성일 : 2005-06-24 13:13:17



큰 아이 수빈이가 참 자랑스럽습니다. 언제나 밝고 명랑하고


잘못됨과 잘됨을 자알~판단할 줄 아는 지혜도


있음에 그저 감사드린다지요. 막상 아이의 얼굴을 보면


엄마로서의 잔소리는  빼놓지 않으면서도


속내 깊은 아이의 마음을 조용히 읽고 있답니다.


큰 아이라 그런지 알아서 양보하고 자기 자리를 쉬이 내어 주기도 합니다.


참 대견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마음 아플 때 가 한 두 번이 아니지요.  


어렸을 적 부터 수빈이는 집에서 일어난  숱한 어려운 일들을 아주 잘 이겨주었습니다.


그래서 더 미안한 아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나 기숙사에서나 친구들 사이에서도


재미있게 생활하는 것 같아 참 고맙습니다.


늘 엄마편에 서서 대변하는 수빈이...


세월이 흘러 다 큰 성인이 되어간다는 사실이


때로는 두렵기까지 합니다. 그냥 아이만 혼자 덜렁 커 버린 것 같아서요.


엄마는 늘 동동 거리면서 바빴는데 언제 저리 훌쩍 커 버렸나??


그 세월이 아깝고 안타깝다고 한다면 이해하실라나요?


서로 살 부비며 모녀의 정을 느낄새도 없이 긴~세월이 흘러 버렸어요.


그래서 가슴이 더 아파요.


그런 수빈이가 있었기에 오늘의 제가 있는지도 몰라요.


대견하고 이쁘고 고맙습니다. 그래서 허심탄회하게


누추하지만 저희 집에서 모임을 하게 되었는지도 몰라요.


수빈이는 엄마의 마음을 잘 읽어주는 아입니다.


어떠셨어요. 엊그제 즐거우셨어요?


기억에 남으시라고 김치 이벤트도 했는데 ...


참 자기것은 잘 챙겨가셨죠? ^^*


저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혹시 힘드신 분 들 있으면 기운 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이왕 하는 일 정말 즐거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 몫이려니~~하고 순수히 받아드리는 것이지요.


어제 오늘 김치 담그느라 정말 잠 잘 사이도 없었습니다.


애 낳고 퉁퉁 부은 얼굴 처럼  얼굴이 부시시 하네요.


그래도 돌아 댕기면서 장을 보고 일을 보고 했네요.


함께 하지 못한 분 들 내년에 함께 해요..지금 이시간은 다시 오지 않으니까요..


우리 아이들과 함께 시간은 소리없이 흘러갑니다. 이것도 작은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라보~~네에 좋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모을 수 있으니 우리는 행복합니다.


아이들 몫은 아이들 몫으로 남겨놓으시고,


서로 서로 마음 알아주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윤진형님~뭐 어쩌라고 그러십니까? 어여 맛난거 드세요.^^*


오늘은 인선맘의 커다란 양푼 밥이 안보이네요..


다들 드실 만 하던가요? 그냥 대충 대충한 음식들인데  맛나다 하시니 신이 났어요.^^*



7반인지 8반인지 저는 모릅니다. 그냥 우리는 함께 가는  


일어과 엄마들입니다. 고맙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셔야 합니다.



부족한 것은 없었나요?  허접한 장소이지만


누가 방해하는 사람 하나 없으니 띵호야~잖아요? ^^


요 아래 생맥주도 있는디...


시상에나 만상에나 30명이 모였는데 한 병도 남았다는 전설이 돌고 있네요..



가장 연장자 이신 듯 한 두 분...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잘 챙겨드셨지요? 왔다 갔다 하느라 정신이 하나 없었어요.^^



혹시나 빠진 분 있을까봐 돌아가면서 이리 저리 찍었습니다.


우와~~수빈이 엄마 찍사하느라 바빴네요. 차분하게 하면 잘 할 수 있는뎅...



뭔가는 많아는 보이는데 ... 영~~그렇네요.  빠진 사람 없는지 확인해 보세요.



으쌰~~뭐라고 하시는지 원~~윤진형님~팔 아프요~어여 내려욧!


다들 조용히들 드시는 구만...ㅋㅋㅋ




참 시골스럽네요. 빨간 고무다라이 빨간 소쿠리 스덴곰국통 녹색세수대야 등등...


의자박스 하나에 그래도 긴~시간 감사합니다. 엉덩이 괜찮아요? ^^



태호형님~왜? 배 부르십니꺼? 나오지도 않은 배를 왜그리 힘 주십니까?


배 볼록나온 수빈엄마 두 번 죽이지 마세요.


힘 빼세요. 귀한 시간 빼셨다고 하니 죄송했어요. 감사한거 알죠?



ㅎㅎㅎ이제 배 힘좀 빼셨나 봐용?  많이 드세요.



ㅎㅎㅎ 백만불 짜리 미솝니다. 오른쪽 으로 보세요. 영세맘님 화이팅~!!!!



우리 마음처럼 즐거운지 수박도 둥둥 참외도 동동~~생수도 볼록 볼록~~


세상은 이렇게 어우러져 사는 겁니다. 함께해서 즐겁다는 겁니다.



아~~일찍들 오셔서 찌짐이 붙이신 분들...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부침개 많이 꼬불쳐 가시지 그랬어요...


아~~남은거 먹다가 또 남아 우리집 꼬꼬닭 줬습니다.



울 엄니표 보리밥 ..조금은 진 듯 하지만


이렇게 우린 한 솥밥 먹은겁니다앙~~!!!!


싸가신 보리밥 다 잘 드셨어요???



ㅎㅎㅎ알타리김치 3k , 배추김치 3k 운명의 시간은 다가오고...


영세맘님 쥐어뜯기 잘 하는 사람 주자고요?


안하길 잘했지요. 아마도 그랬으면 일산 경찰서 출동 할 뻔 알았어요.



지금 제비 뽑기 하기 직전입니다. 종이 펼치치 마세요. 아직은 아닙니다.


누가 뽑으실지 기대하시라 두두두두두두우~~~~



엄마~~~나 해냈어요~~  기뻐해 주세요~~이 기쁨을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이하 생략)


아자~ 인선형님 결국 일을 내시는 군요. 엠피쓰리도 싹 쓸이 하셨담시롱~!! 너무해~


세상은 불공평혀요~~암요.. ㅋㅋㅋ 축하합니당.


나 안 뽑았다고 나중에 한 장 쑤욱 건지시더니 배추양을 뽑으셨다는...ㅋㅋㅋㅋ



오호~~알타리군도 7반에서 가져갔다구요?  증거 사진 접수합니당.


짜고 치는 뭐 고스톱 이라구요? 세상에나 만상에나~~


그런일 절대 없심니더!! 하늘이 도운 거지요..ㅋㅋㅋㅋ왠 하늘??



아~~허탈혀~~무효야~무효~왜? 다 7반이야~~ ㅎㅎㅎ7반이잖아요.


행운의 7번...ㅋㅋㅋㅋ 내년에도 기대하세용... 열무 어린이도 껴 줄터인께!



이 기쁨을 감출 수 없어 할 수 없이 누가 시키지도 않았건만


새타령? 달 타령? 꽃타령? 아무튼 뭔 타령인가 하셨는데...


참 상상이 안가는 순간입니다.  ㅎㅎㅎ윤진 형님 배 아파 흥? 그러신거 아실라나?



아~이 아이스크림 사건~ 죄송합니데이~~


전 아무생각없이 아이스크림 파는데 있어요?


했는데 그런 깊은 사연이 있는 줄 몰랐답니다.


지금까지도 행복합니다. 그 아이스크림 땜시..ㅋㅋㅋㅋ



범창맘님 그래도 웃어 주시니 이 무수리 그저 환공하옵네다~


ㅎㅎㅎ 용민맘님은 기가 막히신가 봅니다. 입을 가리고 웃으시네요.


아무래도 이러시고 계신 듯...'나 땜에 아이스크림 산고야~~잉?' ㅋㅋㅋ


이 세상에서 제일 맛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 이였어요.


모두 모두 올 여름 시원하게 보내세요~~감사합니다.


해 달라는 대로 다 포즈를 취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부족하나마 이 찍사 이렇게 인사에 대신합니다.



ㅎㅎㅎㅎ 저 잘했나요?? 김치 이벤트 어땠어요? 기억에 남으시라고 그랬어요..


우리 내년에 또~만나요~~!! 감사합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최은주
    '05.6.24 2:27 PM

    빨간 고무다라에 동동 떠있는 수박,참외를
    보니 예전에 아이스박스 없이 부모님따라
    피서갔던일이 생각나네요..
    즐거운 맘으로 읽어 내려갔습니다.
    언제뵈어도 참 아름답게 사시네요..

  • 2. 다시마
    '05.6.24 2:49 PM

    경빈마마님 앞에만 서면 목이 메어 아무 말 못하고 그저 ... 김치먹을 때마다 마마님 생각하곤 합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한반도 아니고 두반이 모였다지요?
    .................
    속없이 한 줄 썼다가 지웠습니다. 이렇게 큰 잔치는 이제 수빈이 대학교 가거들랑
    하시어요.

  • 3. 꽃게
    '05.6.24 3:01 PM

    이런 엄마인데 어찌 아이들이 잘 크지 않을까요.~~
    저도 늘 부끄럽네요.ㅎㅎㅎㅎㅎ
    건강 잘 챙기세요....
    이제 이런 잔치 그만 하시구랴~~~

  • 4. 어중간한와이푸
    '05.6.24 4:39 PM

    아~~ 나도 한눈 팔지 말고 빨랑 시집가서 애 낳았으믄 조기 낄수도 있었을 꺼인디...
    참참참!!! 아 공부가 먼저 따라 주어야 겠네요.^^
    맘, 때빵 큰 마마님! 홧팅!!!

  • 5. 오두막집
    '05.6.24 5:37 PM

    요즘 잘 안보이신다고 생각했는데요...큰일을 치루셨군요
    참 대단한 마마님
    닉네임 그대로 마~마~님 이십니다.

  • 6. 코발트블루
    '05.6.24 9:18 PM

    세상에~ 저 많은사람을 집에서 해먹이시다니
    놀랍습니다 ^^ @@ 역시 틀리십니다

  • 7. 이수원
    '05.6.24 10:24 PM

    경빈마마님!정말 대단하시네요.전 언제 그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요....

  • 8. yozy
    '05.6.24 11:07 PM

    역시 큰손이십니다.

  • 9. 김영미
    '05.6.25 1:52 PM

    맏딸을 키우는 에미로 동감입니다
    힘든 날들을 지켜내느라 너무도 힘들었지만
    아이들이 큰힘이되어 줬던것 같아 읽으며 잠시 눈물지어봅니다
    님께 항상 많은 느낌을 받습니다
    지금은 서산에서 %$%^&*#@ 재미있으시겠어요....

  • 10. 더위사냥
    '05.6.26 2:37 AM

    경빈마마님,

    너무 수고 하셧네요.
    저도 너무 가보고 싶어요.ㅠ.ㅠ

    마마님 글 읽다가 "그냥 아이만 혼자 덜렁 커 버린 것 같아서요" 요 대목에서 혼자 울컥 눈물이...
    제 딸래미를 바라 보면서 늘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거던요.

    복 많이 받으세요~~~!!!

  • 11. 넙적공주
    '05.6.26 10:16 PM

    마마님 건강하세요 저도 언제한번 초대해 주세요

  • 12. 재영맘
    '05.6.28 11:19 PM

    갑자기 감동이 물밀듯이 가슴을 칩니다..
    분명 그런 내용은 아닌듯 한데.... 경빈마마님이기에 가능한 그림입니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는듯 합니다... 저같은 사람은 왜 그게 그렇게 힘이 드는지요.
    아이엄마들 모임에 나가서두 서로 차 한잔 대접하기가 어렵던데요...
    저두 용기를 내어 볼까요? 항상 건강하세요^^

  • 13. 김미희
    '05.8.18 10:16 AM

    너무 존경스럽네요.
    자식위해 산다는 엄마가 돼가지고... 전 부끄럽네요.

    저도 한번 해보고 싶긴 한데
    저렇게 거하게는 엄두가 안나고
    저희 아이 중1인데,
    1학년을 마치며... 한번 생각해 볼라네요.
    그만은 못해도...
    너무 흡족하고, 감동이었네요.

    마마님 가족들은 모두 복 받으시겠어요.
    마마님의 정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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