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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알기 쉬운 조각 감상의 길잡이

| 조회수 : 1,420 | 추천수 : 8
작성일 : 2005-05-03 00:13:12
오늘 도서관에서 DAVID FINN의 알기 쉬운 조각 감상의 길잡이를 꺼내 읽었습니다.

오래 전에 미술관 관람의 길잡이를 본 다음  쉽고도 유익한 책에 재미를 붙여서

시공사에서 출간된 다른 두 책  -바로 이 책과 알기 쉬운 현대미술 감상의 길잡이_를 구해서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조각감상의 길잡이에 비해서 현대미술 감상의 길잡이는 그다지 확 잡아끄는 매력이 덜한 책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제겐 오히려 현대 미술을 위한 변명 (최형순지음-해토출판사) 이 훨씬 도움이 되었습니다.

조각감상의 길잡이를 읽을 당시만 해도 조각에 관심이 큰 때가 아니어서

그저 그렇구나  이렇게 조각을 보는 사람이 있고

마침 그 사람이 사진을 잘 찍어서 보기에 좋네 이 정도의 느낌만으로 글을 읽었었는데

그 사이에 세월이 흘러서 제가  조각에 관심을 갖고 이 책 저 책 구해 읽기도 하고

도판에서 조각을 찾아서 보기도 한  시간이 쌓였지요.

그래서일까요?

책속의 글자가 살아서 움직이는 기분이었고

무엇보다도 저자의 사진이 제게 말을 걸어오네요.

사진이 말을 건다는 느낌,신기합니다.




도나텔로의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입니다.





조각을 찾으러 들어왔다가 한 박물관에서 여러 명의 조각가들의 작품을 올려놓은 것을 보고 있는 중인데요

이 작품은 미켈란젤로의 the genius of victory입니다.





베로키오의 putto with dolphins입니다.



검색중에 낯설지만 어디서 본 듯한 이름이 나옵니다.

잠볼로냐

어디서 보았더라?

책을 다시 뒤적이니 도판에 소개된 사람이네요.

작품아래의 글을 읽어보니 피렌체에서 활동했던 플랑드르 출신의 조각가로

메디치 가문에서 아주 환영받았던 조각가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apollo상입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다른 작품들도 올라와 있네요.

그는 미켈란젤로의 라이벌이 되는 것외에는 다른 욕심이 없었던 사람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사실은 그것보다 큰 욕망이 있을까요?










말의 얼굴 확대부분입니다.

요즘 그림이나 사진을 보면서 전체를 보는 것 못지 않게

부분을 확대한 것을 보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분확대도가 있으면 꼭 찾아서 보게 되는군요.






같은 작품의 옆구리부분입니다.





같은 조각가의 작품 천사상입니다.












루브르에 있는 그의 작품들이네요.
















원래는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마음에 드는 조각들,책에 소개된 조각들을 찾아보려 했는데

새로 알게 된 조각가 잠볼로냐에  붙들려 시간이 한정없이 가버렸네요.

다른 할 일이 있어서 오늘은 여기까지 보고

내일 덕수궁의 조각을 본 다음

다시 살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ntotheself
    '05.5.3 7:25 AM

    새벽에 보고 있는 brancusi입니다.

    조각가 김종영이 영향을 받았다는 두 사람 바로

    브랑쿠제와 자코메티인데요

    다시 보러 가는 김종영때문에 마음이 설레어서

    미리 그의 정신적인 스승들의 조각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작품이야말로 현장에서 앞에서 보고 뒤에서 보고

    다시 빙 돌아가면서 느낌을 살리는 것이 필요한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지금부터 보는 작품들은 자코메티입니다.

















    어제 책에서 이 조각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사진을 잘 찍어서 그런지 조각된 사람의 눈이 바로 나를 응시하고 있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혔던

    기억이 새롭네요.

















    서울 갤러리에서 만난 필립 강이 말하더군요.

    자코메티의 데생력의 뛰어남에 관해서.

    그 곳에서도 한 점 보았는데 오늘도 한 점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어라,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제작 연도를 보니 1926년입니다.

    아마 초기에 아프리카의 조각에서 자극을 받지 않았을까 혼자 상상해보게 되네요.











    예술가의 작품을 보고 누구다라고 알아볼 수 있는 개성이란 관점에서 보자면

    자코메티도 그런 특성이 바로 드러나는 조각가라고 할 수 있겠지요?

  • 2. 카르페디엠
    '05.5.3 9:24 AM

    저...님의 팬이예요. 멋진 글 항상 감사해요

  • 3. ellenshin
    '05.5.3 10:40 AM

    님의 글을 읽고 어제 부랴부랴 도서관 3층으로 올라가 웬디수녀의 미술관..책을 찾아서 빌렸습니다
    대학도서관사서라 미술 쪽 관련 서적을 볼 기회가 많은데도 워낙 문외한인지라..
    덕분에 요즘 공부(?)좀 한답니다
    82.열면 맨먼저 님의 그림과 글과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한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 4. 노니
    '05.5.3 9:18 PM

    오늘 현대 와 국제화랑 꼭 가보고싶은 전시이나 시간이 허락하지 않네요.
    아쉬웠습니다.. 다음기회를 기다리며..

    아시나요 저는 님의 서평이나 안내글을 읽기도 벅찬것을...
    님의 체력 시간 능력 실력 모든것이 부러워요...물론 나누시려는 마음이 고맙기도 하구요.....

    김종영님이 자코메티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은 몰랐어요. .. 어떤점이 영향을 줬는지 얼핏 생각이 들진
    않네요...어쨓든 또하나의 사실을 알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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