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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개심사

| 조회수 : 1,470 | 추천수 : 21
작성일 : 2005-04-26 14:25:41


개심사(開心寺)는 코끼리 형상을 닮은산, 상왕산 자락에 자라잡고 있는 사찰이다.
마음을 연다는 뜻의 개심(開心)이라는 이름에 잘 어울리게 편안하고 아늑한 곳이다.
규모는 작지만 일찌기 유홍준 교수가 꼽은 '5대 명찰'에 들 정도로
고즈넉함과 고풍스러움이 돋보였다.
백제 의자왕 14년(654년)에 창건됐다 하니 1,300년이 넘은 셈이다.  


일주문 공포짜임


일주문을 지나 돌계단을 다 오른 후 흙길을 조금 걸으면 긴 직사각형의 연못이 있다.
이 연못은 코끼리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만든 것이라 전한다.
연못 가운데에 통나무다리가 놓여 있어 운치기 빼어난데
마음을 열고 이 다리를 건너보니 마치 극락으로 향하는 기분이었다.


심검당 : 기둥과 서까래로 사용된 나무들이 전혀 다듬지 않은 상태여서, 눈에 띄게 휘어진 것도 있고 굵기가 일정치 않지만 자연스런 멋이 일품이다.


범종각과 요사채도 휘어진 목재들을 쓰고 있어서 개심사의 넉넉함을 볼 수 있다.  


범종각


이 사찰의 화장실인 해우소를 꼭 구경하라고 누가 그러던데 거길 가보지 못해 아쉽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구조라 한다.
우리는 이 고즈녁한 사찰 툇마루에 앉아
하마트면 속절없이 보낼 뻔한 봄날을 만끽할 수 있었다.

**여러분이 조언해주신 길을 따라 봄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소풍 도중 얼굴만 마주치면 코스 잘 잡았다는 찬사를 듣느라 귀가 따가왔습니다. ㅋㅋ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헬리맘
    '05.4.26 2:30 PM

    아~~~~~옛생각이 나네요....
    예전에.......문화유산답사 동호회라구....줄여서 얼동이 있었는데.......
    개심사를 방문하고.....햇살 따스한....봄에 답사를 했는데.......
    심검당에서 한참을 따스함과.....꼭 사찰보다...먼 친척집에 들린것 같은 정감을
    아직도 있지 않고 또 가보고 싶은 곳이였는데........

    사찰의 무거움이 안느껴 지더라구요......참 편안한 곳이 였어요...감사합니다...

  • 2. 안나돌리
    '05.4.26 2:31 PM

    개심사 소식에 눈이 번쩍 띄어 뛰어 들어 왔습니다...
    심검당의 모습이 그대로네요....
    다시 오겠다던 다짐이 이리 헛되이 흘러가고....

    구경...과 추억을 담고 갑니다...

  • 3. 메밀꽃
    '05.4.26 3:01 PM

    저 작년 가을에 개심사 다녀 왔는데 넘 좋더라구요.
    통나무 다리위에 앉아서 찍은 사진도 있는데....
    개심사 사진들을 보니 또 생각이 나네요...

  • 4. 바쁜그녀
    '05.4.26 4:17 PM

    개심사..이고...
    충남 당진쪽에 있는건가요?^^
    가본적 있는듯^^;

  • 5. 오두막집
    '05.4.26 5:01 PM

    절 얘기 ,차(茶)얘기, 비스므리한이야기만 나오면 전 좋아요
    전생에 스님 이였나봐요.
    나중 애들 장가보내놓고선 남편이랑 절탐사만 하고 다니면 좋겠어요 (희망사항)

  • 6. kimi
    '05.4.26 5:10 PM

    10여년전에 물어물어 갈때는 길도 울퉁불퉁,
    언덕길 올라가면서 옆으로 차가 빠질까 걱정스러웠는데,
    작년봄에 다시 갔었더니, 도로를 싹~~ 잘 포장하였더군요.

    절 입구에 있는 몇개 안되는 가옥들도 옛멋은 사라지고,
    점점 세속의 때만 늘어 붙어 있는 모습이 조금은 실망스러웠지만,
    개심사 입구에 있는 식당의 (이름은 생각나지가 않지만) "어죽"으로
    아침 속을 (9시도 되기 전에 도착했었거든요) 채우고 왔죠.

    기실 개심사를 다시 찾은 이유는 이 "어죽" 때문이라면
    누가 절 야단치실런가? 옛적에 먹어본 그 맛 때문에 다시 찾아갔읍니다.
    이른 아침에 와서, 어죽 한그릇 시키고 앉는 나그네에게 싫다는 내색없이
    부엌으로 얼른 들어가 죽을 만드시는 주인아주머니의 정때문에 다시 찾아 간 것이죠.

  • 7. 강금희
    '05.4.26 5:47 PM

    심검당 뒤쪽의 대숲도 좋고
    앞쪽의 흰동백도 소담스레 활짝 피었길래
    친구들 몇이서 짝하여 사진 찍어 왔습니다.

  • 8. 맹순이
    '05.4.26 6:00 PM

    아....잘 다녀 오셨군요.

    마지막 사진의 목백일홍 (배롱나무)은 여전히 건재 한데 꽃은 여름에나 볼 수 있겠네요.

  • 9. 토토짱
    '05.4.26 8:43 PM

    지난 여름에 다녀왔는데..
    어여쁜 핑크색으로 뽐내는 배롱나무 꽃 또 보고싶네요..

  • 10. 꿀물
    '05.4.26 11:27 PM

    93년 이맘때 다녀왔었지요.결혼전 울 신랑이랑,, 개심사! 제겐 다시 가고픈 곳으로 남아있읍니다.
    정말 절 다운 절같아서,,,

  • 11. 냉동
    '05.4.26 11:50 PM

    덕택에 구경 잘했습니다.꾸벅!

  • 12. tazo
    '05.4.27 1:33 AM

    너무나 오랜만에 절다운 절구경을 하니 제게는 참으로큰선물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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