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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봄날은 간다..

| 조회수 : 1,937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5-04-08 18:31:54
저 igloo입니다.
얼마전에 저랑 코드 무지하게 안 맞는 직장 동료 몇 명이 여기 왔다 갔다 한다는 걸 알고...
익명게시판이 없어질 때 겸사 겸사 앞 아이디 없애고 오늘 새로 가입했어요.
뭔 닉을 써야하나 한참 고민하다가 앞에 i자만 떼봤습니다.

직장생활한지.. 9년인데.. 연가란 걸 제대로 낸 게 첨이네요.
것도.. 같은 부서 남자 직원이랑 한 판 뜨고.. 그러고 낸 거라.. 아침에 참 우울하더군요.
그러다 간만에 82쿡 왔다 남천동 벚꽃 사진을 보고 이러고 있지 말고 가보자~! 그래서 갔습니다. 혼자.














사진이 취미인 사람들이 그러데요.. 벚꽃은 정말 사진빨 안 받는다고.
하나 하나 꽃송이를 찍는 거야 상관없지만 만개해 있는 꽃구름을 그 느낌 그대로 표현하기란 참 어렵다고.
오늘 가서 실감하고 왔습니다. 근데 기분 풀러 갔다가 더 우울해졌어요.
평일 낮이라.. 덜렁 전화해서 차 한 잔 할까~할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흑흑.





그래서.. 집에 오는 길에 옵*에 들러 달콤한 녀석들을 쓸어왔습니다.
조각케잌을 종류별로 4개나!!! 거기다 이런저런 빵을 좌르륵.
근데... 케잌 하나 먹고.. 생각이 나더라구요. 아참.. 난 빵을.. 안 좋아하지..

저 남은 것들 다 어쩌나 고민중입니다.
단 거 좋아하는 남편은.. 오늘 회식이라 늦는다네요. -_-;;;



요즘 제가 많이 힘들어요.
8년 동안 꼼짝도 않던 비서실에서... 행정부서로 자릴 옮겼는데..
일이 많은 건 정말.. 상관없어요. 배우면 배울수록 재미있고.. 뿌듯하거든요.
헌데 같은 부서 남자 직원 때문에 살맛이 안 납니다.
이렇게 뺀질거리며 일 안 하는 독한 넘은.. 첨 봤거든요.

거기다 과장이라고 직함 단 사람은.. 다른 곳과 겸무라 오지도 않고
업무 때문에 상담이라도 할라치면 알아서 하라고.
그러다 인사발령이 새로 났는데.. 바뀐 과장님도 역시 겸무.
그나마.. 말이 통하는 합리적인 분이라는 평가가 있어서.. 월요일 끝짱을 볼라구요.


나름대로 새가슴에다.. 화를 제대로 내 본 적이 없는 저는.. 요즘이 참 힘듭니다.
제가 짜증은 좀 내도(히히) 화는.. 잘 안 내요.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것도 있지만
감정이 폭발하면... 목소리가 떨리는 타입이거든요. 울먹거리듯.
그게 너무 싫어서.. 화가 나면 말을.. 안 하려고 해요.

대충 만만한 타입은 아니란 건 보여주고 있지만... 으휴.. 우울한 봄날입니다..
저한테 힘 좀 실어주세요 여러분!!!!!!!!!



* 뽀나스로 바다 사진도 하나~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05.4.8 6:37 PM

    회사 동료들이 이글루를 아나요? 바꾸시면 많은 사람들이 찾을텐데...
    남녁엔 벛꽃이 만개했군요. 저 오늘 밤, 남녁에 갑니다. 벛꽃 좀 봐야겠네요.
    힘내세요, 잘 하실거예요....아자, 아자!!!!!

  • 2. 포비쫑
    '05.4.8 6:42 PM

    기운내세요
    사회생활이라는게 어디든 꼭 나랑 안맞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그렇다고 회사를 나올수도 없는 입장이고
    살아가는게 내맘대로 되는건 없나봐요
    그래도 기운내세 열심히 살아야겠죠
    아자아자 !!!

  • 3. 행복만땅
    '05.4.8 6:43 PM

    직장생활.. 참 그렇쵸? 특히 인간관계가 순조롭지 않으면... 화날때 증상 저랑 똑같네요. 누가 봐도 들어도 너 또 흥분하는구나.. 하고... 직장생활 한 10년 하면서 결혼할때 야호~ 쾌재를 불렀더랍니다. 이 지긋지긋한 생활도 끝이구나.. 근데 늦은결혼에 얼라 둘 연이어 낳고 지금 어린놈들이랑 씨름하며.... 그때가 그립구나..하고.. 한숨쉽니다. 아우~~ 나의 청춘이여~~~ 글루님 힘내십시요. 저 밝은 봄햇살과 멋진 거리와 또 저 맛난 케잌... 회사에서 또 회사밖으로 나오면 다 잊어뿌리던데요. 전. 내가 단순해서 그렁가??? 힘내세염~~

  • 4. gloo
    '05.4.8 6:45 PM

    으으! 제가 그전 아이디로 네이버도 가입해있는데 거기까지 추적을 해서요..
    (웬만한데는 이 아이디를 다 쓰거든요)
    제 홈피까지 회원제로 다 바꿨지 뭐겠습니까.
    (이 글도 볼까 두렵사옵니다.)

    쟈스민님.. 남녘 어디로 가시나요?
    전 내일.. 걸어서 달맞이 벚꽃길 좀 걷고..
    모래 경주에 가볼까 싶은데.. 과연.. 실천할 수 있을까요?
    하늘만 좀더 맑음 기분도 한결 나아질텐데.. 여긴 황사 때문인지 우중충해요.

  • 5. jasmine
    '05.4.8 7:00 PM

    저랑 만날 것 같아요. 쪽지보세요....^^

  • 6. gloo
    '05.4.8 7:03 PM

    히히.
    낼 번개 함 치셔요..

  • 7. 미네르바
    '05.4.8 7:19 PM

    ^0^

    gloo 보고 혹시 님아닐까 생각했는데...
    역시나..
    반가워요.

    그리고 화나는 것은 확실하게 표현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고 생각해요.
    표시 만땅으로 내어 보세요.
    인상도 확실하게 쓰시고...

    (^.^)===O)#.#)

  • 8. apeiron
    '05.4.8 8:35 PM

    남천동 벚꽃이 참 이쁘네요...
    저는 오늘 바깥에 한 발자국도 안 나갔는데...
    주방 베란다 쪽 언덕으로 보이는 분홍색깔 벚꽃나무들이 이뻐서 그걸로 눈요기하고...
    내일이랑 일욜엔 저도 어디론가 길 떠나고 싶네요...

  • 9. 칸초
    '05.4.8 9:03 PM

    요즘 이상기후라 꽃구경하기 힘들다는데 여기는 어디에요?
    벚꽃도 예쁘고 초록 바다도 멋집니다.

  • 10. 김민지
    '05.4.8 9:37 PM

    저도 화가나면 말이 제대로 안되요.
    빵 안좋아하시면 저 주세요.*^^*
    저두 gloo님 보고 싶어요.

  • 11. 달콤과매콤사이
    '05.4.8 9:45 PM

    딸기나온사진.... 예술이네요...
    디카 뭐 쓰시나요?
    저런 사진은 어떻게 찍는건지...
    실력없는 저는 그냥 디카 탓만 하고 있네요 ㅎㅎㅎ

  • 12. 프림커피
    '05.4.8 11:04 PM

    저도 오늘 부른 배를 안고 남천동 가서 꽃구경 했다지요,,,
    역쉬 gloo님 사진솜씨는 여전하시네요,,,^0^

  • 13. 지민맘
    '05.4.9 3:22 AM

    사진 제대루 찍으셨네요...우와..~~ 감탄..감탄..^^

  • 14. 감자
    '05.4.9 9:23 AM

    추천누르고갑니다!!!!!!!!!!!!!!
    싫은사람이 내 홈피에 들어온다던데..저희 흔적을 찾아 따라 돌아다니는거 정말 싫죠??

    글루보고 이글루아닌가 했어요...

    전 아웃포커싱 잘 안되던데...넘 멋지네요
    카메라에 수동기능이 없어서 그런가?? 붓만 나무라는 한석봉이 생각나네요 ㅋㅋ

    여긴 아직 벚꽃은 없고 개나리만 겨우 폈는데..저 개나리 안 좋아하거든요..노랑이 촌시해서
    벚꽃 넘 이뻐요!!!!!!! 꽃그늘에 들어가고프네용!
    기운내세요!! 원래 돈버는게 그리 호락호락하지 안잖아용

  • 15.
    '05.4.9 9:57 AM

    그래도 님벚꽃사진 멋진데요...지난번에 제가 카메라땜에 쪽지 드렸었잖아요....기억하실런지...
    전 결국 소니w5 사기로 했어요...담주 금욜에 가서 사려구요...
    서울은 벚꽃아직인데 그때쯤에는 피겠죠? 저도 혼자 구경가야 할거 같네요....요즘 직장 그만두고 집에서 쉬고 있거든요...
    직장에서 좋은 사람들 만나기가 쉽진 않으거 같네요...힘내시고 좋은 봄 즐기시길 바랍니다...

  • 16. 샤이마미
    '05.4.9 11:10 AM

    바꾼 아이디 보고 바로 이글루님 같아서 들어와봤어여..
    동료분들도 눈치 채는건 아닐지.. ^^;;
    힘내시고 계획대로 주말 잘 보내셨으면 합니다~

  • 17. june
    '05.4.9 11:56 AM

    꽃구경 잘하고 갑니다.
    전 전에 어떤 사람.(솔직히 제가 다시는 만나기 싫었던 사람)이 홈피에 찾아와서는 홈피만 보고 간거 까지는 괜찮았는데 방명록 타고서 이런저런데 다 찾아가고 다른사람들에게 제 인간관계에 대해 많이 주절주절해서 꽤나 기분이 나빴었어요. 아마도 82쿡 주소도 올려 놨던 지라 이곳에도 가입을 한거 같은데... 그냥 모르는 척 하는 것이 제일인 듯 하네요.
    그나저나 사진이 정말 예술이네요... 저 딸기의 신선함이 그냥...꿀꺽.

  • 18. 김혜진(띠깜)
    '05.4.9 2:05 PM

    저도 한국 있을 때 남천동 벗꽃 보러 많이 갔었는데.........
    고향을 그립게 만드는 사진들 입니다.
    덕분에 눌물 찔끔.....잘 봤습니다.

  • 19. 헤르미온느
    '05.4.9 10:22 PM - 삭제된댓글

    글루님,,,,^^
    늦게 봐서리,,
    쟈스민님이랑 벙개는 하셧나욤,,, 궁금,,,^^
    자꾸 힘들어지지 않아야 할텐데,,,그쵸,,
    직장생활,, 인간관계 힘들면 정말 힘든데,,,에휴,,,
    글루님 홧팅이에요...
    남천동 벚꽃구경, 증말 증말,,, 하고싶어요^^

  • 20. 커피러버
    '05.4.10 8:32 AM

    며칠전에도 어느분께서 남천동 벚꽃 사진을 올려 봄바람에 설레게 하시던데..
    오늘은 그야말로 필 확! 곶히게 하시는군요.
    며칠전 사진보고 부산에 있는 친구에게 문자날렸어요.
    십년전의 남천동 벚꽃이 기억나냐고...
    친구가 그러더군요
    다른 사람들은 벚꽃이라고 부르더라도
    우리 둘은 벗꽃으로 부르자고....
    한 오년후쯤되면 친구 손잡고 아주 여유로운 맘으로 이 곳을 거닐고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글루님 사진 넘 고마워요
    종종 부산의 찐한 바다 냄새들 사진으로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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