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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다시,까이으보트의 그림을 보다

| 조회수 : 1,219 | 추천수 : 20
작성일 : 2005-02-13 10:01:54
어제 소설가 한승원이 쓴 초의라는 소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초의선사는 조선 시대 후기에 차문화의 보급에 지대한 공을 세운 스님인데요

저는 그를 처음 알게 된 것이 다산 정약용에 관한 글에서였고  그 다음이 추사 김정희에 관한 글에서

였습니다.

그렇게 어떤 인물에 관한 글에서 나오는 보조적인 인물로만 알고 있었던 초의선사,그래도

마음속에 관심을 두고 있었던 사람인데 그 사람이 주인공인 소설이 나온 것을 보았으니

당연히 그 소설을 읽게 되었지요.

그가 처음 정약용을 만나러 가서  마치 산처럼 느끼면서 말없이 통하는 분위기가 아름답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정약용의 큰 아들을 강진에서 만나는 대목이 나옵니다.

정학연은 이미 아버지로부터 초의에 대해서 들어서 알고 있었고

두 사람은 금방 친구처럼 통하는 사이가 되지요.

배불정책이 행해지던 조선사회에서 유학을 읽던 사람이 선뜻 스님과 친구가 되기 쉬운 일이 아닌데

둘 사이에서는 그런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요.

그리고 나서 정학연을 통해 그의 동생 정학유,그리고 김정희 김명희 두 형제를 만나게 됩니다.

약관의 나이로 이미 장안에 명성이 뜨르르한 김정희는 이 작품에서는

도가 지나칠 정도로 자신만만한 사람으로 나오는데

초의를 만나자마자 그리워한 친구로서 대접을 하고 이 두 사람의 평생에 걸친

우정이 시작됩니다.

어제 밤에는 잘못하면 날을 새면서 보게 될 것 같아서

일단 소설의 반까지 읽고 잠을 청했는데

머릿속으로 많은 인물들이  떠돌아다닙니다.

이 시기는 방각본 살인 사건의 배경보다는 조금 뒤의 일이지요.


박제가가 바로  김정희의 스승이니

박제가가 젊은 시절  백탑파로 모여서 공부하고 풍류를 즐기기도 하고

울분을 삭이기도 하는 시절을 지나는 셈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영,정조시대와 순조 시대에 천주교 박해가 가해지는데도

죽음을 무릅쓰고 종교를 믿는 사람들 이야기

동학이 번져가는 시기의 한국사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갖고 읽고 있는 중입니다.


일요일 아침

생각보다 잠이 일찍 깨었지만 아직 몸은 완전히 깨어나지 않은 시간

속으로 만트람 라마 라마 라마를 외우면서

간단한  체조를 하고 나니 몸이 개운합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자리잡고 앉아서 명상을 하지는 못하나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가 제게 준 직접적인 영향이 느껴져

신기해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인상파 화가들이 살았던 당시에 보트타기는 상당히 생활에 밀착한 놀이였던

모양입니다.

화가들의 그림에 아주 자주 등장하는 소재로군요.




지난 번에 본 거리 이름은 모스크바가였는데

이 그림의 거리는 이탈리아 거리이네요.









연달아 소개한 세 점이 다 불르바드(거리)를 소재로 한 것인데

마지막 작품,위에서 내려다 본  건물보다는 공간을 다룬 이런 그림이 제 시선을 끄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이 화가의 정물화로는 처음 보는 그림이네요.


여백이 하나도 없이 온 캔버스를 다 채운 것이 특이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산업화가 시작된 시기,드디어 공장이 세워지고 화가들의 그림에는 배경으로

공장이 등장하기 시작하는군요


















이렇게 사소한 소재가 그림에 등장하는 시기

왕이나 영웅,신화적인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삶의 디테일을 만날 수 있는 시기

그래서 나는 인상주의 이후의 그림에 더 끌리는 모양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림을 보고 있는 중이지요.

















어제 화가들이 사랑한 도시,파리를 다 읽었습니다.

처음 소개받는 화가들도 몇 있었고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한 화가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된 것도 있었고 모르던 작품들을 가까이에서 보게 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접근이 마음에 들어서 소설가를 꿈꾸는 제자에게  보라고 권했지요.

그랬더니 조금만 읽어보고 싶다고 하더니

중단을 못하더군요.

이런 경우 우선순위를 매기기가 어렵습니다.

망서리다가 영어책 읽는 것보다 네겐 이 것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내처 읽으라고 했더니 아주 행복해하는 표정입니다.

이런 식의 접근이 특히 사진이 마음에 든다고 책장을 들추면서

다 읽어냅니다.



최근에 생긴 현상인데

이제는 어린 나이에 어느 정도 영어로 책읽기가 되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원서를 읽는 일이 덜 불편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관심있는 분야를 읽어나가는 훈련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관심사에 따라서 어떤 아이는 소설을

어떤 아이는 역사를

다른 아이의 경우에는 철학을 이렇게 주제별로 책을 읽어가고 있는 중이고

그것과 관련한 우리말 서적도 병행해서 읽어가는데

그런 수업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지면 좋겠다 싶네요.










이 그림은 세탁물을 말리고 있는 장면이네요.
















아,좋다 소리가 절로 나는 작품입니다.

식물을 가꾸지는 못해도  잘 가꾸어진 식물앞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가능하면 나무들이 무성한 숲에 자꾸 가보고 싶은 제겐

그림속에서 만나는 식물도 아주 반가운 대상이거든요.





같은 제목의 그림인데요 바탕색이 다르니

느낌도 사뭇 다릅니다.

전자는 겨울에  후자는 여름에 보면 좋을 듯싶은 색이네요.





원래 일어나려고 했던 시간이 다 되었군요.

일요일 아침 한 시간 먼저 일어나서

아직 식구들이 잠들어 있는 시간

혼자서 그림을 보는 호젓한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린
    '05.2.13 6:34 PM

    저도 intotheself 님 덕분에 좋은 그림 보며 호사하고 있습니다.
    요즘 워낙 디카가 유행인 시대이라
    맘먹고 찾지 않으면 그림 대하기가 참 어려운데
    82에 들어오기만하면 이렇게 좋은 그림과 해설을 대할 수 있으니
    어찌나 감사한지....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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