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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마지막 날 이응로의 그림을 보다

| 조회수 : 1,305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4-12-31 11:42:20
아이들이 이모네 식구와 밤 열차를 타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덕분에 아침에 조용한 가운데서 시간을 보내고 있지요.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바흐의 음악을 들으며

이응로 화백의 그림을 보는 시간















어제 생일이라고 도서관 사람들이 밤에 모였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옆에서 물어보더군요.

선생님 춤 배우고 싶지 않으세요?

춤요?

나는 몸이 뻣뻣해서 생각도 못해보았는데요.

그런데 좋아하는 그림을 보면 인상과는 달리 강렬한 색을 좋아하고

춤 영화도 춤에 관한 그림도 좋아하지 않나요?

그건 그래요.

그래서 한참을 이야기했었습니다.

우리들 속에 갇혀 있는 욕망에 대해서요.

이응로의 그림을 보고 있으니 그 생각이 다시 나는군요.

















여인과 일각수를 읽는 중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한 여인을 사랑하는 남자인데요

수줍어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자신의 운명을 거역하고 (파랑색 염료를 파는 사람과의 싫은 결혼을 해야 하는 )

파리에서 온 화가와의 인연을 통해 아이를 임신하자

자신이 아버지라고 나서서 결혼을 합니다.

그리곤 그 자신도 테피스트리 밑그림 화가인 그는

아내와의 의사소통을 위해서

바느질을 배웁니다.

처음에는 손이 찔리고 엉망인 상태이지만

계속되는 연습을 통해서 드디어 테피스트리의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되더군요.

진정한 힘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마음이 뭉클한 장면이었습니다.




소리치고 광고하지 않아도 안에서 익어가는 사랑이

향기롭다는 생각을 한 시간이었지요.

미술과 문학이 만나서 이루는 한 경지를 보여준 작가의 다음 글이 저절로 기다려지더군요.




새해에도 이 곳에서

사람사는 좋은 향기를 풍기면서 하루 하루를 사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

한 해의 마무리를 하는 시간 되길 바라면서...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려라하니
    '04.12.31 4:54 PM

    어제 친정아버님 생신이었는데, Intotheself님도 생일 이셨네요.
    늦게나마 축하 드립니다!!
    저 이응로 화백님 그림 좋아해요

  • 2. cinema
    '04.12.31 6:44 PM

    이곳에서 늘 멋진 그림을 친숙하게 볼수 있어서 넘 좋았답니다..
    새해에도 꼭 올려주세요..
    생신 축하드리구..새해에 복도 많이 받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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