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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경빈마마님!

| 조회수 : 2,147 | 추천수 : 21
작성일 : 2004-11-30 22:48:35
경빈마마님!  쌩뚱맞지만 혹시 리본식탁 좀 남으신거 없나요?  흑흑
아휴!  기회가 왔을때 샀어야 했는데 미적거리다가 고만...수빈가구 홈피에도 가봤는데 리본식탁도 없고 나머지 식탁들도 요즘엔 안만드시나 봐요.  웬지 쓸쓸해서 눈물이 쑥 나오려고 하네요.
집에 있는 식탁이 다 돼어서 사려고 보니 자꾸 마마님네 식탁이 떠오르고 다른덴 둘러봐도 웬지 맘에도 안들고 정도 안가고... 안될거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혹시나 마마님 물고 늘어지면 꽁꽁 숨겨논 예쁜 놈이 하나는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렇게 글 올려요.
건강하게 땀흘려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그 정당한 노동의 댓가로 가족들이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마마님네 가구를 앞으로 저희 꼬맹이 장가갈때까지도 쭈우-욱 볼 수 있기를 바라며....

p.s 참!  김장하느라 너무너무 수고하셨어요.  달디 단 잠을 주무시기 바래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빈마마
    '04.11.30 11:30 PM

    네에 김장 하느라 저 쬐금 수고했답니다.^^* 그러나 보람도 있었어요.
    좁은 아파트에서 김장하려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좁고 좁아 치우다 볼일 다 보죠..
    우리집 앞마당에 화물차 턱~~~~ 대 놓고
    배추 땅에 부려가면서 바로 바로 소금물에 절여가면서 하니 좋구요..
    배추 다듬은 것들 텃밭에 쭉~뿌려놓으니 쓰레기 줄어 거름되니 좋죠..
    친구들도 엄마들도 편히 김장해서 고맙다며 수고했다고 물 값,소금값 쥐어주는거 울엄니 턱~드리니
    저는 생색을 내서 좋았다네요.
    세상 살아가는 것이 서로에게 즐거움이되고 기쁨이 된다면 조금의 불편과 힘듬도
    다 각자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모여서 웃어가며 일을 할수 있는 기쁨도 있었어요...
    시댁 흉도 보고...남편 흉도보고..서로서로 어쩌면 스트레스를 풀수 있었던 자리
    였는지도 모릅니다.
    ㅎㅎㅎㅎㅎ새댁님들은 조금 이해가 아니되겠지요? 그렇지요?
    헌댁님들은 조금 알것이구만요..살아가면서 어느정도 연륜이 생기니...
    아둥바둥 살아가면서도 무엇인가 삶의 맛을 아니 말입니다.
    사실 저도 헌댁도 새댁도 아닌 중간댁인데...^^*

    그리고...남편의 공장 수빈가구는
    결국 13년만에 접게 되었어요.
    어떻게 하던 이겨보려고 발버둥 쳐 보았지만 너무 힘들었습니다.
    95%이상 장악을 하고 있는수입품 때문에 국내 가구는 발 디딜틈이 없답니다.
    하향산업이 되고 말았어요..인건비 제품수공비 하청비 감당이 안되구요.
    화재로 인한 손실도 엄청났었구요.
    할수록 손해고 느는것이 빚이다보니 회원님들의 성원에도 결국 문들 닫았습니다.
    그 많던 기계도 고물 값 밖에 안되고..
    남아있는 제품들 여기저기 빚으로 나눠주고 ........
    뭐? 그렇게 되었답니다.

    ㅎㅎㅎㅎㅎㅎ
    나무꾼님 고맙습니다.
    기억해 주셔서요..그러게요..
    나무꾼님 꼬맹이 아들이 장가가고... 우리 세 딸들이 시집갈 때까지라도
    남편이 식탁을 만들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평생 이 기술로 살아온 사람이 접을때는 그 심정이 오죽하겠어요.

    열심히 일하고, 공장 밥하면서 보냈던 내 젊은날의 열정과 시간이 억울하지만서도....-_-;;;;;;;
    님이 제 이름을 불러주시고 식탁을 여쭤봐 주시니 새삼스레 슬픔이 밀려오네요..

    그래도 지금의 일을 하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더 성실하게 열심히 살겁니다...
    세상은 그래도 살아볼만한 가치가 있으니 말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분명 상대방도 서서히 마음의 빗장을 열어나가니깐요...
    전 그러리라 생각하면서 삽니다.아니더라도 내 마음이 진실하면 후에 꼭 그 마음 전해집니다.
    그러면 서로 서로가 버팀목이 되어주면 되거든요...

  • 2. 서산댁
    '04.11.30 11:39 PM

    열심히 사시는 경빈마마님...
    참 보기 좋아요.
    경빈마마님. 화이팅!
    미소가님도 화이팅!

  • 3. 김혜진(띠깜)
    '04.12.1 12:14 AM

    나도 마마가 좋아예~~^^ 그란데 우리모두 원더/짱/울트라/수퍼 우먼은 되지 맙시다~~
    다들 몸 생각해서, 건강은 건강할때 지키자. 아자~~!! ^^

  • 4. 혁이맘
    '04.12.1 1:04 AM

    님글을 읽으면서 좀 서글퍼 지네요
    그치만 님은 마음이 너무 따뜻한 분이신것 같네요
    열심히 사시는 님 앞길에 밝은 빛이 비춰질때가 분명있으리라 믿습니다...^^

  • 5. 헤스티아
    '04.12.1 1:04 AM

    어머... 나중에 꼭 식탁사려고 했는데... (아쉬움) 그동안 여러 일들이 있었군요...
    경빈마마님.. 더 좋은 일이 생기시리라 믿어요!! 홧팅!!

  • 6. 미스테리
    '04.12.1 1:28 AM

    마마님...아자아자...홧팅...!!

  • 7. bluejuice
    '04.12.1 10:27 AM

    저도 곧 새집으로 이사가면 '수빈가구'에서 꼭 식탁사려고 했는데요.
    너무 슬프네요.
    지금 사는집이 나가지 않아서 이사갈때 좀 힘이 들것같지만
    늦어도 1년안에 이사갈거 같은데요.
    만기가 내년 8월까지이거든요.
    경기가 안좋아서 머리는 아프지만
    그래도 경빈마마님의 식탁 꼭 사고 싶었는데
    어쩐돼요.
    예쁜 식탁이 어떤건가
    뽑아놨었는데
    카이사식탁,앤티크식탁,모던식탁중에서
    고민고민했는데...
    어쨌으까요....

    그러나 저희 이사가고 나서 식탁 살쯤되면
    혹시 오픈했습니다 할지 모르니 너무 슬퍼하지 않을께요.
    더 기쁜날이 오기를 기원할게요.^^

    12월이 시작되었네요.
    2004년도 한달남았는데
    마무리 잘합시다요^^

  • 8. cinema
    '04.12.1 5:11 PM

    마마님..저두 마마님 팬이 되었네요.
    우리도 요즘 쫌 힘든일이 몇가지 생겨 그랬는데..힘이 나네요..
    세상은 살아볼만하다는..

    오늘이 벌써 12월 첫날이네여.
    시간 참 잘두 가는것 같아요..^^

    따뜻함이 묻어나는 이곳이 자꾸 좋아져요..^^

  • 9. 마타리
    '04.12.1 7:01 PM

    이궁, 아쉬워요
    저도 차곡차곡 돈 모아서 식탁 장만하려고 하고 있었는데....
    가구업이 그렇게 힘든 건지 몰랐네요
    그 놈의 수입산때문에 피해보는 곳이 너무 많네요
    힘 내세요...

  • 10. 사랑받는 숲속나무
    '04.12.2 2:02 PM

    저두..지금은 달랑 원룸이라 넘 힘들지만..내년쯤 이사가게 되면 수빈가구에서 식탁이랑
    이뿐 화장대를 사리라..(전 지금 화장대도 없어요 ㅠㅠ)맘을 먹고 두주먹 불끈 쥐고 있었는데..
    넘 아쉽네요...외국 제품이 아무리 좋기로...
    그럼..맞춤 가구식으로 만드시는 것도 안되세요??아님 diy 교실을 여시는 건 어떠세요??
    요즘은 자기 맘에 맞고 식구에 맞는 걸로 해서 맞춤이나.diy교실도 많다고 들었어요..
    아픈 맘에 제가 넘 한건가요??
    죄송해요..기술도 좋으시고..맘도 좋으시고..아까운 맘에....ㅠㅠ

  • 11. 예진모친
    '04.12.4 7:13 AM

    경빈마마님^^
    힘내시구요~남편분이란 참...........힘든결정을 내리기까지 힘드셨겠다...라는
    생각이 절로드네요...정말 저두 사랑받는 숲속나무님 말씀처럼
    기술이 좋으시니까 다른방면으로도 부업?개념으로다가 하시면 좋을거같아요...
    저두 경빈마마님댁에 식탁주문하고 싶었는데...ㅡ.ㅡ
    늦게알아서 죄송하구요~힘내세요..지금처럼요!!!^^

  • 12. 도빈엄마
    '04.12.5 5:18 PM

    경빈마마님 기운내세요...
    한번쯤 하던일을 접어보려고 생각 안해본 사람이 있겠어요...
    남편의 마음 위로해주시고 열심히 사시는 모습에서 저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한 사람입니다.
    예전에 정말 어려운 일로 인해 삶을 포기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요...
    하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삶을 포기하려는 마음이면 무엇인들 못하겠는냐는 생각으로 정말로 죽을
    각오로 농업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답니다.
    세상은 아름다운곳입니다.
    기운내세요....
    좋은일들이 있을것입니다.
    언젠가 일산에 가는일이 있으면 함 들리겠습니다.
    마마님도 무의도에 한번 오세요...
    환상적인 포도주 한잔 하면서 삶을 이야기해요
    날씨가 점점 추워지네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저는 배추 80포기하고 정말 넘 힘이들어 끝나자 마자 들어누워버렸답니다.
    그러면서 경빈마마를 생각했어요...
    나이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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