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가 따뜻했어요.
어머님이나 저나 일하기 싫어서 이리뺀들 저리뺀들 했다네요.
왜?? 그럴때 있잖아요..하긴 해야 되겠고...하기는 싫고...혼자는 더하기 싫고...
그렇다고 안할수도 없고...이궁...
얼마전에 어머님이.."호박을 삶긴 삶아야 하는데 어째 하기가 심란하다..." 하시더라구요.
ㅎㅎㅎㅎㅎ 그 말뜻을 제가 모를리 없지요. 암...
경빈마만데...ㅋㅋㅋㅋㅋㅋ
울 엄니 몸은 안따라주고 하자니 귀차니즘이 발동걸리고 ...
며느리에게 같이하자는 말씀을 못하신 것 같았어요...
왜냐구요?? 동동 거리며 다니는 하나밖에 없는 며느리 힘들까봐서리........ㅋㅋㅋㅋㅋ
그래서 일단 제가 먼저 시동을 걸었습니다. 남편보고 호박 좀 날라달라 했지요.
뭐라 뭐라 ~쬐금 궁시렁 했지만 애교 떨고 말하는데 울 남편 안하고 배기나요? ^^*
남편이 날라다준 호박댕이들 보세요..참 여러가지 모양의 호박이지요? 일부 호박은 지금 가마솥으로 풍덩~!
호수 들이대고 수세미로 솔로 박박 닦았어요.
그 동안 울엄니 가마솥 불 피우고...
남편에게 저 호박이 나라고 생각하고 패대기쳐봐~~~했더니..웃으면서
잘도 패대기 치데요..그러면서 ..."그냥 패대기치면 되지 하필 왜 나라고 생각하냐며..."
"뺀들 뺀들할때 왜? 쥐어박고 싶은데 못했으니깐 하라니깐..?" ㅎㅎㅎㅎㅎㅎ
울 엄니 무슨 말인지 알아들으셨는지 못알아 들으셨는지 웃고 마셨어요..
그래서 어머님 ,저 ,울 남편 셋이서 낮에 호박과 이리 놀았답니다.
일보고 들어오니 어머님이 벌써 푹~무르게 삶아 놓으셨더라구요?
호박이 워낙 많아서리 밤새도록 지금 호박물을 거르고 있는 중입니다.
대추가 많으면 같이 푹~고으련만 그냥 오리지널 호박물만 받아서
꿀이 없으니 갈설탕 조금 넣어 다시 한 번 푹~~~끓이면 호박탕이 되니...
김장 끝내고 이 호박물로 퉁퉁 부은 몸 홀쭉하게 풀어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