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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입니다.
목화 기르는 화분 한쪽에서 요놈이 빼록이 고개를 내민 게 얼마 전이었습니다.
오늘 보니 제법 꼴상을 갖춰 가는 듯합니다.
작년 이맘때 다 먹고 버린 씨앗이
땅 속에서 늘어지게 잠을 자다가 이제야 정신 차리고 싹을 틔운 게지요.
튼실하게 자라는 고것을 보니
어느해처럼 달디단 노란 열매 하나 정도는 맺어줄 듯한 환희를 안겨주는군요.
갓 따먹은 참외의 아작거리는 단맛은 잊을 수 없습니다.
괜시리 희망을 품어보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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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강금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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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09-30 22: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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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달개비
'04.9.30 11:46 PM잎이랑 꽃이 제대로이군요.
정말 하나쯤은 맛보게 해줄것 같습니다.2. 마농
'04.10.1 1:20 AM좀 심하게 이쁩니다...참외씨도 모아놔야겠어요...이쁘다...
3. 어부현종
'04.10.1 4:40 AM참외순을 안짤라줬내요
참외는 첨에 원줄기3- 5마디에 순을 쳐주고 그다음 아들순이나와서3- 5마디에 순을 잘라줍니다
그러면 손자순이 여러개나오는데 참외는 손자순첫마디에 암꽃이 맺힙니다 열매가 달린다음 열매에서 5마디정도 나가서 짤라주면 튼실한 참외로 굵어집니다4. lyu
'04.10.1 8:32 AM저희 아파트 입구에 날아온 싹을 심어주었더니 신기하게도 열매도 맺더군요.
어른주먹보다 크길래 주민들이 오며 가며 이뻐했는데 얼마전 9층 아저씨가 자기가 버린싹이라고
자기거라고 대여섯개 이제 노래 지려는데 몽땅 따버리고 줄기도 걷어 버려
아침저녁 물주던 울 신랑 왕허탈. 이층 할머니 분노.경비 아저씨 황당.
하여튼 추석전 우리동네 좀 어수선 했어요.
웃기는 건 그 아저씨 경비아저씨 식사하는데 시퍼런거 가져와 울집 한개주고 아저씨도 먹으라고해서 더 웃었답니다.
우쨌든 아파트에도 볕이 워낙 좋으니 참외가 되더라구요.5. 강금희
'04.10.1 10:10 AM현종님 방금 나가서 순 쳐줬어요.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때가 제일 빠르다고...
lyu 님, 9층 아저씨 뭐 그딴 사람이 다 있대요? 화가 나서 미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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