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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새가 되고 싶다..

| 조회수 : 1,538 | 추천수 : 53
작성일 : 2004-08-14 21: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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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야,
  네가 너무 바빠 하늘을 볼 수 없을 때
  나는 잠시 네 가슴에 내려앉아
  하늘 냄새를 파닥이는
  작은 새가 되고 싶다.
  
  
  사는 일의 무게로
  네가 기쁨을 잃었을 때
  나는 잠시 너의 창가에 앉아
  노랫소리로 훼방을 놓는
  고운 새가 되고 싶다.

  
  모든 이를
  다 불러 모을 넓은 집은 내게 없어도
  문득 너를 향한 그리움으로
  다시 짓는 나의 집은,
  부서져도 행복할 것 같은
  자유의 빈집이다.
  
  
  
  작은 새가 되고 싶다 / 이해인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현숙
    '04.8.14 9:42 PM

    갑자기 뿌려진 비에,
    불어오는 바람이 선선 합니다...

    모두가 잠든 고요한 시간...
    들리는 음악이 아름답고..
    이해인님의 시가 너무 아름다워,
    함께 하려 올려 봅니다..

  • 2. 경빈마마
    '04.8.15 11:42 AM

    이해인님의 시를 읇조리면 그냥 마냥 세상이 따뜻하고 편안하지요...
    빨깐 꽃과 하얀 꽃의 조화가 너무 이쁘네요...좋은시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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