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펌)숙희씨의 일기장8- 숙희씨는 20살

| 조회수 : 9,354 | 추천수 : 1
작성일 : 2021-08-05 16:54:44






숙희씨의 대학생활

​대학에 들어가면서 이게 자유구나 했습니다. 집에서 벗어났잖아요^^
서울 이모네 집에서 오빠랑 같이 하숙을 했는데 정말 아낌없이 후회 없이 놀았어요. 오빠가 산을 좋아해서 배낭 메고 산도 많이 다녔지요. 
친구와 홍도 여행
한번은 친구 두 명하고 의기투합해서 홍도를 가기로 했어요. 목포에서 배를 타고 가려는데 태풍이 와서 하루를 더 머물게 됐죠. 그런데 얼마나 무모했던지 아무 조리도구도 없이 쌀만 챙겨서 간 거예요. 일단 숙소를 나가서 먹을 것을 찾아보자 했는데, 우물가에서 남자 두 명이 쌀을 씻고 있더라고요. 제가 다가가 말을 붙였죠. 

​“어디서 왔어요? 여행 온 거예요?”

​대학생 친구들이었는데, 군대 가기 전 절친끼리 여행을 왔다고 했어요. 그 친구들은 버너랑 코펠이랑 조리도구를 갖고 있더라고요. 

“혹시 밥을 해 먹을 거예요? 우리도 쌀이 있는데 밥을 같이 먹을래요?”

​제가 너무 당당하게 우리랑 같이 먹자고 하니까 그러자 하더라고요. 그때 그 친구들이 지은 밥을 나눠 먹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참 당돌했어요. 그 뒤에 그 친구들이 먼저 서울로 올라간다길래 밥 지을 도구를 좀 빌려달라고 했어요. 서울 와서 돌아간다고 하니까 흔쾌히 빌려주더라고요. 참 착한 친구들이었어요^^ 나중에 서울에서 연락해 돌려줬어요.

​남다른 친화력

​제가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친화력이 있었어요. 그리고 여행을 갔으니 다른 방법이 없잖아요. 자발적 생존을 위한 친화력이 발동되었던 거죠. 친구들 말로는 제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남다른 재주가 있다고 해요. 있는 그대로 제가 먼저 다가가면 친근하게 다가오지 않나 싶어요. 여자니까 남자니까 구분 짓는 것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우리 남편한테도 제가 먼저 전화했잖아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5313 어느 병원인지 알 수 있을까요? 4 은행나무 2024.11.04 966 1
35312 이런 칫솔을 찾고 있어요 2 야옹냐옹 2024.11.04 701 0
35311 세탁실쪽 창문하고 실외기 문짝도 필름하시나요? 1 마리엔느 2024.10.21 457 0
35310 영어책 같이 읽어요 한강작가 책 대거 포함 3 큐라 2024.10.14 731 0
35309 잔디씨 언제 뿌려야 잘 자랄까요? 1 skdnjs 2024.10.14 535 0
35308 독도는 우리 땅 2 상돌맘 2024.08.24 1,139 0
35307 삶이란 무엇인가? 해남사는 농부 2024.08.19 1,613 0
35306 부분 세탁 세제 추천해주세요 5 밥못짓는남자 2024.07.31 1,423 0
35305 최태원과 성경책 4 꼼꼼이 2024.06.02 5,023 0
35304 단독주택 위치 어디가 나을까요 9 Augusta 2024.05.08 5,582 0
35303 사랑니 통증 어떻게 견디시나요 7 클래식 2024.03.25 2,929 0
35302 젊게 사는 것은 나이가 아닙니다. 1 해남사는 농부 2024.03.17 4,602 0
35301 전기주전자 이거 마셔도 될까요...? 3 야옹냐옹 2024.03.13 4,075 0
35300 올 봄 심으려고 주문한 채소 씨앗을 오늘 일부 받았습니다. 1 해남사는 농부 2024.03.12 2,062 0
35299 농촌에서 창업하기 3 해남사는 농부 2024.03.01 3,723 0
35298 남도살이 초대 3 해남사는 농부 2024.02.27 3,339 0
35297 넷플릭스 피클플러스로 쓰는 법 좀 알려주세요. 짜잉 2024.02.20 2,360 0
35296 큰 형수 2 해남사는 농부 2024.02.11 5,939 0
35295 드디어 기다리던 시집이 완성되었습니다. 3 해남사는 농부 2024.02.08 3,101 0
35294 10원 한 장 없어도 살 수 있는 곳이 농촌입니다. 5 해남사는 농부 2024.02.02 7,280 0
35293 옥돔 1 뚱뚱한 애마 2024.01.31 2,359 0
35292 식탁문의 드립니다. 버터토피 2024.01.31 2,011 0
35291 시집을 작업 중입니다. 2 해남사는 농부 2024.01.07 2,705 1
35290 소규모 자영업 하시는 분들 중에 토종참깨. 검정들깨 필요하시면 해남사는 농부 2024.01.04 2,537 0
35289 아이가 사온 성심당 빵 1 ll 2024.01.04 8,059 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