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하늘아래
아스라히 펼쳐진 지평선 위로
아련히 떠오르는 얼굴
가슴시린 그리움인지
못다한 아쉬움의 미련인지
옛날 그대로의 얼굴이
지금 어느 하늘 아래서
나처럼 늙어가고 잇을까?
길고 추웠던 겨울이 가고
완연한 봄날의 따사로운 햇살이 포근한 오후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