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니님의 지리산 종주 글이 발단이 되어
추억의 글을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반쪽이라고 합니다.
20년 전 당시, 늦둥이 난산 후유증으로
몸이 붓고 운동이라곤 숨쉬기 운동 밖에
하는 게 없던 때였습니다.
사람이 다리부터 늙는다고 합니다.
더 늦기 전에 가족이 함께 지리산을 종주하자고
남편이 저를 꼬셨어요.
결국 그 신세에 덜렁 따라 나서고 말았답니다.
초6 큰아들, 남편 저 이렇게 셋이 동행하게 됐죠.
성치 못한 몸으로 험난한 지리산 종주에
뛰어들다니요. 무모한 행동이었지요
기적처럼 천왕봉까지 종주했다는 게 신기합니다
배낭에는 3박4일용 비상식량을 꾸렸지요
버너, 쌀 , 찌개거리, 간식 등으로 가득했어요
배낭 무게만으로도 초장부터 넉다운되었어요
하지만 산장에서 버너에 밥하고 된장찌개를 끓여 먹는
맛은 일품이었죠
대략 종주 내용에 대해서는 노니님 댓글에
썼구요
얼마전 '시지프스의 신화'를 다시 꺼내 읽으려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어요
20년 전 지리산 종주 때, 그 책 뒷면에 적힌 메모였어요
어찌나 반갑던지요
덕분에 그때 그시절을 재현할 수 있었답니다
기록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어요
까마득한 옛일이라
그 책을 가져 간 기억도
그속에 메모가 있었는지 조차 몰랐습니다
무슨 보물이라도 만난 듯 기뻤어요
하마트면 신화 속에 영원히 잠재울
뼌한
그 보물을 시진찍었어요
이곳에 기록을 남기시는 분들 대단하십니다
몇십년이 흐른 먼 훗날
분명 큰 선물을 받으신 느낌일 거에요
지리산 종주하며 기록해 둔 얘기 한번 보실래요?
사진으로 첨부할게요.
아 근데 사진 어떻게 올리는지 몰라
우선 글만 올려요
핸드폰 사진 올리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배워서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