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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우 농로 유기농 현미쿠키에서 애벌레 나왔어요.

| 조회수 : 3,017 | 추천수 : 97
작성일 : 2010-09-08 14:57:11
일요일(9월 5일) 낮에 2돌된 아기에게 과자를 줬어요.
낱개 포장되어 있는 청우식품의 농로 유기농 현미쿠키.
2개를 뜯어서 먹이고 3개째 포장을 뜯었는데,
부스러기가 너무 많아서 이상하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아기가 빨리 달라고 보채서 아기 손에 쥐어 주었어요.

그 순간 뭔가 바닥으로 툭 떨어져서 쳐다보니, 1센티미터 정도되는 애벌레가 꿈틀대고 있었어요.
얼른 아기 손에서 과자를 빼앗아서 먹지는 않았지만, 너무 놀랐어요.
과자 여기 저기에 애벌레들이 파먹은 듯 보이는 작은 구멍이 몇 개 나 있고,
포장지 속과 과자 표면에는 애벌레 알로 생각되는 부스러기들이 잔뜩 있었어요.
유통기한은 2010년 12월.
과자박스에 나와있는 청우식품 번호를 보고 전화를 걸었더니, 쉬는 날이라는 안내 멘트.
다음날 전화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월요일 오전, 비닐에 넣어놓았던 과자와 벌레를 챙겨들고 나왔어요.
회사에서 선배에게 이야기를 하자, 선배가 아기 먹던 과자에서 벌레가 나왔다고 청우식품에 전화를 했어요.
점심때 찾아오겠다고 위치를 묻는 전화가 왔고, 3시쯤 오겠다던 사람이 5시쯤 선배네 사무실로 왔어요.
문제의 비닐봉지를 가지고 나와 보여주며 이야기를 하는 동안, 그 사람은 한 마디도 하지 않더군요.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도 한 마디 없었고, 자기가 누군지 인사 한마디 하지 않더군요.
과자로 교환하는 거 원하지 않고 집에 있는 농로 유기농 과자들도 다 보낼테니 주소도 달라고 했어요. 그
래도 한 마디도 하지 않더군요.
(집에 다른 종류로 농로 유기농 과자가 10개 이상 있어요. 할아버지가 손자 먹이라고 많이 사주신건데,
속상하실까봐 이야기도 못했어요.)
어떻게 처리해 주실 거냐고 물으니, 처음으로 한 말이 아기가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으랍니다.
그 말 듣고 우리는 화가 나 버렸고, 그 사람은 그냥 그렇게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화요일 오후, 청우식품에서 전화를 했어요.
주 내용은 "어제 그분에게 문제의 과자 안주셨다면서요?"였어요.

아무튼 과자 반품하지 않고 인터넷에 공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2가지입니다.

1. 청우식품, 믿을 만한 회사인가?

새우*처럼 유명한 국민과자에서도 생쥐**라는 이물질이 나온 일도 있고,
먹거리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지만 공산품을 먹지 않고 살 수는 없는 세상입니다.
이마* 등 대형마트에 가면 유기농 코너 좋은 자리에 청우식품 농로 유기농 과자가 잘 진열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 농로 이외에 청우식품 제품도 모르고 회사도 모르지만,
알게 모르게 저렇게 좋은 코너에 진열되어 있으면 좋은 거겠지라고 생각했나봅니다.
그런데 그게 허울이었나 봅니다.
청우식품 구멍가게인가요?
고객 클레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객 불만에 대해 해결하는 전담 인력 하나 없나봐요.
저희에게 온 사람은 본사에서 온 분이 아니고, 지사에서 온 누군가인가 봅니다.
(어디에서 온 누구라고 소개를 하지 않아서 정확히 모르겠어요. 본사 전화 통화중에 알았어요.)
자기들이 생산해서 파는 제품에서 애벌레가 나왔다는데, 긴장하는 사람 한 사람 없고요.
막말로 그때 오신 분은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되려 자기가 벌레 씹은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구멍가게라도 자기가 판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왔으면 미안하다고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고객 클레임에 이렇게 무신경한 회사 뻔한 거 아닙니까?

2. 농로 유기농 쿠키, 안전한가?

저는 2돌 된 아기에게 과자를 자주 먹이는 편은 아닙니다만, 그래로 아주 안먹일 수는 없어서,
몇 달 전까지는 아기용 과자만 먹이다가 최근에 닥터* 과자와 농로 과자를 주로 먹이고 있습니다.
유기농 쿠키. 어른들도 먹지만, 주로 아이들에게 많이 먹입니다.
저도 유기농 쿠키 먹고 싶지만, 너무 비싸서, 또 일반 과자보다는 좋은 거라는 기대감에 아기만 먹입니다.
그런데 그런 비싼 과자를 어떻게 제조하고 어떻게 유통했는지, 버젓이 애벌레가 나오고...
유기농 쿠키가 안전할까요? 또 비싼 값을 하는 걸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까먹구
    '10.9.8 5:14 PM

    저애벌레랑 똑같은벌레가 저도 1년전에 저회사 유기농 과자에서 나온적 있어요
    애가 애벌레가 과자에있다고해서 그냥 넘겼는데 봤더니 정말 애벌레가 있더라구요
    그때 제가 너무 바빠서 그냥 넘어갔는데 지벌레를 또 보는군요
    그뒤로 저는 절대 저회사과자 안사요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해서 후회가 되네요 쩝... 또보다니 ...

  • 2. 철리향
    '10.9.8 9:46 PM

    에공 ~
    당연 유기농이니 벌래가 나오는거에요.
    쌀에서 쌀벌래가 나오듯 말이에요.

    요즘 과자들 벌래도 못살도록 방부제에 첨가물 쩌려있어요.
    이런경우엔 칭찬해주어야 합니다.
    정말요.
    벌래가 살지못하는 빵이 과자가 유기농이 될수 없어요.

  • 3. plumtea
    '10.9.8 10:20 PM

    글쎄요. 철리향님 의견은 동감할 수 없네요. 재료가 유기농이라도 과자는 고온에서 굽거나 튀기는데 저렇게 생물인 상태로 들어 있는 건 포장과정 유통과정의문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 4. 철리향
    '10.9.8 10:43 PM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잇는듯 싶어요.
    약간의 틈만 있으면 알을 스려놓으면 어케든 잘들어가 사는것이 쌀벌래인듯 싶어요.
    포장은 엄청 단단하게 잘된듯 싶으네요.
    벌래에대한 혐오증이 더 방부제로 떡칠하게 하는 악순환을 가져 오는듯 싶어요.
    기업은 한번 크래임 걸리면 엄청난 손실을 가져오고
    그로인해 방부제로 자연 가는듯 싶어요.
    제품을 완전하게 보관할수 있으니까요.

  • 5.
    '10.9.10 12:13 AM

    위에 님, 무슨 말씀이세요?
    쌀에서 쌀벌레가 나오는 게 당연하고, 유기농 과자니 애벌레가 나오는 게 당연하다고요?
    쌀에서 쌀벌레가 나오면 보관이 잘못됐다거나 이유가 있는 거지요.
    그리고 쌀벌레 나온 쌀은(저는 그냥 버립니다.) 깨끗이 씻어서 익혀서 먹겠지요.
    지금껏 언론에서 보도됐던 벌레 나온 빵이나 과자나 기타등등 재료도 모두 유기농이었거나 아주 좋은 재료들이었겠네요.
    기업은 한번 클레임 걸리면 엄청난 손실을 가져온다고요?
    무슨 물건이든 제조과정이나 유통과정이나 잘못된 것이 있으면 만든 사람이 책임져야 하는거 아닙니까? 그런 일 없게 해야 하는 게 우선이고 설사 그런 일이 생겼더라도 최선의 조치를 해야 하는게 당연한거 아닙니까?
    그리고 무슨 포장이 엄청 단단하게 잘된 듯 싶다는 건가요?
    도무지 뭔 소린지....

  • 6. 철리향
    '10.9.10 8:12 AM

    벌래나온게 잘못 맞아요.
    그러나 그게 사실은 유기농의 증거랍니다.
    방부제 없이 오래 보관 유통되기 어려워요.
    벌래나온 과자가 해로울까요.
    방부제들어가 깨끗한 과자가 몸에 해로울까요?
    답은 방부제 들어간 과자가 해롭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빵을 한여름 차에 가지고 다녀 보았습니다.
    변하지 않아요.
    방부가 얼마나 들어간건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방부제의 명령은 부폐하지마라 그대로 있어라 이런 명령이지요.
    이걸 먹으면 몸은 에너지가 분해가 잘안되고 가만히 잠자고 있어라 죽어 있어라 하는것 같습니다.
    잘못된것은 시정받아야하지만 그로 인해 간편한 방법인 방부제를 넣게된다면 소비자 입장에선
    결코 좋은일이 아닙니다.
    요즘 과자들 벌래 나온 예는 거의 없어요.
    사실 과자를 십분정도만 입안에 머물고 있으면 입안이 다 헐어버립니다.
    이런 독을 보기 좋다고 맛있다고 먹고 있습니다.

    벌래에 대한 혐오증이 방부제로 가게 하는것이지요.
    기업들 그렇게 해롭다고 외쳐도 꿈쩍도 안해요.
    문제시 않으니까요.
    오늘날 많은 질병들의 다수는 이 원인이 클거에요.
    독은 돈주고 사먹는 우스운 일이 생기게 된거이지요.

  • 7. 고영문
    '10.9.12 8:12 PM

    지리산에서 농사를 짓고 촌 농부입니다......
    저도 작년에 피아골 밤을 팔았는데....벌레들을 안나오게 하는 방법은 있답니다.
    이산화황이라는 독가스를 밀폐된 공간에서 쏘여주면 깨끗하지요.

    그런데, 그렇게 하고싶지않더라구요.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서 아직까지는 버티고 있답니다..ㅎ
    그래서 판매를 했는데, 벌레장사가 되고 말더라구요.
    그래서 작년 겨울 밤나무를 거의 다 베버렸네요...

    벌써 밤은 수확되고 있는데, 아직도 결정을 못내리고 있네요.
    판매를 해야할 지 말아야할지???

    .............................
    물론 벌레가 나오게 한 회사의 잘못입니다.
    저는 벌레가 있더래도 안전한 먹을거리를 택할랍니다.

  • 8.
    '10.9.21 12:55 AM

    철리향 님,

    소비자는 이 유기농 현미 쿠키에 방부제가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그 양이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이 과자를 구입할 때 포장지에 표기되어진 재료가 무엇인지 살펴보지만
    큼직하게 굵은 글씨로 쓰여진 유기농밀가루 등 몇 가지 주재료만 간단하게 살펴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꼭 살펴보는 게 유통기한입니다.
    유통기한이란 그 기간 내에는 과자를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제조업체 측의 공지사항 아닙니까?

    그리고 큰 착각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유기농 쿠키도 가공 식품입니다.

    방부제 없이 오래 보관 유통 되기 어렵다고요?
    이 유기농 쿠키에도 방부제 당연 들어가 있을겁니다.

    지금 유기농 현미 쿠키 포장지는 없고, 같은 브랜드의 '우리쌀로 만든 발아 현미 크래커'의
    원재료를 살펴보니, 몸에 좋은 것만 있지 않습니다.
    발아현미믹스C, 라는 재료 외에 산도조절제, 합성착향료 등
    화학 첨가물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중에서 산도조절제가 방부제입니다.
    유통기한 내까지 변질을 막기 위한 뭔가의 인공적인 조치를 당연히 하겠죠.
    다만, 현미나 밀가루 등의 재료를 유기농을 사용했다는 것 아닙니까?

    유통기한이 올해 12월인 과자에서 제조 과정이나 포장 과정상 문제가 있어서
    애벌레가 생겼다는 말입니다.

    천연식품에서 나온 애벌레가 아니잖아요?

  • 9.
    '10.9.21 1:08 AM

    고영문 님,
    밤 농사를 망치신 것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밤에서 벌레가 나오는 것과
    쿠키에서 벌레가 나온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내가 먹으려고 산 밤에서 벌레가 나온다면 썩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화 낼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밤이나 복숭아를 먹다가 보면 벌레 한 마리 정도 나오는 일은 예삿일이지요.
    천연 식품이니까요.

    그리고 요즘은 예쁘게 깎아져서 하얀 상태로 화학처리되어 포장되어 있는 밤보다
    벌레가 나올지언정 껍질째 판매하고 있는 밤을 구입하는 현명한 소비자가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그렇지만, 가공식품인 쿠키에서 애벌레가 나왔다고해서 그 쿠키가 건강한 먹거리라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과연 존재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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