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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시어머니
제남편은 장손이구요.
저는 애교라고는 전혀 없는 무뚝뚝한 스타일이고 또 싫은 건 얼굴에 바로 표나는..
사회생활 아주 어려운 타입이지요..ㅋ
시어머니는 딸이 없으셔서 그런가.. 결혼초기에도 저한테 딸처럼 대해주시겠다.. 재밌게지내자
뭐 그런 말씀 많이 하셨고, 전 친구들한테 들은 얘기도 있고 해서 그렇게 될꺼라 믿진 않았지만 뭐
저도 잘하려고 했어요. 예쁨 받고 싶었고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어머닌 저한테 불만이 많아지셨어요.
다른 애교많은 며느리들을 부러워 하며, 너도 좀 그렇게 해라, 남들이 보면 고부간에 문제 있는 줄 알겠다
하시면서. 누구집 며느리는~~~.--;
제가 원래 살살 거리지 못하는 성격이긴 하지만..특별히 못한 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니 왠지 억울하고 서운했어요.
남편 친척 다 서울 살고 할머니가 모이는걸 조아하셔서 가족모임 이런거도 되게 많고
원래 안다니던 교회도 시부모님 때문에 거의 매주 교회가서 뵙고.. 솔직히 다른 사람보다 더 하면 더했지 못한건 없다 생각했는데..
그랬는데 그런 얘기 한두번 듣다보니 다 하기 싫어졌어요. 귀찮고.
그냥 저는 제 할도리만 하고 적당히 거리를 두고 싶은데
시어머니는 계속 저더러 너는 왜 그렇게 무뚝뚝하고 다른 집 며느리들처럼 못하냐 그러십니다. 이 얘기 넘넘 듣기싫어요. 정말.
교회에서만이라도 그래달라고. 남들보기에 오해할까 무섭다고.
남들에게 '친딸같은 며느리, 좋은 시어머니'로 보이고 싶어서 그런거같아 가식처럼 느껴지고.
솔직히 저 편하자면 일부러라도 그렇게 해야할텐데 - 속으론 싫더라도 - 이미 시어머니에 대한 반감만 커지고 있어서.. 그게 안되네요.
결혼하고 다 좋은데.. 남편이랑도 싸울일도 없고요..
시댁문제만 없으면요.
정말 힘드네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조언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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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윤주
'09.12.23 10:07 PM성격이 예교스럽지 않은데 단번에 바뀌진 않겠지만 일부러라도 노력해보시면 한가지씩 예교도 늘고 싹싹해질거라 믿어요.
시어머니님이 님을 갈구고 괴롭히지 않은 이상 가족끼리 잘 지내보자는게 나쁜 말씀은 아닌듯해요.....이왕이면 남에게도 이쁜 고부사이로 보이면 좋죠.2. 변인주
'09.12.24 5:49 AM어머님께서 좀 급하시군요.
겉보다는 (겉치레) 보다는 마음인데....
가까이 하시고 싶으신 마음이시구나하고 싫어질려는 맘 자꾸 노력해서 없애 버리세요.
고부간은 노력입니다. 피를 섞지않아서 노력해야 돼요.
미워하지 말아야지하고 노력, 잘 해드려야지하고 노력, 서운한 맘 없애는 노력3. 냐옹
'09.12.24 1:05 PM네 조언감사해요
저도 나름 노력하고있는데 자꾸 그러시니 반감이 들어서 그걸 자제하기가 힘들었어요.
어차피 욕먹는거 안하고 욕먹지 그런 생각도 들고..쩝
전 그냥 적당히 거리 두고 사는게 편한데 시어머니 생각은 다르시니 조율이 어려운거 같아요4. 황금이삭
'09.12.26 2:09 PM시어머니께서 조금만여유있게 지켜봐주시면좋았을것을 약간조급히시네요 ^^
아마 님과 하루라도 빨리 가까워지고싶은 욕심때문 인것같네요 .
님입장에서 시어머니의 그런모습이 부담스럽고 불만이라면 시어머니입장에서는 님의모습에서 님과같은 모습을불만스럽게생각하실수도있겠네요, 내불만만 생각하지마시고 상대의마음도 헤아릴줄아는 어른스런 아량을 베풀어보심은 어떠신지요 ? 만족한결혼생활 하게된 남편을 낳고길러가르쳐주신 부모님 아니신가요? 효돌라고 거창하게 말할필요도없이 사람사는세상에서는 서로를 이해하고받아드리는 미덕이종종요구된답니다.그상대가 시댁이어서 싫을이유는없겠죠? 행복하고 넉넉한 시간들이시길 빕니다5. 아따맘마
'09.12.26 4:49 PM시어머니께서 남의 집 며느리와 비교하시는 건 잘못 처사하신거지만요..
냐옹님께서 넓은 아량으로 넘기시고..
먼저 할도리만 하고 적당히 거리를 두시려는...그 생각을 버리셨음 해요.
시댁이든 친구든 처음부터 마음이 맞고 내 입속의 혀처럼 마음에 쏙 들지 못하지요.
노력하고 때로는 배려하고 용서하면서 지내야 한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마음가짐이지요.
시부모이기 이전에 어르신이잖아요.
공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좀 더 잘해드릴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어찌하면 더 좋아하실까..생각하는게 좋아요.
저희 시부모님은 딸이 없으세요.
아버님은 한량이라 밖에서 친구분들과 시간보내시는 일을 좋아하시구요.
어머님은 감성적이긴 하지만 생활이 여의치 않고 아둥바둥 사시다보니 마음이 좀 메마른 분이고 자식들에게도 애정을 쏟기보다는 부모로서의 보육만 하신 분이에요.
어쩌다가 어머님댁 근처를 지나더라도 미리 전화해서 허락받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야 하구요.
보통 어머님이 오라고 해서 가는데 갔다가 어머님 피곤하시다고 어서 집에 가라하시는 경우도 있구요.
저희 집 근처 한의원에 오셔서 치료를 받으셔도 조용히 왔다 가시는 분이에요.
오죽했으면 너희 시어머니 보통분이 아니다라고 저희 사촌시누이가 그랬어요.
그런 분에게 제가 하는 일들은
저는 시부모님께 용돈 드릴 일이 있으면 저희 식구 가족사진을 흐리게 프린트해서 거기에 편지를 씁니다. 아이들 사진으로 할때도 있구요.
목도리밖에 안떠본 제가 외숙모께 그때그때 배워서 조끼 떠드린 적도 있구요.
꽃은 좋아하시지만 해가 잘 안드는 집이라 집안에 꽃이 없는게 안타까와서
조화 티 안나는 예쁜 조화사서 선물한 적도 있구요.
시어머니가 좀 차가운 성격이라 어디 다니실때 혼자만 슝슝 다니는 분인데 팔짱끼고 걷구요.
시댁 부엌에서 어머님 뭐 하고 계실때 어깨랑 팔 같은데 살짝 주물러 드리면서 스킨쉽도 하구요. 머리카락도 넘겨드리고
어버이날 같은때는 뒤에서 안아드리면서 어머님..사랑해요...하구요..
생신이 평일이라 주말에 식사했을때 생신 당일에 전화해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노래 불러드리구요..(가사 몰라서 컴퓨터 켜놓고 보면서 불렀네요)
가끔 어머님 생각이 날때가 있어요. 그러면..오늘은 갑자기 어머님이 왜이렇게 보고 싶은거죠..하고 전화를 해요.
어머님이 굉장히 차갑고 나는나 너는너 이런 분이거든요. 성격이 변하진 않아요. 말로 표현도 안하시구요.
하지만..마음으로 알 수 있답니다.
고마워 하시는 거..든든해 하시는 거..
그거면 되는거에요.
저희 어머님이..아들만 둘이신데..아랫동서는 어머님을 어려워하고 시!어머니로 생각해요. 친정시댁 가르고 할도리만 딱 하겠다고.. 어머님은 자길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고..해요
제가 볼때는 전혀 아니거든요.
당신이 하실 수 있는 한도내에서 최선을 다하시고 동서와 저를 차별하시지도 않구요..똑같이 대해주시는데..
희한하게도 저랑 동서는 어머님에 대한 생각이 많이 틀려요..
마음먹기 달린거에요.
어렵다 싫다 생각하면 한없이 어려운 분이지만..
연애를 하듯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마음을 내어주면..
그보다 더 든든하고 좋은 버팀목이 어디있겠어요..
저는 시부모님께..남편은 친정식구에게 잘하다보니
부부간에도 정이 더 쌓인답니다.
노력해보세요. 친정부모님만큼 좋은 시부모님을 님께서 만드세요.6. 바쁜 맘
'09.12.26 8:21 PM사람은 저마다 다른 기질과 성격을 타고 나잖아요.
물론 노력하면 조금 나아질 수는 있겠지만
타고난 천성을 가지고, 더구나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성격을 바꾸라고 하는 것은 시어머니의 과도한 요구, 욕심이라 봅니다.
또 천성이 다른 사람이라 노력을 한다 해도
시어머니에게 흡족한 며느리가 되기는 어려울 거구요.
차라리 솔직히 말씀 드리고 빨리 포기하시도록 하는 것이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현명한 방법이 아닐지요.
나에게 나 아닌 다른 이가 되라고 요구하는 것은
일종의 학대(?)일 수도 있구요,
최소한 당사자는 절대 행복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단지 시어머니의 기호 때문에 며느리의 본성과 다른
행동을 강요할 권리도 그 누구에게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자연스러운 게 가장 아름답고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7. 황금이삭
'09.12.26 10:17 PM천성까지 바꾸면서까지 바라실까요?
단지 정 일테지요!
모임에 변변히 하고나갈 악세사리 없는 친정어머니께 진주 한세트 해드리고싶은 정많고 살뜰한 딸의 애정을 기대 하셨던게지요, 냐옹님의 시모님 께서는혹시 따님이 안계시기 때문에 며느님 에게 그 정을 기대하는건 아닐까 생각되네요.위에 아따맘마님 글이너무 와닿으네요,
너무나바쁜생활이지요. 조금만 느린머리로 순수한조언이 필요한듯하네요8. 황금이삭
'09.12.26 10:34 PM십여년살아온 저의경험으로는 시댁은싸워야할적이아니라 보듬고함께해야할 나의가족이더군요 설혹 다른부분들이 많고 그로인해불편한것들이있었지만 어쩌겠어요 결국 만족한관계란것이 저를낳아준 부모나 함께자란 형제자매들 마저도 약간의 타협을통해 이루어지지 않나요? 하물며 수십년간 다른환경 게다가 다른세대인걸요,결국사랑하는내사람 그리고무엇보다소중한 자식들의 울타리요 마당이되고 근본이되어줄분들이다 생각하면 또 제가 그닥 뛰어나게 잘난 그리고 완벽한 사람도 아니다보니 저보다 훌륭한모습들을 찾기도쉽더군요 바라는만큼만 남에게해줘도 세상은 얼마나 평화로울까요
9. 재치부인
'09.12.29 2:48 PM어쩜^^
생각들이 바르고..맘씨가 곱네요.
청정마을에 들른기분이랍니다....
복 받으세요..님들!!10. 가을
'10.3.2 12:45 PM아따맘마님의글읽고 로긴했네요 언젠가는 저도 며느리를 보겠지요 맘마님같은며느리가 들어왔으면 좋겠다는게 제 바람입니다만.. 저도 좀 찬성격이라서요 아마도 냐용님의시어머니성격과 비슷할꺼같네요 댓글들이 다긍정적이라 저도 기분이 좋아져요 시간을두고 같이 노력해야할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