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글 저런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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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은 큰며느리만의 엄마인가요?
큰아들인 저희집에 계신지 6개월 정도되었어요.
저희 집은 34평아파트라 방이 셋이구요.
다행히 울아들이 어학연수 중이라 울아들방에 계셨어요.
방 하나는 대학다니는 딸이 사용하고 있구요.
남편의 형제는 남동생 2, 여동생 1명이 있어요.
어머님이 그렇게 힘들게 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이들 두명 모두 대학보내고 나니 남편챙기는것, 아이들 챙기는것
어느땐 모두 귀찮을때가 종종 있는 나이인데 하루 3끼 밥차려 드려야 하는것이 어찌나 부대끼는지 6개월 정도
병수발 해드렸으니 좀 쉬고 싶어서 남편한테 한달후면 어학연수 갔던 아들이 돌아오면 거실에서 자야할 형편이니 어머님을 시동생집에서 모시면 안될까?하고 물어보니 어머님을 시동생집으로 보내면 어머님이 이집 저집 돌리는것 같아서
어머님 기분나빠 하신다고 하면서 1년도 안됐는데 벌써 힘들다하냐고 짜증만 냄니다.
다른집에 오래 계시라고 하는것도 아니고 겨울 방학때만 시동생집에 계시면 됩니다.
울 아들은 내년 새학기에 대학 복학해서 기숙사를 사용할거라 이번 겨울방학때만 시동생집에 3개월정도만 계시다 오시면 저도 잠시 쉬기도 하고 서늘한 거실에서 아들이 자는것도 보기가 마음이 편치 않아서 남편한테 말했더니짜증만 냅니다.
어느땐 시어머님이 큰며느리 만의 엄마인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시누이는 직장다니는 핑계로 2주에 한번 정도 과일만 사들고 온답니다.
저한테 미안하니까 오후 3시경에 왔다가 6시쯤에 갑니다. 어머님 어깨,다리 주물러 드리고 갑니다.(이정도면 고마워 해야할지 모으겠어요)
토요일엔 출근안한답니다. 어머님 모시고 목욕탕에도 갔으면 하건만 신경도 안쓰고, 시어머님 드실만한 반찬도
한번도 해온적이 없답니다. (나이가 50인데 아직도 철이 없는건지 생각이 없는건지)
큰시동생은 지방사니까 열흘에 한번 정도 어머님께 안부 전화하고.동서는 한달에 한번 정도 어머님께 전화하고,
막내 시동생은 한달에 한번 정도 저희집에 오고, 막내 동서는 어머님께 안부 전화는 물론이고 저한테 전화 한번
없답니다.
이런 식구들이니 시어머님이 큰며느리만의 엄마아닌가요?
제가 큰며느리이니까 어머님 모셔야 하는것 당연하게 생각하고는 있지만 우리집 사정이 이러면 시동생한테 도움청할수 있는것 아닌가요?
남편이 하도 짜증내서 제가 시동생한테 직접 이야기 하려합니다.
이러면 나쁜 며느리일까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런글 저런질문] 시어머님은 큰며느리만의.. 14 2008-12-07
1. 해바라기
'08.12.7 11:02 PM남편분이 자랄때 특별히 시어머니의 총애를 받고 자란거 아니면 골고루 고통분담
해야지요..
다른 동서들이나 시누이가 직장다니는 사람만 아니면
똑같이 돌아가면서 모시는게 당연하지요..
다른 형제분들도 생각은 그렇게 하고 있지만,,막상 그 짐 짊어지기
싫으니까 그런말 안하는 걸꺼예요..
내가 힘들게 말 꺼냈는데..직장도 안다니면서 못 모신다고 하는
그런 동서나 시누이와는 상종도 하지 않겠어요..
시어머니도 의사표현 다 하실수 있으시면서 그런거 좀 미리 교통정리해서
이때부턴 누구네 집에 가고싶다고 하시면 어디가 덧날까나요..
왜 한자식만 잡는건지...2. 아나키
'08.12.8 11:27 AM저희 집도 시어머님은 큰며느리만의 시엄니네요.
해바라기님처럼 총애를 받고 자란 작은아들..
지금도 물심양면으로 총애를 하건만...
그것도 모르고...
모든 뒷바라지는 저희가 다 하네요.
생활비는 기본에...
병원 입원하셨을때 병간호며 입원비며..
병원 모시고 다니는 것도 저, 당근 병원비며 약값도 저...
집안 행사에 돈내는거, 어머님 치과치료..하여간 돈내는건 모든 저희집.
저도 힘들게 동서한테 얘기해봤지만, 알았다 반씩 하자 해놓고..
딱 한번씩만 반을 내고는..힘들다 못하겠다 하네요.
이쯤되면 큰아들이 재산을 많이 받았나보다 하시겠죠?
받은거라곤 빚이네요.
큰아들이 더 많이 버냐?
그것도 아니에요.
남편은 혼자 벌고 동서네는 맞벌이거든요.
우린 남매, 동서네는 외동...
하지만, 동이 없답네요.
쓰고 싶지 않은거죠. 시엄니한텐....
동서가 저보다 나이가 어려서 철이 없다?
그것도 아니네요.
저보다 6살이나 많거든요.
7년 살고 저 포기했네요.
그래서 올해부턴 저는 외며느리다..자기 최면을 걸었어요.
그랬더니 명절,제사때 저 혼자 일하는것도 힘든 줄 모르겠더라구요.
왜? 전 외며느리니깐요.
말한닫고 다 들어줄지는 모르지만, 얘기라도 해보세요.
전 얘기해도 별 소용이 없는 집인지라 다 접었지만요.
이상하게 시엄니도 그런걸 다 봐도 왜 작은아들만 안됐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그저 나이 많은 와이프한테 잡혀사는게 불쌍할뿐인지...
엄니가 얘기해 보셨지만, 소용이 없더군요. 저희집은...3. 변인주
'08.12.8 1:08 PM아드님이건 어머님이건 누군가가 거실로 나가야하는 형편이시니,
아드님을 동서네에 보내자고 남푠님께 말씀해 보세요. 아님 남편님을 시동생네로
보낼까 하고요. 이런상의는 심각하게 꺼내시면 벌써 실증이냐는 대답부터 나오드만요.
농담섞어 거부감들지않게 잘 해결을 보시와요, 원글님.
저도 맏며늘입니당. 늘 당연히 해야하는......4. 변인주
'08.12.8 1:21 PM다시 또 훈수둡니다.
직접 나서시지 마시고 (남편께서 도움이 안되시면)
시누님에게 (2주에 한번씩 오신다니) 거실로 어머님 내모는것도 도리가 아니고 다큰아들 거실에서
자는 꼴도 보기싫으니 어찌할까요. 누구한테 가라고 할까요. 좀 해결해 주세요. 석달만요라고 웃으며
떠넘기세요. 속된말로 중이 제머리 깍으면 좀... (예를 들고보니 참 내!)
직접 이러저러하시는것은 말빨이 안섭니다. 맏며느리라는 자리가 그래요. 의무만 잔뜩지고 낑 낑!5. 아나키
'08.12.8 1:35 PM음..남편이 저런 반응을 보이는데, 시동생한테 직접 말을 한다고 상황이 바뀔지...
괜히 한미래님이 더 상처를 받지 않을까 걱정스럽네요.6. 물레방아
'08.12.8 2:08 PM아호
나는 큰며느리이지만
우리는 전세도 안얻어주고 밎으로 시작하고
막내는 전세 턱하니 얻어주었으니
나는 만세다
저번에 그랫거든요
막내를 집얻어줄때는 다 그만한 생각은 있으실거라고
저한테 믄며느리 노릇 기대하지 마세요7. 뭐든 해먹고 싶어요..
'08.12.8 5:34 PM와...물레방아님 시원하시다..
속이 다 시원한것 같으네요....
어찌...이런가요.... 전 아직 결혼안했지만..참..누굴 믿을지... 어찌 살지...
겁나네요~8. 허니
'08.12.8 6:04 PM다른 형제들이 알아서 먼저 모셔가겠다고 해주면 좋을텐데..
남편도 아내 보기 창피해서 더 화를 내는 걸거에요
그렇다고 동생에게 모셔가라고 하자니 형 도리 못하는거 같고 ...
대놓고 방학동안만 모셔달라고 시동생에게 얘기하는게 좋긴한데 남편이랑 의논이 되야 할거 같기도 하고
이래서 우리 엄마왈 -아들은 하나만 있는게 좋다고 하나봅니다9. 예쁜솔
'08.12.9 2:08 AM그래요. 저는 외며느리지요.
동서가 없으니 아무에게도 기대를 안하니
몸은 고단해도 맘은 편하네요.
아무 말하지 말고 계시다가
아들을 거실에 재우세요.
그러면 시어머님이 눈치가 있으시면 무슨 말씀을 하실지도 모르죠.10. 홍앙
'08.12.9 9:56 AM그래도 형제가 있어 이런 투정들도 하시네요. 저는 시누이가 3명인 외며느리인데 시누들 오늘날까지 1년에 한두번 빈손으로 얼굴만 삐쭉 들여다 보면서 불만이 얼굴에 덕지 덕지 붙여서 온다는.....
시엄니는 며느리한테 무슨 유세가 그리도 많은지 어떤 노부인 말씀이 보상만 바라는 부모는 정말로 대책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내가 전생에 이렇게 살았나 하면서 오늘날까지 함께 사는 사람도 있네요 직장다니는 며느리 손에 밥상 받는게 당연한 시엄니네요. 하지만 나도 그 시엄니를 향해 달리고 있는 나이라 생각하니 안됐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마음에서 내려 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네요. 우리 모두 즐거운 마음 내는 연습중이라 생각하고 화이팅합시다.11. 한미래
'08.12.9 8:27 PM여러분~~ 감사합니다.
살맞대고 사는 남편도 제 마음 이해해 주지 않는데 이렇게 제 마음을 이렇게들 이해해 주시니 정말 고마워요. 가제는 게편이라고...
저도 시엄니를 향해 달리는 나이라 예전부터 마음 많이 비우고 산지 오래지요.
천사날개 달았다 도깨비뿔 돋았다하며 지낸답니다.
천사날개를 많이 자라게 하고 있답니다.
맏며느리, 외며느리 여러분 힘냅시다.12. 들풀
'08.12.10 12:29 AM사실 어른 모시는 것도 힘들지만 어른 때문에 찾아 오는 손님까지 접대 해야 하는 거 그게 더 힘들더라구요.. 모두들 돌아가며 예의상 어른 땜에 들러면 다 내 손님 되는거죠...
13. bigstomach
'08.12.10 4:44 PM전 막내 아들에 외며느리인데 이런글 보면 힘은 들어도 맘고생은 없지 싶습니다.
당연히 제일이라 생각하니 바라는 것도 없어서요.
힘내세요!!14. 바다
'08.12.11 6:04 PM남자들은 잘 모른답니다. 3번식사 챙기고, 어른모시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아침에 출근했다 밤에만 들어오니 더 그렇구요..
동서나 시누이들이 먼저 나서면 좋은데..
먼저 남편분께 불평으로 얘기하지 마시고 담담하게 이러저러한 일이 힘들다.
그러니 기숙사 갈때까지만 나한테도 숨고를 시간을 달라고 얘기를 해보세요.
그리고 어머님께 사정말씀을 드리고,
가족회의 하셔서 정하세요... 어른 모시는거 해본사람만 힘든거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