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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 House of the Rising Sun - Edward Simoni

| 조회수 : 1,464 | 추천수 : 32
작성일 : 2008-11-08 18:50:06
<곡명>House of the Rising Sun - Edward Simoni

분위기있는 음악감상실 뉴필링럽

Edward Simoni는 폴란드 출생으로 어릴적부터 바이얼린과 피아노를 배웠으나 19세때 독일의 카토비츠(Kattowitz)음악원에 입학하면서 전공악기를 풀룻으로 전향했다. 그리고 팬풀룻을 자연스레 접하게 되면서 그 소리에 즉시 매료되었고, 1990년에 팬풀룻 연주앨범 <Pan-Träume>으로 데뷔한다. 그는 1991년에 독일TV방송 세컨드 채널이 거행한 수퍼힛트 퍼레이드에 참가하여 자신의 존재를 대중음악계에 알리는 성공적인 반응을 얻어내어 그의 데뷔 앨범은 골드와 플레티넘을 기록하게 된다.

이에 고무되어 1992년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 <Pan-Romanze>를 발표하였는데, 타이틀곡

Wie die Vögel im Wind (Like the birds in the wind)가 대중음악 그랑프리를 차지했고, 1994년에는 Märchenwald(Fairy tale forest)가 다시한번 그랑프리의 영광을 안겨다 주었다.

그는 또한 인기가수 Alexis의 음반에도 참여했으며, 팬풀룻 연주자 Daniela de Santos 와 함께 가장 인기있는 연주자가 되었고,  Gheorghe Zamphir 이래 유럽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팬풀룻 연주가가 되었다. '팬풀룻의 마술사‘란 별명으로 많은 방송에서 연주하는 그의 모습과 그의 연주가 흘러나왔다.

불과 그가 데뷔한지 채 15여년이 흘렀지만 20여개 이상의 음반들을 발표하며, 지금도 꾸준히 앨범과 라이브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션이 되었다.

그의 팬풀룻 사운드는 제임스 라스트가 두 번째로 발굴한 호레아 크리샨이 ‘Over Valley And Mountian (산과 계곡을 넘어서)’와 ‘A Morning In Cornwall(콘웰에서의 아침)’에서 들려주었던 팬풀룻 사운드와 그 따스함이 매우 유사하다. 이후 호레아 크리샨의 독집은 레퍼토리의 부재와  팬풀룻 사운드의 퉁명함으로 그의 존재는 잊혀져 갔지만, 에드발트 시모니는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과 아름다운 편곡으로 그의 아름다운 팬풀룻 사운드를 과시하고 있다.

단 한가지 단점이라면 물론 연주앨범들이 보통 그러하지만 그의 앨범들은 많은 레퍼토리들이 중첩되어 있다는 것인데, 다행히도 최근에는 자신의 레퍼토리를 담은 3장의 박스세트가 나와 그의 다양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본작은 2장에 담은 그의 베스트 앨범으로 첫곡은 그의 1990년도 데뷔앨범에 수록된 제임스 라스트의 작품이자 팬풀룻의 교과서와도 같은 작품 Einsamer Hirte (외로운 양치기)이다.

그의 연주는 제임스 라스트 연주버전과 게오르그 장피르의 솔로버전의 중간즈음 될 듯싶다. 훌륭한 오케스트레이션에 고독한 목동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바람처럼 팬풀룻은 따사로우며 너그럽고도 관대하게 연출된다. 전주와 후주의 애들립은 단순화되어 있다.

피아노반주로 시작되는 웅장한 행진곡풍의 Pan-Serenade는 현대적인 전자음향과 함께 스케일이 큰 공간감을 주는 발라드이며, 짧지만 주목할 만한 작품 Schottische Impressionen은 1997년 작품으로 스코틀랜드의 백파이프와 켈틱풍의 드럼합주가 색다른 월드기행을 경험케하는 이색적이라 꼭 권하고 싶다.  

잘 알려진 팝의 명곡이자 민요인 Scarborough Fair 는 편곡의 아름다움이 승리한 곡으로 많은 연주자들의 레퍼토리이긴 하지만 단아한 셀틱기타를 바탕으로 그는 두개의 성부로 팬풀룻을 연주해주고 있다. 그의 연주처럼 이 곡을 아름답게 재편곡한 버전은 찾기 힘들 것이다.  

그가 직접 작곡한 Zauberwelt (매혹적인 세계)는 그의  떨리는 듯한 주법이 긴호흡을 통해 뿜어저 나오는데, 경탄할만한 섬세함으로 귀를 사로잡는다. 교회종소리로 마감되는 결말도 무척 인상적인 작품.

Wenn der Tag erwacht (날이 눈 뜰때) 는 새벽을 지나 아침이 오는 광경을 새의 지저귐 효과음을 삽입하여 투명하고도 상쾌함을 전달해준다.

이 시대 최고의 전자음악가 반겔리스의 작품 Conquest Of Paradise를 연주를 들어보면, 그의 팬풀룻은 최선봉이 되어 웅장한 코러스를 거느린다. 비교적 원곡의 전자음향을 그대로 유지한 채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부스의 감동을 되새기고 있다.

트럼펫터 장 끌로뜨 보렐리가 연주한 Dolannes Melodie는 새롭게 각색(?)하였는데, 좀더 라르고풍으로 전개되며, 장의 유쾌하고도 발랄함보다는 신비함과 은밀함을 강조하였다.

Feuer & Eis (불과 얼음)은 현대적인 트립합 비트에 팬풀룻의 미묘한 서정을 담아낸 걸작이 아닐 수 없으며, 팝 일렉트릭의 명곡 Popcorn의 재생에는 에너지와 간명함이 톡톡 튄다. 팬풀룻 버전으로는 프랑스 델핀 레이블의 Georges Schmitt Randall의 연주도 좋은데, 에드발트 시모니는 유려한 비트와 전자음 위에 더더욱 수려한 기교의 팬풀룻의 세계를 열어놓았다.

에드발트 시모니의 연주가 성공한 이유는 그의 단 한 장의 앨범만 들어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지루하거나 단조로울 수 있는 솔로악기 연주의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많은 솔로 팝연주자들이 얼마못가 잊혀졌다. 하지만 에드발트 시모니의 연주에는 간결함은 있으나 결코 단조롭지 않으며 레퍼토리를 훌륭하게 편곡하여 긴 시간동안 대중들의 사랑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의 팬풀룻 사운드는 여전히 따스하다. 본작의 앨범 제목처럼 <팬풀룻의 매혹적이 세계>를 보여준 그는,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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