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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알바, 알보고니 알바

| 조회수 : 1,047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8-08-24 15:21:43
요즘 하고 있는 작업 때문에 이런 저런 조사를 하다가 "몬스터 플롯"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973년부터 약 20여년간 앵글턴이라는 사람이 CIA의 방첩 부장으로 지냈답니다.
방첩부장의 일은 무엇이냐~ 바로 CIA 내부로 들어오는 KGB 간첩을 밝혀내는 일이었지요.
그런데 앵글턴은 카리스마 넘치는, 어찌보면 근사해 보이기까지 하는 사람이었으나
편집증적인 면도 좀 있었다지요.
어쨌든 앵글턴은 소위 '몬스터 플롯'이라는 것의 존재를 확신하고 있었어요.
그럼 이 '몬스터 플롯'이라는 것은 무엇이냐~
KGB가 일부러 미국 정보망에 요원을 침투시켜 야금 야금 미국 정보망을 장악 및 마비시킬 것이라는 이론입니다.
(뭐, 이론이 아니라 가설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만)
하여튼 앵글턴은 구소련의 엄청난 정보를 가지고서 미국에 망명하는 KGB요원들을
'몬스터 플롯' 수행자일지도 모른다는 전제하에 거의 다 받아주지 않았답니다.
덕분에 퇴짜맞고 구소련으로 되돌려 보내진 망명 희망자들은 KGB에 의해 사살되는 등, 즉결심판을 받았지요.

자~ 이야기는 지금부터입니다.
앵글턴의 방첩부장으로서의 20여년간 재임기간 동안
KGB로부터 유입된 간첩은 결국 단 한명도 없었던 것이 되고 말더랍니다.
그러면 진짜로 간첩이 없었을까요?  

정작 앵글턴이야말로 미국의 대(anti; 對)소련 정보활동을 효과적으로 마비시킨 거물급 간첩이었던 거네
라는 결론이 나오더랍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앵글턴과 KGB의 거래가 정말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아니고
앵글턴이 스스로 간첩임을 의식하며 지냈는지 안하며 지냈는지
자신이 간첩임을 시인했는지 안했는지도 아닙니다.
정작 알고보니 . . . .

난독증이라는 몹쓸 병과는 거리가 먼,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신 82님들, 눈치 채셨어요? ^^
"몬스터 플롯" 에피소드가 우리의 현세(작게는 이 싸이트에서부터 넓게는 뿅뿅뿅뿅을 아우르는 시공간)에도
생생히 되살아 나는 것 같아요.

햇볕 쨍쨍한 오후네요.
남은 일요일의 시간들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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