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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갑자기

| 조회수 : 1,216 | 추천수 : 23
작성일 : 2008-08-22 19:07:53
앞집 아저씨가 갑자기 뇌졸증으로 쓰러지셔서 청주에 있는 병우너에 입원을 하셨습니다.
아줌마는 콩나물 공장에 다니시고 할머니랑 세식구 사는 댁이죠.
방금 아줌마께 전화가 왔습니다.

이제 사과를 수확해야 하는데, 걱정이 태산인데,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는 안부 인사 밖에 할수가 없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아빠는 동네 어른들과 병원으로 방금 출발했습니다.
저는 이제 몇몇 일꾼들을 구해 아줌마네 사과 봉지를 벗기는 작업을 내일 해야 합니다.
저희 것은 오늘 다 했거든요.

저희 일도 끝이 없지만 더 딱한 이웃을 나 몰라라 할수 없는게 시골 인심입니다.
아저씨 혼자 농사를 짓다보니 어려움이 많지요.
그런데 그나마 아저씨가 쓰러지셨으니, 아줌마가 콩나물 공장 다니는 것이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아프지 말고 살아야 하는데...
제 소원이기도 합니다. 아니 모든이들의 소원이겠지요.

또 얼마전 한 아저씨는 작년 추석 지내고 바로 입원했다가 6개월 이상 입원하고 계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저녁이면 눈물이 난다고 하시네요. 낮에는 일하느라 잊고 있다가 저녁에 혼자 있으면 그렇게 눈물이 난다고...
그 아줌마는 혼자 사과 농사를 해요.
소독도 혼자 하시고 가끔 기계가 속을 썩히면 우리 아이들 아빠 쫓아가 수리해주고 합니다.
저희 동네는 그래도 젊은층이 있는 편인되도 늘 손길이 아쉬운 동네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할머니가 저녁을 챙겨 드셨네요.
아드님이 어떻게 된지도 모르시고....

곧 괜찮아 지실거예요.
아직은 중환자실에 계신다고 하는데 너무 큰 걱정은 안해도 되겠지요.
제발 제발 ...
아직 50대 중반이신데...
빠른 회복 기도해 주세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현
    '08.8.22 7:59 PM

    네... 저도 기도 보탤께요.
    가족중 누군가가 아프면 온 식구가 힘들어지지요.
    얼른 쾌차하시길 빕니다.

  • 2. 들꽃
    '08.8.22 8:53 PM

    저도 기도 올릴께요. 저도 얼마전 신경쓰는 일이 있어 몸이 이상해 병원 검사 받았드랬어요
    다행히 약 먹고 침 맏고 좋아지긴 했지만 걱정되고 무섭습니다
    이웃이 이렇게 돕고 기도하시니 금방 쾌차 하실겁니다
    연풍사과님도 건강 챙기시고요

  • 3. oegzzang
    '08.8.23 1:01 AM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누워계신분도 그렇구.아주머니도 그렇고
    가을에 이제 수확도 해야 하는데...
    빠른 쾌유하시길...^^

    그래도 서울같지않고 그곳 인심은 훈훈해서 가슴이 따스해져요.
    연풍사과님 홈피가서 글남겼는데 주스용 나오면 알려주세요^^
    연풍사과님 댁내에도 평안하시길....

  • 4. 돈벼락
    '08.8.23 1:10 AM

    저또한 기도드릴께요^^*힘내시구요~~이제 추석도 얼마 남지 않았는뎅...ㅠㅠ

  • 5. 은빛여우
    '08.8.23 2:20 PM

    빠른 쾌유 바랍니다..

  • 6. 인도댁
    '08.8.24 2:51 AM

    그 아저씨 빠른쾌유 빕니다. 같이 걱정해주신 원글님과 주변분들의 훈훈한 인심!!!부럽네요.

  • 7. 쏘가리
    '08.8.24 3:16 PM

    연풍사과님 홈피 들어가 보려 하니 페이지 표시 안된다구합니다

  • 8. 우아미
    '08.8.25 10:41 PM

    맘이 아프네요 아저씨 어서 회복하시길 빌어요.
    연풍님의 따뜻한 마음이있어 이웃사랑이 훈훈하게 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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