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모르는 유해 식품첨가물의 비밀
가공식품의 맛과 모양, 색, 질감 등을 좋게 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식품첨가물. 몇몇 식품에만 들어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일단 한 단계라도 가공과정을 거친 식품이라면 식품첨가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고 봐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입에 달고 사는 과자나 음료, 아이스크림류는 말할 것도 없고 매끼 식탁 위에 오르는 두부나 어묵, 게맛살, 햄, 소시지 같은 식품도 알고 보면 식품첨가물 투성이다. 기본양념으로 쓰는 간장이나 된장, 고추장, 설탕, 소금 등도 예외는 아니다. 예를 들어 된장만 해도 집에서 직접 담근 것이 아니라면 합성보존료인 소르빈산칼륨을 비롯한 몇 가지 첨가물이 들어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간장도 콩으로 메주를 쑤어 1년 이상 숙성시킨 천연 양조간장이 아니라 원료 표시에 ‘탈지가공대두’라고 되어 있으면 식용유 기름을 짜고 남은 대두를 사용해 각종 첨가물로 맛을 낸 것으로 봐야 한다. 감칠맛을 내는 글루타민산나트륨, 단맛을 내는 감미료, 산뜻함을 주는 산미료, 걸쭉한 느낌을 주는 증점제, 썩지 않도록 해주는 보존제 등의 첨가물로 간장 맛을 살리곤 한다. 식품마다 다르지만 적게는 3~4가지, 많게는 20~30가지나 되는 첨가물이 들어가는 제품도 있다. 또한 사 먹는 샌드위치나 도시락, 컵라면, 김밥 등에도 첨가물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1인당 식품첨가물 섭취량에 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선진국에서는 1인당 연간 6~7㎏에 이르는 식품첨가물을 섭취한다는 보고가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그보다 섭취량이 적다. 하루에 먹는 식품첨가물이 10g, 1년이면 4kg 정도의 양을 섭취한다.
국제적으로 안전성이 인정된 식품첨가물은 320종이다. 150종은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70종은 일부 사람에게 알레르기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며, 30종은 장기적으로 상당한 해를 끼칠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식품첨가물을 쓸 때는 각 국가에서 허용한 식품 안전 기준치에 맞게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약사 김수현씨는 “실제로 안전하다고 해서 많은 식품에 사용된 첨가물의 유해성이 뒤늦게 밝혀지는 경우도 있다”며 “적게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더구나 어떤 식품첨가물이 안전하다는 이야기는 그 식품첨가물 한 가지만 사용했을 때의 안전성이 입증되었다는 소리일 뿐 여러 가지 첨가물을 한꺼번에 섭취했을 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된 바가 없다.
알레르기를 유발 또는 악화시킨다
아황산나트륨 같은 표백 또는 보존제, 화학조미료, 황색4·5호 같은 식용색소는 알레르기 체질에 아토피성 피부염, 두드러기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위·간 장애를 유발한다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과자나 케이크, 청량음료 등에 많이 들어가는 황색4호 같은 인공착색료는 소화효소의 작용을 억제하고 간, 위에 장애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충치의 원인이 된다
음료나 아이스크림 등에 넣는 합성착향료는 식욕을 자극해 비만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단맛을 주는 합성감미료 역시 비만 외에 충치를 유발한다.
발암작용을 한다
솔빈산칼륨이나 안식향산 같은 합성보존료를 많이 섭취하면 염색체 이상을 일으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색 4호나 발색제 등도 마찬가지다.
주로 돼지고기로 만드는데, 놀랍게도 돼지고지 100kg이면 햄 120~130kg을 만들 수 있다. 여기서 늘어난 20kg의 정체는 바로 물이다. 이때 그냥 물만 넣으면 고기와 잘 섞이지 않기 때문에 첨가물을 쓰게 된다. 뜨거운 물에 녹여서 식히면 젤리가 되는 이른바 ‘겔(gel)화제’가 그것이다. 먼저 겔화제를 물에 녹여 젤리액을 만들어 고깃덩어리에 주입한다. 젤리액이 고기에 고루 퍼지도록 고기를 주무르거나 한 뒤 일정한 모양으로 만들어서 가열하고 냉각하면 우리 식탁에 오르는 햄이 탄생한다. 억지로 양을 늘린 만큼 떨어진 맛과 색,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첨가물을 써서 말이다.
라면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면보다도 스프가 아닐까. 라면이 담백한 맛이냐, 얼큰한 맛이냐, 아니면 돈골(豚骨) 맛이냐의 여부는 스프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이 스프의 일등공신도 바로 첨가물이다. 예를 들어 고소한 돼지뼈 국물을 이용해 만들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돈골 스프만 해도 천연 국물이라고는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는다. 먼저 식염을 2.5~3.5g 준비한 다음 화학조미료와 돈골 농축 파우더, 치킨 농축 파우더 등을 소량 첨가한 ‘단백가수분해물’을 넣는다. 단백가수분해물은 아미노산 성분을 고도로 농축해 만든 조미료라고 보면 된다. 여기에 후춧가루 같은 향신료, 참깨, 건파를 넣고 산미료와 증점제를 차례로 넣는다. 산미료는 국물의 시원한 느낌을 주는 역할을 하고 증점제는 걸쭉한 맛을 강화한다.
대부분 우유나 생크림으로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는 커피 크리머, 즉 프림의 주원료는 유지다. 유지를 사용하니 우유나 생크림을 사용하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싸다. 식물성 유지에 물을 적당히 섞어서 만드는데, 물과 기름이 잘 섞이지 않기 때문에 첨가물을 넣어서 섞는다. 계면활성제의 일종인 ‘유화제’가 바로 그것이다. 유화제를 넣으면 물과 기름의 경계가 없어져 순식간에 우유처럼 변한다.하지만 우유와 점성이 비슷하도록 증점제를 넣고 캐러멜색소도 조금 넣는다. 희미한 갈색 톤이 나면 마치 진한 우유로 만든 크리머인 듯한 느낌을 준다. 마지막으로 보존 기간을 늘려주는 pH조정제를 넣고 향료로 맛을 더 좋게 만든다.
맛을 내는 기본양념인 소금. 전기와 여과장치를 이용해서 바닷물에서 염화나트륨만 뽑아낸 정제염은 짠맛밖에 없다. 하지만 햇빛에 바닷물의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자연 바다소금은 풍부한 미네랄 성분이 들어 있어서 짠맛이 적당하면서 단맛도 스며 있다. 소금 하나를 써도 좋은 것을 고르자. 설탕도 마찬가지다. 흔히 흰설탕이 나쁘다고 해서 황설탕, 흑설탕을 많이 쓰지만 흑설탕을 고를 때는 캐러멜색소로 착색시킨 삼온당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포장 뒷면에 캐러멜색소가 표기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지금 당장 조미료칸에 있는 조미료들을 하나씩 빼서 포장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게 좋다. 소금이나 설탕, 식초, 맛술은 물론 된장, 간장, 고추장도 천연재료만을 써서 적당한 기간 자연발효시킨 것인지 확인한다. 각종 소스, 육수의 첨가물 정보도 다시 보자. 아직도 화학조미료를 사용하고 있다면 천연조미료로 멸치나 새우, 표고버섯 등을 가루내어 통에 담아두고 쓰거나 가루낸 것을 사서 쓰면 첨가물 걱정 없고 맛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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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엄마가 꼭 알아야 되는 유해첨가물 (1)
요리조리 |
조회수 : 1,589 |
추천수 : 41
작성일 : 2008-07-18 10: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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