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이 아줌마 생각

| 조회수 : 1,156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8-06-27 15:15:25
이글을 혹시 우리 신랑이 보게 되진 않겠죠?ㅎㅎㅎ
집안 얘기를 하려니 좀 그러네요...

우리부부는 2002년에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중국으로 와서 지금까지 살고있어요.
그해 12월은 대통령선거가 있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부부싸움을 했네요.

이회창도 싫고, 노무현도 싫다던 저에게
울신랑이 회색분자라면서 한나라당 지지자보다 더 나쁘다더군요.

저는 집으로까지 정치문제를 끌어들이는 것도 싫고,
그놈이 그놈인데 선거는 뭐하러 하느냐 했지요.

울신랑, 정치는 직접적으로 나한테 와닿는 현실이다.
무관심하면 언젠가 내가 그 피해를 입게된다.
최선이 없으면 최악을 피하는 것이 선거에 임하는 바른 자세다.
그러더라구요.

결국 울신랑은 다른 업무하고 날짜를 맞춰서 한국 가서 선거하고 왔습니다.

2007년 대통령 선거때 저는 솔직히 절망했습니다.
이미 선거 한참 전부터 이명박후보가 독보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듯했습니다.
그래도 설마 하는 마음일때 BBK관련 동영상이 나왔어요.
아, 이제 제대로 되겠지 했는데
안 되더군요.
선거하러 물론 안 갔습니다.
대한민국이 얼마나 부끄럽고 원망스럽던지요.
그래 이제 어떻게 되나 보자. 경제가 얼마나 사는지 한번 보자,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미국과 쇠고기 협상 타결 소식을 듣고
역시 저런 짓을 하는구나.
그 국민이 뽑았으니 그 국민이 책임을 져야지.
했더랬습니다.

지금 저는 많이 후회합니다.
지난 선거에 투덜투덜하면서 내가 한 일은 뭐가 있었는지...
저도 그 대한민국의 국민인데 뭘 했던건지...
옆집 불구경 하듯 하고 있었던 제자신이 부끄럽네요.

정말 그러네요.
정치는 내 현실생활과 밀접하군요.
선거에서 최선이 없으면 최악을 피하는 것이 큰 지혜였네요.

외국에 있으니 내 조국이 어떤 나라인지가 참 중요하네요.
제가 노무현대통령을 썩 좋아하지는 않았는데요...
중국애들이 그러더라구요.
그런 대통령을 둬서 좋겠다구요.
어제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명박대통령을 '부시의 애완견'으로 표현했다더군요.
부끄럽습니다.

다음 선거는 너무 머네요.
2012년인가요?
건망증 심한 이 아줌마가 지금의 이런 정신을 그때까지 유지해야 할텐데...
잊어버릴까 걱정이네요.


댓글만 달다가 이렇게 글을 올려보는게 처음이라 떨려요.ㅎㅎㅎ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리성
    '08.6.27 3:50 PM

    참 어렵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치에 참여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일상의 생활보다 더 어려움이 있다는게 개탄스럽습니다. 정치는 생활입니다. 누구나가 자기의 의견을 표현하고 토론하고 선거때는 투표로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죠..
    그런데요, 요즘 쇠고기문제로 촛불들고 다니면 속칭 보수라고 하는 집단에선 빨갱이, 좌빨로 매도해 버립니다. 또 한마디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개나 소나 촛불든다고.."
    그렇게 매도하고 얘기하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죠..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다면 말입니다.
    정치를 얘기하는 것..바로 우리 모두의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다시 한번 우리 국민들의 정치적 수준을 보여줍시다.
    100만, 1천만의 촛불을 들어 보입시다.
    국민이 얼마나 무섭다는 것을 보여줍시다.

  • 2. 상구맘
    '08.6.28 4:25 PM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명박대통령을 '부시의 애완견'으로 표현했다구요.

    우리 입으로 하는것보다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5944 전주에 사시는 분들께 질문해요 ~ 3 lyric 2008.06.28 2,622 50
25943 [반짝아이디어]대치중 젤앞열에 시민보호대분들 야참으로 삼양컵라면.. 일지매포에버 2008.06.28 831 3
25942 청주에 사시는 분께 ~여쭙니다. 3 복조리 2008.06.28 1,295 46
25941 한경희스팀청소기에서 맹독성발암물질나오는거아세요? 3 렉스 2008.06.28 3,353 50
25940 ★오늘 82cook 만남 장소는 시청역 4번 출구입니다. 3 에헤라디어 2008.06.28 1,533 70
25939 조선일보 자폭!! 아고라 게시글 1위는 찍찍이 알바!! 1 조선일보없는세상 2008.06.28 801 7
25938 3주간 인텐시브 영어 코스 없을까요? 집으로 2008.06.28 875 4
25937 삼양 대관령 얼큰한 황태라면 17 예쁜솔 2008.06.27 3,071 92
25936 ★내일(28일 토요일) 82cook만남 장소는 <<시.. 7 에헤라디어 2008.06.27 1,264 57
25935 조선 일보 구독 부탁 드립니다.( 27일 저녁 수정버젼 ) 6 추억만이 2008.06.27 1,939 54
25934 소고기 공문 사진입니다 앙크샤 2008.06.27 902 13
25933 급) 신발 잃어버린 꿈 해몽해 주세요 4 산하 2008.06.27 10,778 112
25932 (28일 나홀로 참여하실분께)_우리모두 화이팅!! 3 면님 2008.06.27 830 21
25931 부시 애완견 1 우린 할수 있어 2008.06.27 1,421 55
25930 조선일보 관련 공지입니다, 꼭 읽어주세요 103 82cook 2008.06.14 6,662 206
25929 잊지맙시다... 3 버디 2008.06.27 759 6
25928 재활용을 좋아하는 나 4 똑순이엄마 2008.06.27 1,836 30
25927 이 아줌마 생각 2 천~사 2008.06.27 1,156 12
25926 힘내세요~~~ 어머니~~ 2 모글리 2008.06.27 1,422 101
25925 경찰도 실신시킨 물대포의 유력 1 장길준 2008.06.27 1,528 59
25924 신분증번호 뒷자리까지 공개된거 어떻게 대처해야죠 jcy118 2008.06.27 957 7
25923 그냥 질문이요..궁금해서..순대국.............. 7 아이디 2008.06.27 1,371 8
25922 여권 영문이름 쓸때요.. 3 카모마일 2008.06.27 2,719 3
25921 GM 옥수수에 관한 동영상과 글입니다. 6 지윤 2008.06.27 1,042 7
25920 '바른언론을 지지하는 82쿡 회원들' 현수막 동영상입니다.- .. 3 지윤 2008.06.27 93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