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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줌마 생각

| 조회수 : 1,153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8-06-27 15:15:25
이글을 혹시 우리 신랑이 보게 되진 않겠죠?ㅎㅎㅎ
집안 얘기를 하려니 좀 그러네요...

우리부부는 2002년에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중국으로 와서 지금까지 살고있어요.
그해 12월은 대통령선거가 있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부부싸움을 했네요.

이회창도 싫고, 노무현도 싫다던 저에게
울신랑이 회색분자라면서 한나라당 지지자보다 더 나쁘다더군요.

저는 집으로까지 정치문제를 끌어들이는 것도 싫고,
그놈이 그놈인데 선거는 뭐하러 하느냐 했지요.

울신랑, 정치는 직접적으로 나한테 와닿는 현실이다.
무관심하면 언젠가 내가 그 피해를 입게된다.
최선이 없으면 최악을 피하는 것이 선거에 임하는 바른 자세다.
그러더라구요.

결국 울신랑은 다른 업무하고 날짜를 맞춰서 한국 가서 선거하고 왔습니다.

2007년 대통령 선거때 저는 솔직히 절망했습니다.
이미 선거 한참 전부터 이명박후보가 독보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듯했습니다.
그래도 설마 하는 마음일때 BBK관련 동영상이 나왔어요.
아, 이제 제대로 되겠지 했는데
안 되더군요.
선거하러 물론 안 갔습니다.
대한민국이 얼마나 부끄럽고 원망스럽던지요.
그래 이제 어떻게 되나 보자. 경제가 얼마나 사는지 한번 보자,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미국과 쇠고기 협상 타결 소식을 듣고
역시 저런 짓을 하는구나.
그 국민이 뽑았으니 그 국민이 책임을 져야지.
했더랬습니다.

지금 저는 많이 후회합니다.
지난 선거에 투덜투덜하면서 내가 한 일은 뭐가 있었는지...
저도 그 대한민국의 국민인데 뭘 했던건지...
옆집 불구경 하듯 하고 있었던 제자신이 부끄럽네요.

정말 그러네요.
정치는 내 현실생활과 밀접하군요.
선거에서 최선이 없으면 최악을 피하는 것이 큰 지혜였네요.

외국에 있으니 내 조국이 어떤 나라인지가 참 중요하네요.
제가 노무현대통령을 썩 좋아하지는 않았는데요...
중국애들이 그러더라구요.
그런 대통령을 둬서 좋겠다구요.
어제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명박대통령을 '부시의 애완견'으로 표현했다더군요.
부끄럽습니다.

다음 선거는 너무 머네요.
2012년인가요?
건망증 심한 이 아줌마가 지금의 이런 정신을 그때까지 유지해야 할텐데...
잊어버릴까 걱정이네요.


댓글만 달다가 이렇게 글을 올려보는게 처음이라 떨려요.ㅎㅎㅎ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리성
    '08.6.27 3:50 PM

    참 어렵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치에 참여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일상의 생활보다 더 어려움이 있다는게 개탄스럽습니다. 정치는 생활입니다. 누구나가 자기의 의견을 표현하고 토론하고 선거때는 투표로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죠..
    그런데요, 요즘 쇠고기문제로 촛불들고 다니면 속칭 보수라고 하는 집단에선 빨갱이, 좌빨로 매도해 버립니다. 또 한마디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개나 소나 촛불든다고.."
    그렇게 매도하고 얘기하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죠..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다면 말입니다.
    정치를 얘기하는 것..바로 우리 모두의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다시 한번 우리 국민들의 정치적 수준을 보여줍시다.
    100만, 1천만의 촛불을 들어 보입시다.
    국민이 얼마나 무섭다는 것을 보여줍시다.

  • 2. 상구맘
    '08.6.28 4:25 PM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명박대통령을 '부시의 애완견'으로 표현했다구요.

    우리 입으로 하는것보다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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