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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낳은 아이... 예쁘시던가요?
출산이 두어달 남으니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요.
제가 친구들 중에서 제일 처음으로 애를 낳거든요.
그리 일찍 낳는 편도 아닌데 워낙들 늦게 낳아서 그런가봐요.
그런데 친구가 낳은 아이... 예쁘시던가요?
갑자기 그게 궁금하더라구요.
제가 결혼할 때 친구들이 마냥 기뻐할 줄 알았는데, 친한 친구가 질질 짜더라구요.
왜 그러냐고 그랬더니 그냥 눈물이 난다고 그래서 나이 든 거(?) 티 내지 말라고 퉁박 줬거든요.
그랬더니 나중에 식 끝나고 그러더라구요.
연애할 때는 몰랐는데 진짜(?) 결혼까지 하니까 어쩐지 서운하면서 오빠(저희 신랑)가 밉더래요.
친구를 빼앗아 가는 거 같아서...
예상치 못한 감정이어서 놀랐지만 이해는 되더라구요.
친한 친구들이 모두 싱글로 묵어가고 있는 중이라 그런 기분을 느껴 본 적이 없거든요.
(얘들아~ 시집 좀 가라... 나도 니들 결혼식에 가서 울고 잡다)
이번에 출산을 앞두니 애들이 또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졌어요.
연애할 때 친구들이 제 남자친구를 좋아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처럼
제가 낳은 아이도 좋아해 줬으면 싶더라구요.
그런데 너무 사랑하는 제 조카도 어떨 때는 성가스럽고 얄밉거든요.
혹여 친구들도 제 아이에게 그런 감정을 가질까봐 조심스러워요.
좋아해 준다고 해도 미스들은 한계가 있겠죠?
탓하는 게 아니라 겪어보지 못하면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게 있는 거 같아요.
제가 조심해서 좋은 선례를 남겨야겠기에...
(그래야 이것들이 시집도 가겠죠?)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이럴 때 이런 기분이 들었다...
혹은 이런 건 조심했으면 좋겠다...
이건 좋더라...
뭐 그런 소소한 감정들... 그런 것 좀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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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hatenay
'08.6.20 8:47 AM^^
제일먼저 결혼한 제 친구....저도 그친구 결혼할 때 울진 않았지만 많이 섭섭 했더랍니다...
멀리 가는것도 아닌데 제일 친한 친구가 결혼하니 친구남편이 괜스리 밉기도 했구요...(ㅎㅎ)
그친구가 낳은아들...지금 고1인데 제게 친조카이상 입니다.....
제가 아이가 없기도 하지만 다른친구 아이들보다 유난히 이모이모하며 따르고 저도 첫정이 들어서인지 이젠 너무나 커버렸어도 이뻐요~~2. 예쁜솔
'08.6.20 8:53 AM이건 순전히 저의 미혼시절 이야기인데
아주아주 솔직하게 이야기 해서
결혼 안하고 애기 안낳아 보았을 때는
애기가 이쁜 줄 몰랐지요.
지금 생각해 보니
처음으로 결혼하고 애기 낳은 친구집에 가서
이쁘다는 말 한마디도 안해주고
한 번 안아주지도 않았던게 얼마나 미안한 지...
내 새끼 낳고보니
얼마나 이쁜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더만
그 친구도 그랬을 건데...
혹시 친구들이 이쁘다는 말 안해도
인생 경험이 일천하고
인생을 아직 다 모르는 철부지거니 생각하시고
너무 섭섭해 하지 마세요~3. 후니맘
'08.6.20 9:00 AM저는 제 친구중 첨 낳은 아이 넘 이뻤답니다.. 계속 제가 안고 다니고 ,,뽀뽀해주고..,그러다..제가 아이 낳으니.( 그 애 들은 다 컷지요 ㅋㅋ ).. 제 아이가 젤루 이뿌네요..ㅋㅋㅋ
4. 띠띠
'08.6.20 9:22 AM음 ...솔직히 말하면요.
보이는 그대로에요.
예쁘게 생겼음 예쁘게 보이고요.
귀엽게 생겼음 귀엽게 보여요.
여자 아이인데도 남자아이 처럼 생겼음 그렇게 보이고요.
못생겼음 못생겼다고 생각도 하죠.
다만, 그런 보여지는 것들에 대한 느낌이 아니라
내 소중한 친구의 아이니까 같이 소중한 아이가 되는 것이죠.5. 발상의 전환
'08.6.20 9:35 AM띠띠님 말씀을 들으니 꼭 이쁜 아이를 낳아야겠다는 압박이...-.-;
제 친구들이 쫌 독일식이라서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거든요.
제 경우를 돌아봐도 그렇네요.
비유가 쫌 아닌 듯 싶지만, 제가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한번은 길에서 마주친 강아지에게 눈길도 안 줬더니 남편이 "어쩐일이야?" 하길래.
"못 생겼잖아!"라고 단칼에 잘랐다지요.
뭐 그런 경우와 비슷하겠죠.ㅋㅋ
오늘부터 장동건 사진 걸어놓고 잡아먹을 듯이 아주 미워해야겠어요.6. 뷰티맘
'08.6.20 9:49 AM당연히 이쁘죠^^
제가 아이를 좋아해 그런지 너무너무 이쁜거예요..
물론 너무 못난? 아기들도 간혹 있지만...
그래도 아가들은 이쁘고,못나고를 떠나서 다들 천사같잖아요^^
더군다나 친힌친구가 낳은 아기인데......당근 이쁘죠^^7. 뷰티맘
'08.6.20 9:50 AM오타,....친한친구 ^^
8. 코로나
'08.6.20 9:53 AM전 친구랑 갓난 아기랑 집에서 볼때는 편한데
음식점에서 보니 불편하더라고요.
밥먹는 내내 친구랑 아이를 신경 써줘야 하니...
친구가 그리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친구 고생하는 게 빤히 보이는지라.
친구 밥도 대신 챙겨주고, 아이 기저귀 갈 때도 같이 가주고, 친구 밥 먹을때는 계속 아이 달래주고. 여러 시간 함께 있었는데, 그 날은 친구를 만나는 게 아니라 친구 아이 봐 주는 시터가 된 것 같아 지치더라고요. 대화를 하는 중간에도 아이 때문에 계속 맥락이 끊기니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아이가 아주 어릴 때는 집에서 만나는 게 편한 것 같아요.9. 루하마
'08.6.20 10:37 AM - 삭제된댓글친구좋아하는 것과 그 친구의 아기,아이를 좋아하는 것은 별개인듯해요.
친구의 결혼에는 친구의 상실감이랄까 뭐 그런 느낌도 들지만,
아기는 아니죠...
친구의 아기니까 무조건 예쁠수도 있고,
또 반면, 아기들을 별로 안예뻐하는 사람일 경우는 또 별로겠죠..
제 주변에 대학생 이상 젊은 아가씨들이 갓난아기나 어린아이를 유난히 예뻐하는
경우를 왕왕 보는데요, 많이 신기하죠, 제입장에선요.
전 그나이땐 정말 아기들 예쁜줄 몰랐거든요. 지금은 아니지만요^^;
성품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10. 올갱이
'08.6.20 11:21 AM친구 아기를 떠나 그냥 아기니까 이뻤어요.
그러다 내 아이 생기니
아기는 여전히 예쁜데 부담스럽더라고요(내 새끼만으로도 힘드니까)
내 자식 키우고 나니
세상 아기가 죄다 정말 예쁘더군요.11. TTolttory
'08.6.20 11:39 AM생긴 것을 떠나서 이쁜 짓을 하는 애들한테는 정이 가구 막 뭐든지 해주고 싶거든요
근데 막말?하고 못되게 굴면 애인데도 빈정 상하고 다시 보고 싶지 않던데요...12. 천~사
'08.6.20 12:30 PM저도 여기 여러 님들의 의견에 동감해요.
자기 아기 낳기 전까지 친구 아기가 이쁘죠.
자기 아기 낳고 나면 자기 아기가 너무 이뻐서 친구들 아기한테 좀 소홀해지죠.
당연한거겠죠?
친구 아기가 자기 아기한테 조금 나쁘게라도 해보세요.
게다가 친구가 자기 아기 역성을 든다 하면 친한 친구끼리 의 상하기도 하잖아요.
그래도 엄마끼리 친하니까 남편도, 아이들도 친하면 제일 좋죠.
근데요~ 저는 친구들 아기들 다~ 이뻐요.
그 아기들 엄마가 제가 좋아하는 제 친구니까요.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집 보니까 이런 구절이 있어요.(얘기가 너무 길어진다...)
딸 위녕은 자신이 왜 성가 른 동생들은 사랑하면서
새엄마가 낳은 성이 같은 동생은 왜 미워했는지에 관해서 생각해요.
이유는 성이 다른 동생들의 엄마가 자기가 사랑하는 엄마이기 때문이라구요.
왜 이렇게 말이 길어졌지? ㅎㅎㅎ
어쨌거나 아~무 걱정하지 말고 예쁜 아기 낳으세요~13. 레드문
'08.6.20 12:36 PM제일 먼저 결혼하는 친구보면서 눈물 짰던 기억납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라 친구들이 모두 그랬으니깐..
정말 그 신랑도 밉더군요.
그친구는 어린나이라서 그랬나?? 23살.
그리고 애기는 무지 예쁘더군요.
첫 조카 태어난 기분이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데 중요한것 하나...
미혼인 친구들 만났을땐 애기얘기 시댁얘기 하지 마세요. 시댁이나 우리애기 어쩌구 .. 하는 얘기가 미혼인 친구들에겐 전혀 관심 대상이 아니라는거.... 아셨죠???14. 언제나 행복
'08.6.20 1:33 PM친구랑은 별루 상관없는거 같구요, 아이를 좋아하는가 안하는가의 문제 같아요. 전 갠적으로 애를 별로 안좋아해서.ㅋㅋㅋ 더구나 아직 미혼이면 애기 안고 이런것도 부담스러워서 아짐들처럼 마구마구 이뻐해주는게 서투를 수도.. 서운해 하지 마세요.
15. 하나
'08.6.20 2:12 PM오~ 출산이 2달 남으셨어요?
전 제 친구들중에서 가장 늦게 결혼을 했고.. 아직 아이 가질 생각을 안하고 있는 아줌마네요..ㅎ
친한친구가 시집갈때 전 무쟈게 기뻤는데..^^;;
하지만.. 멀리 다른 나라로 가는 경우엔 참 슬펐답니다..
결혼하고 아기 낳으면 모든것이 아기위주로 된다고 하네요..
친구들중 첫 아기라면, 전환님께서는 친구들 생각할 겨를없이 아기 생각에 바쁠거예요..ㅎㅎ
친구들이 그런 전환님보고 서운해하는 경우는 있겠지만..
그친구들도 결혼하고 아이낳고 보면 모두 이해할테구요..
제 친구들 모두가 다 그렇더라구요..
아이없는 저만 요즘 왕따 분위기랍니다.. ㅠ.ㅠ16. 행복만땅
'08.6.20 2:29 PM사람 나름이지요..결혼안한 미스들 중에서도 아이를 유독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시큰둥한 사람도 있고, 결혼한 미시들중에서도 자기 자식만 이쁘게 보이고 남의 자식은 그냥 그렇게 보이는 사람들 있거든요..내아이 남아이 할것없이 아이면 무조건 좋아하는 미씨들도 있구요..
원글님과의 친분정도를 떠나서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문제이니 혹 친구들이 그리 이뻐하는것 같지않더라도 섭섭해하진 마세요^^17. 치치맘
'08.6.20 2:40 PM제 아이 낳기 전에는 정말 예쁘고 귀여운 아이들만 좋아했어요.
제가 아이를 낳고 나니...
이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예쁘고 귀엽습니다.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보면, 아이와 부모를 생각하면서 눈물도 찔끔거리고...
지금도 아기들 보면 너무 좋아요 ^^18. 딱풀
'08.6.20 4:51 PM음...제가 첫아이낳고, 절친한 선배엄마가 해준 말중에 참 고맙고, 지금도 잊지않으려고 하는것이요
"니 새끼는 너만 이뻐" 랍니다 --;;;
들을땐 서운할 수는 있는데, 무식한 엄마 되는것은 막아줍니다.
친한친구라도 내아이 예뻐해주면, 세상에서 제일 어렵고 힘든일 해주는 것처럼 고마워하세요.
아이를 위해 귀한 후원자 한명 더 만드는 지름길입니다.19. nayona
'08.6.20 10:51 PM이쁘게 생겼음 당연 이쁘죠....
제 친한 친구가 아들을 낳았을때 어찌나 신기하고 이쁘던지....
해벌레~~~눈을 못떼고 한참 쳐다보았던 기억이 나요.
산후조리 아줌마가 저보고 빨리 시집가서 애 낳야겠다고 어쩜 그리 좋아라 쳐다보냐고 하시던 말씀이....ㅎㅎ
그런데 첫 딸 낳고 애가 시커멓고.....전 암만 봐도 안예뻐서 무지 실망했던....제 자식이라도 안 예쁜건 안 예쁘던데요,전.
뭐 커가면서 용되고 있긴하지만...ㅎㅎ
둘째 아들은 낳자만자 하얀게 넘 이뻐서 그렇게나 신기했지만.
솔직히 내 자식이라도 생김새에서 벌써 구분이 딱 가던데요,전....
2%만 엄마.....? -.-;;
하지만 아기는 아기라 이쁘고 사랑스런 보호본능이 막 생기니까.....
사람따라 다 다른거겠지만 다 똑같지는 않아요.
정가는 애가 있고 이상하게 탐탁치않은 경우도 있더라구요.무슨 조화이고 뭐에서 그런 선입견이 생기는건지.....20. 해바라기
'08.6.20 11:59 PM저는 애기를 싫어하는 사람중의 하나였어요..
결혼하고 제가 애 낳고도 애들을 여전히 좋아하진 않아요..
제 새끼들만 좀 이쁜 짓할때 이뻐해주고, 미운짓 하면 여지없이 밉죠..
남의 아기들에 대한 감정 자체가 별로 생기질 않아요..
친한 친구들도 결혼해서 멀리 이사를 가서 제가
결혼하고 나서야 그 애들의 아이를 만나게 됐었기 때문에..
그 아기들에 대한 감정을 가질 시간이 없어서
친구아기들에 대한 감정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남의 아기는 예쁜 아기는 예쁘고,,
미운 아기는 밉고,,,
예쁜 짓 하는 아기는 예쁘고,,
미운 짓 하는 아기는 밉고,,
그야말로 객관적으로 보입디다..
얼굴은 못나고 귀여운짓 잠깐 해주면
천사같이 이뻐 보이는건 내 자식 뿐이더군요..21. 용감씩씩꿋꿋
'08.6.21 1:11 PM예뻐요^^
그런데
좀 커서 미운 짓 하면
약간 덜 이뻐집니다
너무 떼를 써서 친구가 많이 힘들어하거나
내 애를 때리거나 하면요--;
그러다가
내가 자식 낳아 기르고
애기가 어떤 존재인지 알아지고
내 애가 다 크고(?) 나서
친구가 늦둥이를 낳았는데
어찌나 이쁘던지
매사 오케이가 되고 마냥 보고 싶습니다.
이래서 나이 먹어 본 조카나 손주에게는
한없이 관대해지는구나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