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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낳고 급우울증..

| 조회수 : 1,944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8-04-26 00:10:52
5살터울로 이번에 둘째를 낳았습니다.
다행히 자연분만을 하긴 했는데 예상보다 아이가 커서 생각외로 출혈도 많은 난산이였구요.
병원에서 이틀있다 산후조리원으로 옮겼는데 그때부터 저의 우울증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우울증의 시작은 이름..
워낙 뭐든 급하신 시아버지께서 얼른 얼른 이름을 지으라며 재촉을 하시더라구요.
뭐 첫애도 인터넷으로 작명소 알아봐서 지었던 지라 이번에도 그렇게 해서 이름을 두개 받았습니다.
근데 문제는,. 첫애때도 그랬듯이,. 제가 생각해 두었던 이름이 아니라 완전 낯선 이름이 나왔다는 거예요.
천천히 생각하며 결정하려고 하고 있었는데,.
아이낳고 5일째가 되던 날,.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시아버지께서 예전에 시어머니 다니시던 절에 가서 이름을 받아오셨다며, 그 이름을 등까지 달고 집에 가는 중이시라는 내용이였죠..
순간 정말 멍~ 해지며 당황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어떤 걸로 해야할지 마음이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두 분이서 스님이 지어준 이름으로 결정해버리셨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하지만 하루종일 신랑이랑 대화를 하면서 어쨌든 어른들이 생각해서 먼 길 가 지어오신 이름인데 좋게 생각하고 받아들이자로 결정을 봤습니다.
근데 그래도 어쨌든,. 이름이 좋은지 여부는 확인을 해보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감명신청을 하고, 결과를 받아봤는데... 저의 우울증은 완전 끝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수리4격중 총운을 제외한 3격이 흉격입니다.
다시작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초년 - 좌절운
중년 - 단명운
말년 - 좌절운
총운 - 입신양명


몰랐으면 모를까.. 알면서 부르긴 어렵겠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이름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벌써 시아버지께서 가셔서 출생신고를 마치셨다네요.

저 어쩌면 좋을까요,.
산후조리원에 앉아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습니다.
나오는 밥도 넘어가질 않아 젖은 나오다 말구요,
물론 이름이나 사주가 전부는 아니겠지만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그 이름을 그대로 써야하는 걸까요,.
정말 애얼굴을 보고 있으면 눈물밖엔 나오지 않습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08.4.26 4:45 AM

    엄마가 부르기 좋은 별명으로 부르시다가
    나중에 좋은 이름 지어서 개명 신청하세요.

    자, 자...
    지금은 예쁜 아기를 위해 힘내시구요...

    산후 우울증은 호르몬 영향으로 그런거라네요.
    빨리 극복하시구
    아기와 함께 행복하세요~

  • 2. 하백
    '08.4.26 11:02 AM

    애 엄마가 저렇게 싫다는데 시부모님도 이상하시네요
    님 그렇게 속 끓이고 눈물바람 하지 마시구요
    감명결과 나온거 시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솔직히 말씀하세요
    전 이 이름 정말 맘에 안드니 개명신청 하고 이름 다시 짓겠다구요

    아이는 님의 아이인데 왜 어른들이 출생신고까지 허락도 안 받고 다 합니까?
    정말 어이없네요

  • 3. 사랑채
    '08.4.26 1:47 PM

    분명 우울증 시작입니다
    점점 삶에 맥이 없어지고
    눈 초점도 그냥 멍하니....
    그러다가는 죽어야겠다는 생각에 필이 꽂혀 갑자기
    그 일에 열중(?)하게 되고 죽움이라는 것도 그냥 안무서워지고 무감각...

    죄송!
    중요한 것을 말하려고 하다가 살벌한 이야기를 하게됐네요
    속지마세요
    지금 아무 것도 아닌일에 괜히 어떤 결정도 못내리는 자신의 무능력에 자멸감같은
    감정에 속지마세요

    그리고 미혹되지마세요
    혼자 속으로 추측하고 판단하고 결론내다 보면 그것이 현실이 됩니다
    대화를 자꾸 시도하세요
    확인하시고 물어보시고....혼자 절대 '끙'하고 고민만하고 있지마세요
    그러다가 결국 미혹됩니다

    음악도 들으시고 코믹영화도 보시고 친구들도 초청하여 그냥 수다도 떨면서
    시댁(?) 흉도 보시고 남들 애기도 하시고.....

  • 4. 금순이
    '08.4.26 6:54 PM

    뚱이맘님 힘내세요.
    지금의 현실이 다는 아니잖아요.
    귀여운 아기의 이름 나중에 개명하시면 될것 같고
    무엇보다 남편이 님의편이니 다행입니다.
    남편과 속의 이야기를 많이 하세요.
    속마음을 열어놓고 대화를 하셔야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산후여서 기력이 쇠해서 더 그러할것 같습니다.
    좋은생각하시고 너무 깊게 생각하시지 마시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셔요.

    햇볕도 하루에 20-30분 정도 쪼여주시구요.
    야채과일도 충분히 드시고
    힘내세요.

  • 5. 해바라기
    '08.4.26 8:54 PM

    출생증명서도 없이 어떻게 출생신고를 하셨죠?
    아님 출생증명서가 시아버지손에 어떻게 들어가게 된건지..
    이름바꾸는게 많이 수월해 졌대요...
    몸조리 잘 하시고..
    집에 가시면 이러저러 해서 바꿔야 겠다고 주장해야지요.
    제 친구도 6살난 애를 사주이유로 개명을 했답니다.
    시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라 시아버지께 이유를 말했고,,
    약간 언짢아하긴 했지만,금쪽같은 손주 이름
    사주가 그렇다니 수긍하셨지요..

  • 6. 이쁜이
    '08.5.2 11:08 PM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아이 이름을 왜 부모가 안짓고 시부모님들이 지어주시는지 모르겠어요.
    나참. 사실 아이를 낳아 기르는 건 부모인데, 할머니 할아버지는 책임도 안지시면서 부모의 의견은 생각지도 않고 당신들만 생각하시는지.
    저도 아버님이 맘대로 지어주신 이름이 세상에., 이름풀이해보니 무슨 처자식 없이 날건달이 될거라나요..ㅡㅡ; 게다가 아이 건강에도 몹시 좋지 않은 이름이라고 개명하라고해서 제가 몰래 이름받아 왔습니다. 남편은 설득했구요. 시어머니껜 말씀 드렸는데 시어머님은 그래도 원래 이름을 계속 부르시네요. 새이름이 좋다고 하면 남들은 더 불러 주려고 하는데. 왜 그러시는지. 아무튼 저희 시아버님은 제가 새로 이름 지어 온거 아시면 병원에 입원하실 분이라 아무말씀 안드리고 개명신청 준비중입니다.
    이름 새로 작명하시구요, 저처럼 열심히 불러주세요. 나중 개명신청하시구요. 개명신청하실때 소명자료가 있어야 하거든요. 대부분 집에서 부르는 이름과 호적상이름이 달라 아이게 학교 가면 혼란스러울 것 같아 개명신청한다는 이유가 제일 허가가 잘 난대요. 그럴려면 소명 자료 만들어야 하니 앞으로 아이의 모든 일은 새로 작명한 이름으로 하시고, 증거를 남기세요. 예를 들어 약국 봉투, 문화센터 이름표 등등 으로요.
    사실 시부모님이 호적등본떼어보실일 별로 없으시니까요. 알게 되면 또 어쩌시겠어요.
    아이의 사주는 못바꾸더라도 최대한 좋은 이름 좋은 것들을 해주는 것 부모의 의무이자 권리 아니겠습니까.
    꼭 제이야기 같아 잠시 흥분했습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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