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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대한민국 아줌마가 되었습니다.

| 조회수 : 3,702 | 추천수 : 37
작성일 : 2008-03-17 10:04:56
한국 온지 5년이  되었네요..
이민 가방 들고 혼자 한국 온지가 5년 ...

광주대 유학 왔다가  두터운 콩깍지가 씌여서
태화아빠따라 완도 온지  4년이 되어가고..
섬 아낙이 되었네요.  

중국에서도 대학교 졸업하고 사무실만 전전했던 나에게
마늘 뽑기 논에 풀뽑기  시퍼런 바다에서 미역 작업은 꿈만 같았지요.

그동안 외로워서 울고 슬퍼서 울고 억울해서 울고.
많이도 울었네요.

이런저런 보증건에 엮여 힘들었던 남편과의 생활은 행복은 조금
슬픔과 싸움이 잦았던 나날들이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부끄럽네요.
조금만 더 맘의 여유를 가지고 보내지 못했던게 미안하고
조금만 더  작은것에 행복해할줄 몰랐던게 부끄럽기만 하네요.

눈이 펄펄 날리는 날  컴컴한 새벽바다에서  미역 줄 잡고 울던 날
왜 내가 이런 일 해야하냐고 처절하게 투정을 부렸던 날도 어제 같은데...

겨울 바람에 미역 싣고 오다가 바닷물이 배쌈에 찰랑찰랑  
금방  시퍼런 바다가 배를 삼켜버릴것  잠길것 같아서  배쌈 잡고 펑펑 울고....

바다없는 곳에서만 살아서  바다를 좋아햇었는데 지금은
놀러도 바다 없는 곳에만 가고 싶습니다.

어떻게 제가 그런걸 다 이겨냈는지 제가 봐도 제가 대단합니다.

오직했으면 친정 아빠가 너 그냥 중국서 살아라 했었는데..

이런 저런 고난 다 이겨내고  제가 드디어 대한민국 아줌마가  되었답니다.

무서운거 없는 대한민국 아줌마예요.
지금은 아무것도 무서운거 없습니다.
지나간 어려운 나날들도 지내왔는데 더이상 무엇을 견디지 못할까요.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자긍심을 가지고 더 열심히 살아가렵니다..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로수
    '08.3.17 10:12 AM

    당신을 진정한 대한민국 아줌마로 임명합니다
    축하드려요
    괜히 제가 부끄럽네요
    앞으로는 더욱 행복하세요

  • 2. capixaba
    '08.3.17 10:25 AM

    축하드려요...
    드디어 아줌마의 세계에 올인하셨군요.
    그래도 태화맘 같으신 분들 때문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완도김이랑 완도미역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태화맘님 화이팅.

  • 3. 청정
    '08.3.17 10:37 AM

    환영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된것을 자랑스럽게 생각되기를 간절히 희망해 봅니다.
    태화맘 화이팅!!!!!!

  • 4. 여유
    '08.3.17 10:41 AM

    환영합니다.멋진 태화맘님~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 5. 둘리맘
    '08.3.17 10:43 AM

    우와 대한민국 아줌마보다 더 대한민국스럽(?)습니다.
    우리 같이 열심히 살아보자구요.
    아자아자아자!!

  • 6. 선영모
    '08.3.17 10:51 AM

    대한민국 아줌마 화이팅입니다
    행복한일들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도 짝짝짝~~~~

  • 7. 저 산너머엔.
    '08.3.17 10:52 AM

    와! 축하 드려요.
    열심히 사시는 모습에 ..부끄러워져요.
    화이팅

  • 8. 시골아낙
    '08.3.17 10:54 AM

    축하드려요!! 대한민국의 아줌마 되심을..

    참 제가 힘들 때 태화맘님의 솔직한 마음
    표현이 제 마음 같았습니다.

    우리 힘들 때 더 강해지는 대한민국의 아줌마 입니다.

    태화맘님 홧팅!!

  • 9. 라라^^*
    '08.3.17 10:56 AM

    축하드려요!!
    태화맘님이 중국에서 오신분이었어요. (저만 뒷북인가요ㅠ.ㅠ)

    <대한민국 아줌마>되신거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드려요!!
    행복하세요!!!

  • 10. 신비
    '08.3.17 10:59 AM

    댓글을 단 기억이 있는 지 가물가물한데..(아, 자게에는 있네요^^:;)
    태화맘님 축하드리려고 로긴했어요.

    정말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그 어렵고 힘든 일들 잘 견디시고 대한민국의 아줌마가 되셨군요.
    한국에서 여자로 사는 거 중국보다 많이 힘드실텐데
    사랑의 콩깍지가 시킨 일이겠죠?

    앞으로 기쁘고 행복한 일만 계시길 빌께요~~
    (참, 보내주시는 거 자~알 먹고 있어요)

  • 11. 보봉
    '08.3.17 11:30 AM

    정말 축하드립니다...
    저도 거의 눈팅족인데
    로그인 안할수가 없네요...
    대한민국 아줌마 되신걸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앞날에 행복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빕니다..

  • 12. 일산천사
    '08.3.17 11:33 AM

    오우~~너무 멋져요^*^

    목소리도 너무 이뿌던데요..

    축하드려요^*^

  • 13. 산.들.바람
    '08.3.17 12:06 PM

    저를 돌아보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정말 축하드립니다!!

  • 14. 6층맘
    '08.3.17 12:25 PM

    태화맘님께 축하의 말 전합니다.
    고향떠나 낯선 곳에서 힘드시겠지만 차츰 적응하시고 좋은 일만 생기시길 바랍니다.

  • 15. 산책(승원 맘)
    '08.3.17 12:33 PM

    츄카드립니다...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16. 므니는즈브
    '08.3.17 12:35 PM

    오호 이런! 그런 속내를 가지고 계신줄 몰랐습니다.
    정말정말 축하드립니다.화이팅~~~

  • 17. 소윤맘
    '08.3.17 12:37 PM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부지런히 사시는 완도 아줌마로만 생각했는데...
    화이팅 !!!

  • 18. chatenay
    '08.3.17 12:43 PM

    와~진짜 축하드려요!! 곱창김이랑 곰피..믿을 수 있는 먹거리 알려주셔서 감사하며 잘 먹었어요..
    열심히 사시는 모습..보기좋구요,이제 축복만 가득 할거예요~*^^*

  • 19. 하늘빛
    '08.3.17 12:54 PM

    태화맘님 많이 축하드립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여지껏 살아온 저... 왜 이렇게 무서운게 많은지.... 온통 무서움 투성인데요. 존경스럽습니다. ^^*

  • 20. 푸른두이파리
    '08.3.17 12:54 PM

    축하드려요^^
    시어머님도 모시고 계시는것 같았는데..
    조금 어두운 듯한 태화맘님 인상이 이제 바뀌었네요^^
    정말 축하드려요..이제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 21. 자연맘
    '08.3.17 1:12 PM

    축하드려요. ^^

    글도 어쩜 이렇게 잘 쓰세요.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이 많이 있기를 바랄게요. *^^*

  • 22. 짱써니
    '08.3.17 1:19 PM

    정말정말 축하드려요~

    행복한 일만 생기길 바랍니다

  • 23. 띠띠
    '08.3.17 2:40 PM

    저도 처음에는 잘못 들어 왔는줄 알고 놀랬습니다..무슨 일인기 싶어서...

    혜경샘고생 많으셨습니다 ..건강도 잘 돌보시길 바랄께요

  • 24. 은하수
    '08.3.17 3:10 PM

    중국에서 오셨군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랄께요.~~

  • 25. 샤리
    '08.3.17 3:43 PM

    태화맘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한민국의 아!줌!마! 로서 늘 씩씩하고 당당하게 행복하시길 기도할께요~

  • 26. queen pig
    '08.3.17 3:54 PM

    huanying ni jiaru hanguo de AZUMAzu..haha.

    축하드립니다.
    멋지셔요.
    그런데 한국어 넘 잘하시네요~~!!

  • 27. 우향
    '08.3.17 3:56 PM

    태화맘님...저는 전혀 몰랐습니다.
    전화로 주문도 했었지만 왜 몰랐을꼬~~
    그랬었군요.
    예, 예 얼마나 외로웠을꼬...
    정말 몰랐습니다.
    곱창김 주문했는데 잘못온거 아니냐고 문의 했을때도
    언제쯤 받을 수 있냐 전화 했을때도..
    전혀 몰랐었습니다
    진즉 알았으면 위로의 한마디 곁드렸을텐데...요
    환영합니다
    대한민국 아줌마로...대 환영입니다.

  • 28. 치치맘
    '08.3.17 5:01 PM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는 항상 웃는 일만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

  • 29. 태화맘
    '08.3.17 5:28 PM

    댓글 달아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갑자기 울고 싶어지네요.

    친정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고향엔 친정 아부지 혼자 계십니다.(무남독녀 외동딸)

    아직 아빠한테도 말씀 안드리고 ...

    외롭고 낯선 땅이지만 이렇게 위로의 따뜻한 맘들을 받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가끔 그런 생각 합니다.

    혹여 내가 살다가 불치병에 걸리면 누가 나를 봐줄꼬?

    그런 생각 하면 정말 무서워요... 혼자라는게...

    남편이 나를 이렇게 고생시킨 남편이 날 버리진 않겠지 라는 위안도 하면서...

    제가 23명 귀화자를 대표해서 선서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

    저 지금도 열심히 살고 있는거겠죠?~~~~~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늘 힘이되어주시는 82 회원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 30. 망고
    '08.3.17 5:52 PM

    ㅎㅎ
    늦었지만 축하합니다..
    82 회원이면..

  • 31. 텔~
    '08.3.17 9:00 PM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너무 외로워하지 마세요.다 잘될거에요~!!!^^

  • 32. 혼자서
    '08.3.17 9:59 PM

    축하인사 드릴려고 로긴 했네요.

    축하드려요!! 물설고 일설고,, 얼마나 힘드셨어요.
    타향살이가, 외로움이 제법 되더라구요. ^^

    태화아버님과 알콩달콩 늘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 33. sylee
    '08.3.17 10:43 PM

    태화맘님 행복하세요. 열심히 사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갑자기 부끄러워 지는...

  • 34. 연꽃
    '08.3.18 11:25 AM

    축하드려요.항상 행복하시구요.

  • 35. 라벤다
    '08.3.18 3:16 PM

    축하합니다...
    뱃사람들의 바다는 그저 낭만으로 보기에는
    너무 힘이 드는 작업장이지요....
    어려움을 이겨내면 아이들과 마음껏 웃을 날이 올꺼예요.

  • 36. 이수미
    '08.3.18 3:48 PM

    저두 축하드려요
    전화로 몇번 통화 했는데 전혀 이상을 못느겼는데
    정말 한국사람으로 알았어요
    축하드려요 고생 끝에 낙이 있답니다.
    이젠 좋은 일만 많이 생길겁니다.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 37. 아이리스
    '08.3.19 9:32 AM

    축하드려요~ 대한민국에서 행복하게 사시면 아버님께서도 좋아 하실거에요^^

  • 38. 루시
    '08.3.20 10:40 PM

    마음이 쨘~하네요
    축하 합니다~
    고생한 만큼 좋은일들 행복한 일들만 생길꺼예요~~^^

  • 39. 뿌니
    '08.3.21 11:39 PM

    늦었지만 저도 축하드려요!~ *^^*

  • 40. 민지맘
    '09.3.6 10:04 PM

    어..우리말이 유창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좋은 인연 맺고 또 맺으며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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