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음식나눠먹기도 힘들어요. ㅎ
그동안 음식왕래할만큼 아는 이웃이 딱 2집있어요.
(좁은 인간관계입니다. 얼라키우며 집밖을 안나오니.. ^^;; 아랫집/아이친구엄마.. 딱 두집아네요.)
그중, 아이친구엄마인 겸이엄마가.. 몸살로 아프다더군요.
마침.. 집에 야채도 이것저것있고..조갯살/오징어도 냉동실 있고..
매운고추넣고, 부추전한판 구웠어요. ^^
나 ........... 언니~ 부추전좀 부쳤는데 먹을래?
겸이엄마... 뭐? 그게 뭔데?
나 ........... 부..추...전.... 몰라?
겸이엄마... 그게뭔데?
나 ........... 부추찌짐묵을래?
겸이엄마.... 아~~ 찌짐? 뭔 찌짐?
나 ........... 언니!!!! 정구지찌짐묵을래?
겸이엄마,... (깔깔깔깔~~ 넘어가는소리로) 아.. 정구지찌짐. 맞다.. 그게 부추전이지? 먹을께...ㅋㅋㅋ
여기는 경상도..대구입니다.
이 대화에서 나온 사투리와 표준어를 구분하면~
부추 = 정구지
전 = 찌짐
먹을래? = 묵을래?
내가 아들딸 키우면서, 표준어한번 써줄라 했더니.. 이렇게 주변에서 도움이 안되네요.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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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라돌이맘
'08.2.20 8:43 AM정구지찌짐... 너무 친근한 말이네요.
어릴적 어머니께서 쓰시던 말, 단어들이 이제는 곁에 계시지않아 들을 수 없는 말들인데도...너무 깊이 뿌리박혀 있나봐요.
유년시절의 추억과 맞물려 있어서 언제들어도 참 정감어린 말들이예요. ^^2. 화영
'08.2.20 10:57 AM경상도에선 정구지라 하는군요.
우리 동네선 '소불'이라고 합니다.
'소불전', '소불김치'...
'솔'이라고도 하고요.
비 오는 날 ...
방앗잎이랑 매운 고추 몇개 썰어넣고 부친 소불전 먹으면....ㅎㅎ
아~~먹고싶네요3. 달콤키위
'08.2.20 5:48 PMㅎㅎ 전보다는 찌찜/부추보다는 정구지라 해야 더 맛있는것 같아요. 처음 서울와서 <빙설><가요방>이란 단어를 쓰니 모두 못알아 듣더라구요. ㅎㅎ 마치 외계인마냥...
몇년을 살아도 아직 표준말이 힘들어요. 친구들과 말 하다가 "아레 뭐 어쩌고 저쩌고...." 모두 무슨 소리?? 하는 표정으로 절 처다 봅니다. ㅎㅎㅎ4. 코로
'08.2.21 3:23 PM빙설은 모지??
가요방은 노래방/?
정구지 찌짐까지는 많이 쓰니까 알겠는데요..
울 시골동네에선 솔 이라고도 하는데..
당최 모르겟었어요.
외가 몬지 아세요?? 참외.. 오이.. 둘중 어느건지 아직도 모르겠어요5. 달콤키위
'08.2.22 4:55 PM코로님
빙설-> 빙수
가요방-> 노래방 은 맞추셨네요. 딩동댕~
그리고 아레->그저께 입니다.
외는 참외를 뜻한다고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정구지를 솔이라고 한다니 좁은 땅덩이에서 참 다른 언어를 쓰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에요.6. 에코
'08.2.23 1:40 PM우리동네선 '졸'이라고 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