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막내 외숙모님은 루프스 입니다.

[코알라^&^]

막내 외숙모라하면 그러니까
제 엄마의 막내 동생,
즉 막내 외삼촌과 한집 사시는 분이죠^^;;

제가 성당을 다니는데(물론 나이롱 신자입니다^^;;)
제 막내 외숙모님의 영향이 98%였습니다.
결코 성당 이야기를 꺼내시는 법이 없죠.
단지 막내 외숙모님의 행동 하나하나에
영향을 받아 결국 영세를 받게 되었습니다.

과부인 우리 엄마에게 가장 잘 해주신 분.
그런 우리 외숙모님이 루프스 입니다.

지금 팔순의 외할머님은 노인 전문 병원에 계시는데
저희 외할머님의 병원비를 거의 책임지는 사람이 막내외숙모님입니다.
외숙모 약값만도 만만치 않을텐데...

하루는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영정사진을 미리 찍으면 오래 하신다고 하시며
"그래서 오늘 할머님 영정사진을 뽑았잖아~8곱하기10으루다가~~~"
라고 말씀하셔서 병원 복도에서 한바탕 뒤짚어진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은 막내 외숙모가 외할머님 손을 잡고는
"엄마~빨리 일어나서 가자~~~~"
라고 속삭이듯 말씀 하시는데 한쪽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더군요.
그날 막내 외숙모의 눈물을 처음 봤습니다.
결혼 하신지 근 16년이 넘었는데...

긴병에 효자 없다고 하는데
막내 외숙모를 볼때 마다 그저 눈물이 나고 죄송할 뿐입니다.

[장미향기]

저도 루프스 환자예요. 병의 상태가 어느정도이신지? 저도 그병을 앓은지14년 정도 되거든여.
근데 지금 많이 극복하여서 병원약은 안먹을 정도입니다. 얼마전에 골다공증약 함량 높은걸 먹고 며칠간 죽는줄 알았는데...그것도 다 자가면역질환인 루프스 때문이란 결론을 내렸지요.
얼굴로 봐서는 별로 환자티가 안나지만 속은(관절과 섬유질) 늘 아픔에 시달리지요. 물론 사람마다 증상이 다 다르긴하지만요...외숙모님께서 약을 오래동안 드셨으면 스테로이드로 인해 골다공증도 있으실터인데, 저처럼 혹시 골다공증약 함부로 드시지 말라고 하세요.저는 본비바라는약 150mg(한달에 한번복용)을 먹고 탈이 났거든여....그리고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의 섭생을 잘하시는게 도움이 되더군요.

[천천히]

다음 카페 "루프스를 이기자"를 검색해보세요
그리고 루이사 라는 루프스단체도 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코알라^&^]

고맙습니다^^
저희 외숙모님도 루프스 판명 받은지
근 10년 되 가는 것 같습니다.
루프스 환우분들 많이 힘들다는 것 아는데
단 한번도 힘든 내색 하지 않으시는 외숙모님을 볼때마다...

장미향기님 조언 꼭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천천히님 정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소박한 밥상]

세상은 공평하지 않네요......
남이지만......고마우신 분......

[헤레나]

"엄마~빨리 일어나서 가자 ~~~~" 라는 말씀에 저 역시 눈물을 흘렸네요.

천사와 같은 외숙모님을 두신 코알라님!...정말 부럽습니다.

외숙모님~ 꼭 복 받으실겁니다...아름다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