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사연이 있답니다...
몇 년 전 저의 남편이 과로로 쓰러져 거동이 불편한 몸이 되어 지금까지 병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전에는 남편 병원 가는것 도와주고,
오후에는 나름대로 시간을 내어 동네 문화센터에 나가게 되었고 거기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틈에서 나는 한편으론 부러워하면서도 나의 처지를 알게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가슴 졸이며 다녔습니다.
남에게 동정받는것도 싫고해서....
그런데 그렇게도 우려하던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한 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시댁이야기가 나와 시댁이 어디냐는 물음에 어디어디라고 대답했더니
그 언니는 "내가 친한 언니가 그 동네로 시집갔는데 모르냐"고 묻는데 저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그 사람이 우리 큰형님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 사람 잘 모르는데요..."했더니 한달에 한번씩 꼭 만나니
그때가서 나에 대해 물어본데요.
참고로 이 언니와 우리형님은 남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이거든요.
세상에는 비밀이란 없어서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만 정말이지 알리고 싶지 않거든요.
이럴땐 어떡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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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어떡해야 하나요
정원이 |
조회수 : 719 |
추천수 : 9
작성일 : 2007-08-09 23:59:14

- [이런글 저런질문] 이럴땐 어떡해야 하나요.. 2 2007-08-0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풍경
'07.8.10 3:00 PM형님께 부탁을 하세요..
혹시 누가 아냐고 물어보면 모른다 대답해 달라구요..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거 싫으시다고..
가족이라면 아픔을 대신해줄 순 없지만
남얘기 즐겨하듯 떠들어대진 않고 덮어줄거 같아요..
잘 해결되시길 바래요..2. 미리내
'07.8.10 10:18 PM저의 좌우명 중의 하나가 세상엔 절대로 비밀이란 없다 입니다
원하든 아니든 간에 선의의 거짓이든 뭐든간에 시작하게 되면 분명 어디에서든
문제가 생겨요
그 '한 언니'에게 조용한 날 잡아 조근조근하게 잘 말을 하세요
이해를 해주기도 하겠지만 그것조차도 또 소문이 날거예요
그래도 그것이 더 놨습니다
현실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은 나 자신일뿐 다른 사람은 별로 신경 안씁니다
원글님도 한번 자신을 돌아봐 보세요
남의 그런 이야기를 듣고 이리저리 소문내고 그 당사자 앞에서든 뒤에서든
창피를 주시는지... 그렇지 않죠? 다른 사람도 거의 그렇답니다
바르지 못한 생각이나 마음을 입이나 행동으로 옮길때만 문제가 생기지요
자신과 가족모두를 사랑하시고 정직하시다면 굳이 현실을 왜곡하거나 숨길필요는 없으시죠
벌써 입추가 지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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