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번 학기부터 중학교 CA강사를 하게 됐습니다. 케익데코를 강의하는 건데요.
30명의 중학생들이 눈을 초롱거리며 저를 기다릴 줄 알았는데 헉...
제가 교실로 들어가도 본척만척 자기들끼리 열심히 수다를 떨고 있더라구요.
어찌해서 수업이 시작됐는데 생크림을 어떻게 발라라 설명하고 앞에 앉은 남학생이 잘 못하길래 제가 도와주면서 이랬지요.
"원래는 돌림판 위에 올려 놓고 해야하는데 여기선 그게 없으니까 그냥 해."
"네? 돌*빵이요?"
이런 상황을 대략난감이라고 하나 봅니다.
저는 당황해서 땀만 삐질삐질 흘리고 있는데 그 남학생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제 할 일만 열심히 합디다.
정말 요즘 아이들 못말립니다. 올 일년동안 계속해야 하는데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참 걱정스럽습니다.
그래도 어떤 아이들은 제 말도 잘 듣고 케익 데코도 예쁘게 하고 끝난 다음 청소도 열심히 하고 그러네요.
저부터 아이들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 많이 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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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돌림판 유감-.-;;
고미 |
조회수 : 1,348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7-04-02 16: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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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강아지똥
'07.4.2 4:30 PM웅성웅성,, 왁자지끌,,,지들만의 세계가 너무나 뚜렷하지만 그속에서도
녀석들만의 순진함과 귀여움이 있더라구요^^<--- 30대초인 저도 쉬이 동화되기 힘들지만...^^;;
1년동안 즐겁게 아이들과 좋은시간 보내시길 소망할께요^^2. 이규원
'07.4.3 7:59 AM고미님!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버릇없고 자기만 아는 요즘 아이들이라고 하지만
강아지똥님 말대로 나름 순진하기도 하답니다.
고미님의 관심을 끌려고 전혀 생각지 못한 행동을 할때도 아마 있을지 모릅니다.
아이들 잘 키워야 한다는 말씀 정말로 지당하십니다.3. 일새기
'07.4.5 11:22 PM아이들은 첫시간에 선생님을 탐색합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탐색하듯이요.
당황해서 땀만 삐질 삐질 흘리셨다니 앞으로 그런 식의 대화가 나오더라도 너무 놀라지 마셔야 할 것 같아요. 그나이땐 뭐랄까 남들보다 약간 더 반항적이고 독특한 거 멋있다고 생각할 때잖아요
그런 애들 따로 불러 이야기해 보면 흠....뭘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수업 중에 항상 그런 식으로 행동하면 곤란하니 다음에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구슬려서 단속하시는 것도 필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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