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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산골에 살면서...
남편과 저는 봉화 산골까지 오기까지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요.
여러가지 개인 사정들이 복잡하게 얶혀서 중간 생략하고요..
전 귀농이나 산골생활이 단순히 공간이동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주변에서 많이 물어와요. 어떠냐?? 나도 가서 살고 싶은데 어떻게 하냐?? 등등
많이 물어보고.. 할 수 있는 한 이야기도 많이 하지요.
귀농하기 전 많이 준비하라는 말을 필수적으로 하는데..
세상일이 귀농 뿐아니라 모든것이 그렇지요.
준비 없는 시작은 있을 수 없듯이 경제적인 준비, 마음의 준비..
많이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철학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너무 거창한것 같지만..
귀농이 단순히 경제적인 불편함, 물리적인 거리의 불편함, 사람이 별로 없어 느끼는 외로움
이런것 하고 또 다르거든요.
산골에서도 돈도 필요하고, 교육도 필요하고, 이웃관계도 필요하고..
도시에서 필요한 모든것들이 이곳에도 필요해요.
이 필요한것을 어떻게 자기식으로 충족시키는가의 문제지요.
예전에 많이 필요했다면 지금은 조금만 있어도 가능한 삶의 태도,
불편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대한 태도,
외로움을 극복하는 문제들 등등
늘 일어나는 마음의 갈등과 문제들을 여기 산골에서 발견하고 찾아갑니다.
예전에 남편은 목수일을 하고, 전 시민단체활동을 하면서 월급도 받고, 삶의 의미를 찾았지만
지금은 둘이서 산에서, 땅에서 먹을것을 찾고 생활을 유지합니다.
어느것이 더 많고 덜 힘들고, 더 힘들고의 문제는 아니지요.
얼마나 더 만족하느냐의 문제이겠지요.
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건..
얼마나 자신의 삶속에서 만족하고 행복하게 사는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는것에 대안이 어디 있겠어요..
그냥 사는거지요. 이왕이면 재미있고, 건강하게 더 잘 사는거지요..
밤은 길고.. 여기저기에서 귀농에 대한 이야기가 있기에 개똥철학 주절히 주절히 이야기해보네요.
그냥 평소 제 생각이니까 너무 큰 의미를 두기 보다는 편하게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저는 2003년 봉화 산골에 귀농해서 유기농 고추농사와 콩농사를 지으면서 산야초 효소, 된장을 만들고 약초를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미자 농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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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래
'07.1.22 11:06 PM4년동안 성주에서 한지붕 두가구로 생활했던 친구랑 찢어지면서
저희는 도시로 나왔고, 그 친구네는 봉화시댁으로 들어가서 열심히 사과농사짓고
살고있답니다. 같은봉화라...처음은 제 친구인줄 알았답니다.
워낙이 비슷한 환경인듯 해서리...그 친구신랑은 서벽에서 저농약으로 과수재배하고
친구는 작목묘목시험장에서 사무실에서 일하고요.
반가운 맘에 두서 없이 몇자적었네요.따뜻한 뿌리님 반갑습니다.
그리고 자연과 더불어 참일꾼으로... , 그 모습이 너무 보기에 좋습니다.2. 버럭이네
'07.1.22 11:12 PM개똥철학이 아니라 백번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몸은 산골에 들어와 폼잡고(스스로 폼난다고 생각하는거지요) 살면서 정작 산골사람이 되길 거부하는.. '나는 촌것인 니들과 다르다'이거지요
생각이 바뀌지않으면 몸과마음다같이 어느곳에도 귀속되지못하고 뿌리없이 흔들릴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피가되고 살이되는 산골이야기 자주좀 올려주세요3. 강금희
'07.1.23 12:02 AM다래님 서벽이라시니 괜시리 반갑습니다.
초등 2학년 1년간 서벽에서 학교를 다닌 적 있어요.
제법 너른 거랑을 끼고 있는 그 학교 운동장에는
수령이 아주 높으신 고목이 한 그루 서 있는데
몇 년 전 갔더니 그 나무 외에는 전의 모습이 하나도 남아 있질 않더군요.
서벽은 사과가 아주 맛있어요.4. 따뜻한 뿌리
'07.1.23 9:49 AM다래님.. 저도 서벽에 아는 분이 계셔서 가끔 간답니다. 서벽 사과 참 맛있고, 작목반이 잘 형성되서
저농약으로 농사일이 잘 된다고 들었어요. 반갑습니다.
버럭이네님 공감해주셔서 고마워요~~5. 들꿩
'07.1.26 10:57 AM봉화에서 소백산넘는 마구령이라는 곳을 넘으면 상신기라는 소백산 끝자락으로 이어지는 길의
마지막집이 제가 아는 우씨 집안인데요
그곳에서 의 하루밤은 평생잊지 못하는 경험이었습니다
방문열면 그냥 마당이고 물은 그 윗쪽의 계곡에 호스를 담가 그냥 흘러 들어오는 것이고
밤이면 삵같은 짐승이 마당을 왔다갔다하고 멧돼지는 말도 못하고...
아! 상신기여
따뜻한 뿌리님 혹 봄에 시간이 좀 나시면 부석사 가기전 좌측으로 마구령넘어가는 길로해서
상신기 끝의 우씨집에 한번 가보세요
지금은 혹 폐가가 되어있을지 아님 절이 들어와 있을지 궁금하네요
저는 섬에 있답니다6. 따뜻한 뿌리
'07.1.27 9:14 AM들꿩님..
기회가 되면 한번 들러볼께요.
부석사는 가봤지만 마구령쪽으로는 아직 못 가봤거든요..
가게 되면 들꿩님 안부도 꼭 전해드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