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베이터가 없는 아파트의 5층에 사는지라
1층의 계단아랫쪽에 유모차를 놓고 다닙니다
좀 크고 튼튼하게 생긴건 동네 마트나 가까운데 갈때 쓰고
택시나 버스탈때는 아주 작고 가벼운거를 사용했어요
작은게 아기들 몸에는 그다지 좋지 않지만
잠깐 잠깐 쓰기에는 무척 편하잖아요
그런데 엊그저께 막내둥이를 데리고 택시탈일이 있어서
나갔는데 세상에 유모차가 없어졌지 뭐예요...;;;
외출하여 돌아와서
아파트 통로마다 다 들어가서 살펴봐도 없었습니다...
올 여름에 후니우기님께서 아이들이 다 컸다며
그냥 쓰라고 보내주신 아발론 유모차였거든요
더운 날씨에 택배포장하느라 박스를 두개 구하여 적당히 잘라
테이프로 붙이고 손잡이 부분은 더 조심스러워서 한 번 더 포장을 한거라
받는 제가 얼마나 고맙고 미안했나 모릅니다...
햇빛가리개는 없지만 울 막내와 대중교통 이용하기 편하게
가벼워서 한 손에 들을 수 있고 쉽게 펴지고 접혀지기에
외출할때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었지요
다른 회원님께 장터에서 아주 저렴히 구입한 유모차가
좀 더 크고 튼튼하게 생겼는데
왜 작은 유모차를 가져갔는지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할머니들이 쓰기에도 너무 작고 가벼워서 좀 불편할거예요
그렇다고 아기엄마가 가져갔다고 단정짓는건 아닙니다
사실 이제까지 우리 막둥이에게 유모차값은 그다지 들지 않았어요
막둥이 태어나던해 6만원 주고 샀던 휴대용유모차가 다 떨어져서
이번에 새로 산거고 디럭스는 그냥 동기간들이 쓰던걸
물려받아 쓰다가 크기가 작아져 동네 할머니께 드렸습니다
4층의 아기 엄마는 유모차 새걸로 두 개를 샀는데 모두 잃어버렸다고 해요
그래서 제가 헌것을 쓰니 나는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어요
설마 오래 쓴 것을 집어가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으니까요
며칠후에 막둥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야 하는데
그때 역시 작은 유모차가 필요합니다
하도 심난하여 어제 옥션을 뒤져보니
백화점에서 전시했던 휴대용유모차를 배송비포함하여 13,400원에 판매하더군요
판매날짜가 어제까지인데
가격이 너무 저렴하고 예뻐서 그냥 확 저질렀답니다
백화점에 진열되었다고 하여 아기들이 막 타고 다닌건 아니고
그냥 흠과 먼지가 좀 묻어있겠지요
다른 통로에 가보니 새것이면서 예쁘고 튼튼한게 많던데
왜 작고 햇빛가리개도 없는 우리 막둥이것을 집어갔는지 이해가 가지 않아요
이리저리 한참 동안 생각하다가
그냥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얼마나 사는게 어려우면 이걸 가져갔을까...
차마 좋은것들은 찔려서 못가져 가겠고 하여
우리 막둥이거를 할수 없이 가져갔을거라고...
훔친 물건으로 아기를 태우는 그 엄마도 마음이 편하진 않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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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작은 유모차를 누가 가져갔나봐요...엉엉
석봉이네 |
조회수 : 1,307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6-12-07 11: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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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열쩡
'06.12.7 1:32 PM저도 얼마전에 잃어버렸어요.
고이 접어 놔뒀는데 집어갔더군요.
같은 아발론...
쇠로 되있어서 고물상에서 집어간건지
할머니가 가져간건지 아무튼...
없으니 너무 불편하고 사자니 아깝고 그러네요.2. 눈사람
'06.12.7 2:48 PM그래요.
하하 나보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도 잇구나.
위안 삼으며 잃으버린것 털어버립니다.
저도 똑 같은 경우가 잇엇어요.
둘재 폐렴으로 열흘 입원햇다 오니
복도에 놔둔 유모차며 장난감이며....
나보다 더 필요한 사람이 잇구나 여기며
위안삼앗습니다..3. 푸우
'06.12.7 5:42 PM전 시댁에서 잃어버렸어요. 건물 안에 놔뒀는데 1층은 아주버님 식당이고 집으로 올라가는 건물안 1층에 놔둔 아발론을 가져갔어요. 그런데 너무 웃긴건 그 옆에 맥클라렌도 있었는데 아발론만 가져갔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다행이다 했습니다. 맥클라렌 안가지고 간걸. ㅎㅎ4. 코알라^&^
'06.12.8 3:05 AM전 자전거 열쇠로 잠궈 놓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안전한 것은 아니겠지만...5. 재현세연맘
'06.12.11 12:17 AM빌라에 사는데요. 콩순이인형 유모차도 가져가더라구요. ㅊㅊㅊ 치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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