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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씩씩한데.엄마는 슬프다...

| 조회수 : 2,912 | 추천수 : 27
작성일 : 2006-07-21 22:29:49
저 둘째낳고 육아휴직해서 1년8개월 동안 쉬다가
월요일부터 복직해요,,
한시적 전업주부였지만, 이 생활이 저한텐 딱 맞더군요,,ㅋㅋ
물론 청소랑 살림은 맞벌이때보다 더 엉망이었지만, 애키 키우는 핑계로...

이제 다시 나가려니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도 밀려오고,,
특히 육아문제가 걸리네요,,
아기 맡아주실 아줌마를 구하긴 했지만, 친정도 시댁도 멀리 떨어져있어서
급할 때 도움 될 사람이 없어요,,더구나 이 직종은 퇴근 시간이 넘 늦어서요,,

그런데, 작은 아이는 이제 15개월인데 사실 별 걱정이 안돼요,,
큰 아이가 걱정이예요,,
울 딸,24개월까진 친정어머니가 길러주셨는데,
25개월부터 5살까지 꼬박 놀이방에서 종일 있었어요,,
언제나 종종걸음으로 아이 데리러 가고,,회식이라도 있으면 좌불안석,,,
퇴근 시간이 특별히 정해진게 아니라서, 월말이나 명절 기간.캠페인이라도 걸리면
내내 맘 졸이면서 그렇게 길렀어요,,
유치원도 못보내고 여섯살이 다 되도록 가정 놀이방에 보내니, 아이도 좀 쳐지는 것 같았구요,,

다행히 이번에는 육아휴직을 오래해서 여섯살에 유치원도 보내고,,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넘 좋았어요,,,

이제 일곱살,,오늘 스쿨버스에서 내리는 아이한테 말했지요,,
"이제, 엄마가 아침마다 버스 못태워주고, 마중도 못 나가니까
혼자서 유치원갔다가 음악학원 갈 수 있지?"

"네,,스쿨버스 내려서 엘리베이터 타고 4층 음악학원 갔다가 학원차타고 집에와서
아줌마랑 놀면 되죠?"

이제 다 컸나 봅니다,,,아이는 이렇게 씩씩한데, 저는 왜 이렇게 맘이 아플까요?
애 아빠는 꼭 그렇게 하면서까지 직장에 나가야 하냐고 뭐라하고,,,
아마, 사표 쓸 용기가 없다고 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오늘도 유치원 엄마들이랑 아이들이랑 놀았는데,
이제 제가 직장 나가면, 울 아이는 저렇게 못 어울릴거라 생각하니. 또 걱정,,

아휴,,이래저래 걱정입니다,,
즐거웠던 전업주부 생활을 마치고 다시 전쟁터로 나가야죠,,

그냥 제 복잡한 심정이니. 그러면서 왜 굳이 나가냐는 말은  부디 하지 말아주세요,
모든 직장맘들의 딜레마니까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맘
    '06.7.21 10:51 PM

    프림커피님~~
    방가워요
    힘내세요....똘망똘망 아드님 덕분에 그동안 편하게 지내셨네요..
    그래도 두손 불큰쥐고 힘차게 출근하세요...
    지금 손 놓으면 나이들어서 후회합니다...
    경험자의 야그입니다...
    슈퍼우먼되세요~~~화이팅!!!

  • 2. onion
    '06.7.21 10:51 PM

    프림커피님... 뭐라 할말이 없네요. 토닥토닥...
    저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기에 심정 이해갑니다. 그래도 힘내셔야죠. 그쵸~?

  • 3. 프림커피
    '06.7.21 11:23 PM

    사랑맘님..기회있음 번개라도 해서 또 뵙고 싶은데 그죠?
    onion님,,,용기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분 답글 보니 눈물이 나내요,,,

  • 4. 소금별
    '06.7.22 1:57 AM

    잘 하실 수 있을겁니다.
    힘드시겠지만...
    저두 슈퍼우먼을 꿈꾸고... 있는 철없는 엄마네요.
    둘쨰가 9개월이고 친정에 있습니다.
    큰애는 4살 제가 데리고 어린이집에 출퇴근하구요.
    힘들지만,
    용기내서.. 우리모두.. 슈퍼우먼이 되십시다... 아뵤~~~

  • 5. 푸우
    '06.7.22 8:48 AM

    프림커피님 저도 요즘 갑자기 전업주부 생활이 딱 맞다는 느낌이 드네요,,
    사실, 아파트에 너무 맘맞는 엄마 두명을 사귀었는데,,아이들도 현우랑 동갑이고,,
    요즘 현우도 그 아이들과 너무 잘지내고 ..9월되면 현우는 할머니랑 현제랑 지내야 하는뎅,,
    그거 생각하면 좀 그래요..

    지금 친하게 지내는 엄마 둘도 한명은 스튜어디스였고, 한명은 선생님 이었다고 하는데,,
    스튜어디스 했던 엄마는 그 일이 너무 힘들어서 아이 키우면서 까지 할 자신이 없어서 그만두었다고 하고
    선생님 했던 엄마는 연년생 키우면서 살이 10키로나 빠지고 몸이 너무너무 안좋아져서 복직을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어쨌든 맘 맞는 엄마들 사귀고,,현우도 그 아이들 너무 좋아해서 유치원 다녀오면 그 아이들과 놀이터에서도 놀고 집에 놀러가서도 놀고 하니,,
    그 엄마들도 제가 복직을 한다고 하니,, 할수 있을꺼라고 도움주겠다고 하는뎅,, 정말 고맙더라구용,,


    프림커피님 우리 같이 힘내어요~~

    전 복직하기 전에 빨랑 살을 빼야 되는뎅,,그게 더 걱정이예요,,ㅋㅋ
    예진이는 잘 해낼 꺼예요,..^^

  • 6. 김흥임
    '06.7.22 9:17 AM - 삭제된댓글

    사람살이란게 모든걸 누리며 살진 못하지요
    그래도 일있으신 님 부럽군요
    지역이 어디신지 근거리면 좀 늦고 하는날 봐 드리면 좋으련만 ...

    근데 님은 뭐든 다 잘해 내시걸로 뵈는걸요
    아자!

  • 7. 김민지
    '06.7.22 9:41 AM

    프림커피님!! 아자!!!!
    힘내시고....
    우리 번개 함 할까요?
    괜히 보고싶네.^^*

  • 8. 꽃게
    '06.7.22 9:46 AM

    그냥 스팀청소기요..
    요즘은 귀찮아서 로봇청소기 돌리고 물걸레밀대로 밀어요.
    나날이 꾀만 늘어가고 있다는..

  • 9. 프림커피
    '06.7.22 10:01 AM

    자고 일어났더니, 이렇게 많은 따뜻한 글들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정말 82는 가족같아요,,

  • 10. 깜찌기 펭
    '06.7.22 4:51 PM

    벌써 복직하셨어요?
    꼬맹이 아가씨 예진이가 그런말까지.. 다키우셨네요.
    마음은 불편겠지만, 그런마음 애들도 알아서.. 잘클꺼예요.
    넘 걱정마세요. ^^

  • 11. 피아니카
    '06.7.23 10:49 PM

    그럼요. 잘 하실 거예요.
    힘내시고 아자아자~~

  • 12. 안개꽃
    '06.7.24 10:17 AM

    프림커피님..
    복직 하시는군요.힘내세요~ 오늘 첫 출근이시네요? 지금쯤 정신없으시겠군요.
    저도 올 겨울 출산을 앞두고 직장을 그만두느냐, 계속 다닐 것인가..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애기 제 손으로 키우고 싶은 맘 반과 직장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맘 반에서요.
    아자아자..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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