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4학년 된 우리 아들 이야기입니다.
등교하는날 아침은 아들 깨우다가 저 성질 다 버립니다.
처음엔 부드럽게 "창영아 일어나~"로 시작해서 나중엔 버럭 소리를 질러야 7시 40분 정도나 돼서
제 목소리에 놀라 간신히 일어나거든요.
그런데 신기한건 일요일엔 제일 먼저 일어나 으스댑니다.
"엄마 왜 이제 일어나 나는 아~~~까 일어났는데..."
어제 아침엔 전날 숙제가 있는 책을 학교에서 못가져와 일찍 가서 하라고 했더니 스스로 좀 일찍 일어나
긴 했지요. 그런데 오늘아침 저 6시 50분 알람을 듣고 잠은 깼지만 눈감고 잠시 더 있었는데 살금살금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우리 남편 코고는 소리가 들리니 남편은 아니고 딸은 제 옆에서 자고 있으
니 딸도 아니고 '어 창영이가 일어났네' 생각하며 그냥 가만 있었더니 왔다갔다 하며 식구들 다 자는걸
보고는 살며시 욕실문을 열고 들어가 또 살며시 문을 닫는 거예요.
저는 속으로 웃으며 누워 있었죠. 양치질을 하고 세수를 하더니 콧노래를 부르며 머리를 감네요.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남편아랑 아들은 똑같이 머리가 새집이라 매일 감거든요.
수건으로 머리를 닦으며 살며시 문열고 나오다가 그제서야 잠이깬양 스윽~ 일어나는 저를 보더니
자신의 완전범죄가 들통나기라도 한듯이 얼어붙어 있네요. 제가 웃으면서 "창영이 왜 새벽에 일어났어?"
했더니 "응 엄마 잠이 일찍 깼어" 하면서 젖은 머리를 닦는데 ㅎㅎㅎ 너무 귀엽네요.
어제 오늘 연속으로 일찍 일어났으니 탄력받아서 매일 이렇게 일찍 일어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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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이 |
조회수 : 2,302 |
추천수 : 34
작성일 : 2006-03-09 1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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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상구맘
'06.3.9 10:10 AM많이 귀여우셨겠네요.
이런 기회를 놓치지 말고 칭찬 많이 많이 해 주세요.2. 칼라
'06.3.9 10:48 AM아마 맘에드는 여학생이 한 반에 있나봐요,,,,*^^*
글쎄요? 제추측이랍니다.3. 동글이
'06.3.9 10:52 AM상구맘님~ 4학년이나 되었지만 둘째라 그런지... 오늘 엉덩이 두드려주며 예쁘다고 해주었어요^^
칼라님~ ㅎㅎㅎ 글쎄요(갸우뚱). 아직은 여자애들한테 별 관심이 없는듯 해요.
어떤때는 궁금해서 유도심문(?)을 해보면 여자애들 무섭다고 하더라구요.4. 까만콩
'06.3.9 11:24 AM제아들녀석도 가뭄에 콩나듯 일찍일어나서는 "엄마도 좀 일찍 일어나!!"합니다
기특하죠..매일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나마도 감사하죠5. 콩깜씨
'06.3.9 11:49 AM창영이의 귀여운 모습이 눈에 보이네요.^^
앞으로도 탄력받아서 엄마 잔소리랑 성질 더이상 안버리게 일찍 일어나주렴.~~~6. 호리
'06.3.9 2:34 PM아이고 이뻐라 ^^
젖은 머리 닦는 아이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7. HaPPy
'06.3.9 3:59 PM귀엽네요~
저두 아들 있음 좋겠당...ㅎㅎ8. 동글이
'06.3.9 7:54 PM예쁘게 봐주셔서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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