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례를 들어 보셨나요?

[honey]

5개월인 아가를 키우고 있는 맘인데요..
처음 모유를 먹였는데 황달이 심해져서 태어난지 채 1주일도 안되어서 입원까지 했더랬습니다.
퇴원후에 다시 모유를 먹였는데 다시 황달이 심해져서 거의 보름을 넘게 모유를 못먹였습니다.
산부인과에서는 모유때문에 생긴 황달이니 먹이지 말라해서요
모유를 먹이지 못하는 동안에 분유를 먹였더니 젖을 빨지 않더라구요
모유생성유도기까지 구입을해서 젖을 잘빨게 했더니 모유가 잘 안나오더군요
유축기로 초유는 짜놔서 젖병으로 먹이기는 했으나 젖두 유축기로 짜서 그런지 잘 안나오더라구요
(나중에 예방접종때문에 소아과를 갔었는데 모유하고 황달하고는 상관이 없다고 하더군요...모유 먹여도 되는데 왜 안먹였냐고 하더군요...정말로 산부인과도 잘 선택해야겠습니다....ㅠ.ㅠ)

제 노력도 부족했거니와 젖이 안나와서 분유를 먹이고 있는데
제가 어느 책을 보던중에 분유를 안먹이고 유기농 현미를 엿기름에 잘 삭혀서 그 국물을 분유 대신
먹였다고 하더라구요 아님 여러 좋은 야채들로 암죽을 끓여 분유를 먹이지 않고도
잘 키웠다고 하는데 그런 사례들을 보셨나 합니다.

아가가 모세기관지염을 앓았고 태열도 있어서 혹시나 나중에 더 심한 천식이나 아토피피부염으로
커지지는 않을까 너무 걱정이 됩니다.

제 노력이 너무 부족해서 생긴것 같아서 너무 속상하구 눈물도 나올것 같답니다.
모두 모유를 먹이고 있는데 게으른 엄마때문에 아가가 힘들어 하니까 속상합니다.

그런 사례를 들어 보셨음 좀 알려주세요~
부탁드릴께요..

[yuni]

앗! 찐홍님이시다!!
아기가 5개월이나 되었군요.
임신하셨다는 얘기만 듣고 이제 낳았을텐데 했는데 벌써 5개월이라니...
제가 생각하기에 위에 예를 들어주신것은 우유나 모유를 소화 시키지 못하는
유당불내증 아가에게 해당되는 이야기 같아요.
아기가 지금 우유를 잘 먹고 있다면 굳이 그 방법을 쓸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모유를 못 먹인것에 대해 너무 속상해 하거나 자책하지 마세요.
우유 먹고도 이렇게 씩씩하게 잘 자란 아지매 있잖아요 ^^*(저 우유먹고 컸어요.)
물론 아기 시기에 먹고 자란것이 살면서 많은 영향을 끼치고 기본이 된다지만
자라면서 좋은거 더 많이 먹이고 더 잘 기르면 살면서 다 보충이 된답니다.
아기 때문에 정신 없겠지만 82쿡에 좋은글 많이 남겨주세요.
찐홍님의 샌드위치 시리즈는 두고두고 잘 이용하고 있어요.
기운내요 화이팅!!

[유니스]

honey님~
제 생각에는 품질관리 잘 되어있는 분유가 나을듯 한데요..
그리고 5개월 지났으면 이제 이유식을 생각할 시기니까 이유식을 잘 만들어 주심 어떨까요?

저두 초유만 조금 먹이고 모유는 거의 먹이지 못했어요..
나름대로 여러 방법을 써봤지만 안나오는걸 어떻게 하겠어요..
지금 생각하니 모유 먹이려고 애기만 고생시킨거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네요..

울 애기두 낳자마자 폐렴에 기관지염을 앓아서 첨에는 산후조리원에 데려오지도 못했어요..
병원에 그대로 두고 오려니까 마음이 아프더라구요..태어날때보다 더 조그매져서는..
당연히 모유도 못먹이고 초유 짜놓은거 진짜 조금이나마 얼려서 가져다 먹이고 했어요..
애기가 빨지 않으니까 머 모유가 나오지도 않았구요..
태어나서 두 달 사이에 3번 입원하고 분유먹여서 키웠지만 지금은 아주 튼튼하고 잘 자라고 있어요^^
오히려 어려서 아파서 그런지 주위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하기도 했지요..

산후조리원에 가보니 첫애를 낳은 엄마들은 모유 먹이려고 많이 애쓰는데요..
둘째 셋째 엄마들은 오히려 느긋하게 생각하시더라구요..나오면 먹이고 아니면 할수없다 일케요..
honey님..모유 잘나오는데 일부러 안먹이신게 아니니까 넘 신경 많이 쓰지 마시구요..
엄마가 행복하고 즐거워야 애기도 행복할거 같아요^^

[에드]

저도 그냥 분유 먹이시는걸 추천하고 싶어요.
전 3개월 정도 모유수유 하다가 직장에 복직하면서, 어머님께서 힘들게 모유 짜서 얼리고 녹이고 하는 것이 번거롭다고 하셔서 분유로 바꿨어요. 처음에는 많이 울고 자책도 되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좀 지나고 아이 잘 크고 건강한 거 보니까 맘이 놓이더라구요. 먹일 수 있으면 모유를 먹이는게 좋겠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분유도 괜찮아요. 저희 애기도 태열이 심해서 아토피가 될까봐 걱정 많이 했었는데, 그렇지도 않더라구요. 아직 안심할 수는 없지만요. ^^;
이제 곧 이유식을 시작할 시기이니 이유식에 많이 신경 써주시고, 마음 편하게 먹으세요. 전 역아여서 자연분만도 못하고 수술했지만 제 딴에는 최선을 다했으니 거리낌없이 걍 맘 편하게 살고 있는걸요.

[honey]

yuni님~ ㅋㅋㅋ
저를 아직도 기억해주시다니용~~ ^^ 감샤~~
거기다가 전 아뒤 찐홍까지 기억을 하시다니~~ 감샤합니당~~
정말로 오랬동안 눈팅만 했었는데요~~ ^^

여러 방송을 보게 되면 모유를 먹이는 사람들이야기가 많이 나오더군요...
그런 방송을 보고 나면 왜 좀더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나 자책하게 되고...
같이 보고 있던 신랑한테도 괜히 부끄러워지고 미안해집니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좋은 먹거리를 위해 많이 더 공부해야겠네요~~ ^^ 감샤감샤~~

[아이스라떼]

황달이 심하면 모유를 당분간 끊더라구요.
황달이 모유때문에 생기는 건 아니고,
태어날 때 고생을 했거나 하는 경우에 혈액순환이 잘안되었는데다
신생아라 간기능이 약해서 황달이 오는 거라더라구요.
광선치료를 받는데, 그동안에는 모유를 끊더라구요. 그건 무슨 이유가 있다고 들었는데..기억이...
황달 수치가 내려가면 모유를 먹이더라구요.
저희 친언니 아기가 황달이 좀 많이 심해서...광선치료를 거의 일주일이나 받았거든요..
그래서 모유를 일주일 정도 못먹였죠..분유 옅게 타서 빨기 힘든 젖꼭지에 먹이고..고생했죠..
모유수유를 적극 권장하는 병원이기때문에,
당시 모유를 끊은 것이나 그 병원에서의 설명은 많이 신뢰가 가요.

현미 미음이나, 야채 암죽은 위에 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유당 알러지가 있는 경우에 해당하는 거 같아요.
자라나는 아기에게 지방이 매우 중요(뇌세포생성)해서 2돌까지는 저지방 우유도 안먹이는데...
특별한 이유 없이 지방이 빠진(다른 성분도 차이가 있겠지만...) 식사를 준다는 건 좀 그렇네요.

저희 아기도 태열 심했구요..모세기관지염도 2번이나 앓구...아빠 알러지도 있고..
그래도 심한 아토피나 그런 질환은 없더라구요. 너무 염려 마시구요.
먹거리가 걱정이 되시면, 분유 중에서 가장 신뢰가는 것 정해서 먹이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산양분유나..그런 것도 의사의 특별한 처방 없이 마구 바꾸지 말라 그러더라구요.

요즘 방송에서 더 심하게 모유수유에 대해 방송하는데.
어떨 땐 보면, 모유 안먹이는? 못먹이는 엄마들을 모두 매도하는 것 같은 분위기도 있더라구요.
그런 사회 분위기 속에 더 속상하시겠지만, 방송의 농간에 너무 자책하시지 마시구요..
모유가 단가요? 앞으로 아기에게 해줘야 할 것들이 더 많은데요..힘내서 열심히 키우세요~

[키세스]

네, 모유가 단가요?
저 큰애때요.
두달반인가 모유 먹이고 끊고 분유를 먹였는데 둘 다 소화를 못 시키고 배 아프다고 앙앙 울어서 아이도 저도 고생을 좀 했었어요.
그 때 여러병원 다녔었는데 한 소아과 샘 말씀이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그냥 쌀로 암죽만 끓여 먹여도 필요한 영양분의 98프로는 섭취한다고...
옛날 사람들 젖이 안 나오면 암죽만 먹였다고 하잖아요?
분유가 없는 시절이라면 그런 것들을 정성들여 만들어 먹여야겠지만
나름대로 오래 연구하고 모유에 가깝게 만들어 놓은 분유가 나을 것 같아요.

저도 완모수유가 좋은 건 인정하는데 모유수유 권장하기 위해서 과장하고 신비화 시켜서 모유 먹일 입장이 안 되는 엄마들 마음에 상처를 주는게 너무 안타깝대요.
완모수유 하는 우리애도 아토피 있구요.
역시 젖 먹고 크는 동네언니 애는 중이염이 수시로 재발해서 병원 다니고...
좀 덜할 수는 있지만 모유 먹이면 무조건 건강하고 그런 건 절대 아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