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사와서 동네 인사하러 다니다가 개 3마리 있는 집에서 믹스견를 한마리 얻었습니다.
막무가내로 주면서 어린녀석이라고 해서 받았는데... 아주 쬐끔 더 크고는 말더라구요.
개를 처음 키워보는지라 개라고는 진도개 밖에 몰랐는데...
나름 이리저리 웹써핑을 하다보니 슈나우져 모습이 가장 많이 보이고 진도개 비슷한 모습도 보이더군요.
처음에는 풀어주면 계속 전주인집으로 가기에
한동안 마당에 묶어 키우다가...
책 사서 훈련도 시켜보고...
목줄 매고 산책도 많이 다녔는데요.
근데.. 이녀석이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당에서 놀라고 풀어주면 말도 잘 듣고 조금 노는척 하다가
한눈을 팔면 전 주인집쪽으로 획~달려갑니다.
이땐 훈련시킨것도 다 도루묵입니다. 불러도 안와요.
맨첨엔 나름 충성심이 대단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음식물 쓰레기 먹으러 가는거였더라구요.
한시간쯤 지나면 뼈다귀, 떡, 고기... 등등을 갖고 와서 집 마당에서 냠냠하고 있죠.
그러다 이따금 잘못먹은게 있는지 토하기도 하고...
저희한테 개준 집의 개들도 열심시 줏어먹는거 보면... 처음부터 그렇게 길들여져 있던것 같아요.
뭐 시골에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지만...
쥐가 많아 약을 놓고 싶어도 요녀석 때문에 약도 못 놓습니다.
혹시 쥐약 놓은 음식먹을까봐 걱정도 많이 되구요.
뭐 훈련발이 안먹으니... 지금은 거의 풀어주지 않고 산책도 잘안하게 되네요.
아무리 맛난걸 배불리 줘도 줏어 먹으러 가기나하니...
지금은 저와 와이프가 살짝 지친 상태입니다.
이런 녀석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님 제가 잘못하고 있는게 뭔가요?
경험 많으신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참고로...
울집 강아지는 '앉아'와 '이리와'를 훈련 시키는데 석달 정도가 걸렸는데...
1달정도 잠시 맡아주었던 지인의 어린 강아지가 몇일만에 앉아...기다려...손...이리와...
산책 훈련(개가 사람을 앞서가지 않고 목줄을 안땡기는...)도 몇번만에 하는거 보고
아직도 산책 훈련이 안되는 울 강아지가 꼴통이라는 것도 알았고...
풀어주면 나가서는 음식물 쓰레기 먹고 똥은 집마당에
싸고...
음식물쓰레기 먹고 온날은 하루이들 사료도 안먹고 그냥 굶고...
요녀석이 잘하는건 볼 때마다 홀라당 배뒤집는거랑 낯선 사람 보면 열심히 짖어대는거네요.
아래 사진은 울집에 온 첫해 봄에 찍은 사진이네요.
지금도 뭐 똑 같이 생겼습니다. 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