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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없이 연애하기 - 30년 전에는...
오늘 Love Story를 다시 봤습니다.
네, 그 이후의 모든 사랑이야기의 원조이며, 그야말로 대명사가 되어버린,
그 "러브 스토리" 말입니다.
(DVD행사에서 싼 값에 횡재하는 기분으로 샀습니다.)
마지막으로 TV에서 본것이 8년 쯤 되었나봐요.
그때는 잘 몰랐었는데...
오늘 보면서 참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내 스스로 "이거 이거~ 나이드는 티내나..." 할 만큼이요!
그 중에 하나.
기숙사앞에서 올리버가 제니와 헤어지면서, 전화하는 것에대해 말합니다.
그리고는 기숙사에 들어가자마자, 공동사용하는 전화기의 선을 질질 늘여가며 거실에서
방으로 들고갑니다. 그리고는 친구들이 들을까봐 조심조심 @#$@$#a말합니다.
(아니! 핸드폰은 뒀다 뭐하게!!!)
요즘이라면 그런 가슴떨리는 장면은 불가능하겠죠?
학교다닐 때, 친구들과 전화하느라 고생했던 기억, 형제들끼리 전화 서로 쓰려고 했던 기억,
밤 늦게 남자친구랑 전화할 방법 찾느라 머리쓰던 기억, 갑자기 약속장소에 못나가게 되었는데 연락을 할 수 없어서 속상했던 기억...
아~ 예전엔 도대체 어.떻.게. 연애했을까요?
갑자기 할머니가 되어버린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런 불편했던 기억들이 아름답게 생각되면서, 어른들이 어려웠던 그 옛날을 그리워하시는 마음이 아주주금 이해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10년이 지나면 지금을 아쉬워 하겠지요...
가을밤이 깊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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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llie
'05.11.16 7:55 AM압! 김수열님 오래 간만입니다.
저도... 핸드폰 충전기에 꼽은 채로 통화 한번 해봤으면 좋겠어요. ㅡ.ㅜ (친구왈 통화하다 충전 다되면 충전기에 꼽은채로 통화한다고 하더군요.) 시리즈 문자도 한번 받아보고 싶고... 동영상 메세지도 한번 보내 보고 싶네요. ㅡ.ㅜ
우리집에 우리 오마나 아바지 연애 하던 편지들이 아직도 쫘~악 보관되어 있는데요, 읽어보면 약간 진부하기도 하지만 정말 가슴이 벅차 오르더군요. ^^
옛날의 연애 이야기 하니깐 갑자기 부모님 연애 편지 생각이 나서요. ^^2. 김수열
'05.11.16 8:54 AM이야~ Ellie님! 반가워요.
어째 우리끼리 북치고 장구치는 분위기???ㅋㅋ
네, 그쵸? 저도 그런 짓 한번 해보고 싶어요.
충전기에 의지하면서 밤새 속닥속닥~
정말이지 옛날 편지들은 무조건 다 보관해야 할거같아요.
Ellie님, 우리 오늘 편지 한 장씩 씁시다.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시겠죠? ^^3. 건이현이
'05.11.16 9:36 AM저랑 남편이 처음 만나 불같은(?) 연애를 할땐 삐삐(호출기)가 한참 나오던 시절이었어요.
(지금에 비하면 구석기 시대라고나 할까?)
만날 약속이 자칫 어긋나면 호출을 해야하는데 집이나 사무실이면 쉽게 연락이 되지만
공중 전화라면 정말 난감했죠.
서로 다른 장소에서 발을 동동 구르다가결국에 열받아서 몇시간후
(연락책에게 전화를합니다. <-- 저희 친정어머니 ㅋㅋ) 만나면 막 싸우고.......
하긴 제가 남편을 일방적으로 쥐잡듯이....남편은 그냥 당하고... -.-;
(그때나 지금이나 이 성질머리하고는...쯧쯧)
아~ 정말 그런 시절도 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