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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딸애와 싸웠어요.
이런 내가 정말싫어지는시간이네요. 조금만 참어면 될걸 같이 맞 붙어 불을 댕기었어니..
소풍간다고 김밥 말어 났는데 가져가지도 않았어요. 생각하니 눈물도 나고 슬프고 또한편으로는
딸년이 괴심하기도 하고 내가 사춘긴지 ㄱ갱년기시초인지...
괜히 생과 사를 읆게 되네요.다른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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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잎싹
'05.10.12 9:39 AM어리면 어려서 걱정 커면 커서 걱정
언제쯤 걱정거리가 없어질까요.
아마 평생 걱정하며 살겠죠. ㅎㅎ
조금만 더 참으세요.
그리고 좀 수그러 졌을때 니가 그럴때 어떠하다라고 님의 마음을 말하세요.
길면 잔소리가 되면 또 싸우게 되니 꼭 짧게 간결하게 전하세요.
믿는다 인정한다라는 마음을 느끼게 하면
돌아온답니다. 이때가 힘들면 자꾸 부딪히게 되고 매번 전쟁이 되겠지요.
우리 엄마들 힘내십다.
저 오늘도 도 닦으러 부모교육들으러 갑니다.2. 보라미
'05.10.12 9:53 AM가을잎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딸과 싸우고 울었던 적이 참 많아요
제가 마음이 더 약해서 그런지 딸하고 싸울땐 설움에 눈물이 나와 말도 잘 못하겠더라구요
엄마를 닮은 딸하고 더 싸운다고 하네요
정말 그런것 같아요
서로 생각도 많이 해주고 속도 깊은데 사춘기라서 그런가봐요
떨어져 있음 서로 그리워 하면서도 같이 있을땐 항상 투덜투덜 도전적으로 말을 시작하더라구요
속상한적 많았답니다
싸웠던 딸들이 나중에 엄마생각 더 해주고 효도한다니 가을님도 허무하다 생각하지마시고
아름다운 가을에 분위기있는 음악들으며 커피한잔 하세요
훨~~기분이 좋을꺼예요
그럼 우리 괘씸한 딸들을 위해서 화이팅 합시다.3. J.E.
'05.10.12 9:56 AM저는 아직 딸이 어려 님 같은 경우는 없지만 제가 엄마랑 싸운 경험이 아직 생생해서.
고등학교 시절 아침에 엄마랑 싸우고 문 쾅 닫고 나오면서 부터 후회했고 결국 점심시간에 엄마한테 공중전화로 전화해서 잘못했다 이야기 하면서 펑펑 울었더랬습니다.
전화를 할까말까 오전 내내 수업도 안 듣고 고민했었는데. 결국 용기를 내었었지요.
그때는 왜 그리 모든 것에 화가 나던지.. 엄마한테 온갖 화풀이를 해댔었어요.
제가 잘못한다는걸 알면서도 꼭 그렇게 되었어요. 나를 받아주는 사람이 엄마밖에 없어서 일꺼예요.
지금도 가끔 그때 일을 엄마랑 이야기 하는데 지금도 부끄러워요.
점심쯤 엄마맘을 담은 문자 메세지라도 넣어보심이 어떨까요.4. 수피야
'05.10.12 9:59 AM어제 제가 생로병사를 봤더니 거기 마침 사춘기 아이들의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사춘기때 나오는 성 호르몬이 사고를 올바르게 하는것 자체를 방해한다고 하더라구요..
왜 이성적인 사고를 전담하는 전두엽이 성호르몬이 왕성한 사춘기에는 작용을 잘 하지 못한다는...
그래서 충동적으로 되고... 그래서 괴팍해지고... 그래서 과격해지고...
그런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엄마하고 싸우고 난 후에 아이들 또한 자신이 왜 그랬을까 하며 후회한데요..
나중에 차근히 생각해 보면 엄마말이 옳고 자신이 잘못됐다는것을 알게 되지만
바로 그 당시는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냥 "욱"하는 맘이 생기고 엄마가 나에게 잔소리만 한다고 생각된다네요... 적당한 허용과 제약이 필요하다는데....
이게 젤로 어려운듯....5. 가을잎
'05.10.12 10:08 AM지금 녹차한잔마시고 여러분의 위로와 동감과 조언을 들어니 기분 참 그러네요.
저도 도딱는 기분으로 딸애한테 문자 몇마디 넣어 볼께요.
저 82 친구분들께 감사드림니다.6. 은주고모
'05.10.12 10:10 AM김밥하니까 생각이 나네요..저도 중학교 사춘기시절 소풍가는날 엄마랑 한바탕하고
깁밥을 두고왔네요..ㅎㅎ
왜 그런줄 아세요..제가 좋아하는 맛살대신 당근을 넣어줬기 때문에..
그때 엄마는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지금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전 김밥만 보면 그사건 이후로 엄마생각이 나죠...7. 강두선
'05.10.12 11:03 AM저런...
속상하시겠습니다....
그래도 나중에 엄마 마음 헤아려 주는건 딸 밖에 없다잖아요.
너그러운 마음으로 다독여주시길...8. 우향
'05.10.12 12:04 PM딸아이가 커 가는 과정입니다.
사춘기 때는 거의 엄마랑 다투지요.
그 강도가 경미하거나 강하거나 반항도 한 번 씩 해보구요.
돌아서보면 아무것도 아닌일로 신경전을...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괜찮습니다.
사춘기 때 어느가정에서나 있음직한 일입니다.
집에 들어오면 등 두드리면서 한 번 안아주세요.
오늘 하늘 차암~ 맑고 이쁘네요.
하늘 한 번 올려다 보시구요.
다투는것도 서로 사랑하면서요....9. 하늘
'05.10.12 12:54 PM - 삭제된댓글아들하고 전쟁하셨던 분은 안계신가요?
다 따님이시네...그래도 동성이라도 좀 나을 줄 알았는데
하기야 저도 고교때 짜증낸 일이 기억나는군요
그 땐 잠 땜에 제일 힘들어서리...10. 김영자
'05.10.12 1:25 PM저는요, 중학교 소풍날 새벽에 엄마하고 싸우고 아예 소풍도 가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엄마하고 사이가 좋고, 대신 늦게 사춘기가 온 스물 넘은 아들놈하고 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애먹인 자식이 나중에 효도하는 경우 많이 봤어요.
그 과정에 있을 때 어머니가 많이 노력하면 나중에는 아무일 아니게 되어요. 너무 걱정마세요.11. Ellie
'05.10.12 2:23 PM제가 알기로는 태권도가 더 산만해진다하더라구요..
12. 무영탑
'05.10.12 4:34 PM사춘기 없이 지날거라고 했었던 착하고 순한딸(저예요^^)도
살짝하고 가더라는 친정어머니 말씀 처럼
누구나 비켜갈수 없는 과정이라봐요
저도 딸하고 무지 싸우고하면서 혼자 놔두고 내려온 적도 몇번있고
(혼자 남겨진 딸은 얼마나 힘들었을지)
내려오는 차안에서 하염없이 눈물흘리곤 했었는데
대학생이 되고 나니 정말 든든한 친구고,
이렇게 살갑게 대할수가 없네요13. 달고나
'05.10.12 5:03 PM..에공..자식은 평생AS 라고..누군가..무조건 반항의 시기가 있나봐요...정말 가을하늘 한번 쳐다보고 숨 한번 크게 들이 쉬고 잊으시와요.다 크면 엄마 챙겨주고 생각해 주겠지요.
14. 가을잎
'05.10.12 10:19 PM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생각해보니어머니 속 많이 끍었는것
같네요. 오후에 귀가한 우리딸 아무일 없었다는듯 김밥 말고
있던내가 전화 받는사이 지가 마저 말아서 먹고 있네요.
소나기 내린후 햇볕이 쫙악 째는 기분입니다.15. 최혜경
'05.10.13 5:42 AM저 중학교때
엄마랑 싸우고 도시락놔두고 학교에 왔는데
점심시간에 엄마가 도시락을 가져오셧드라구요
우리학교가 산꼭대기에 있어서 한번올라오면
모두숨을 헐덕헐떡 하는데 못된나는
친구가 엄마오셨다고 하는데도 못본척 안나갔더니친구가 나가서 받아왔어요
근데 글쎄 도시락보를 푸는데 한귀퉁이가 빵구가 나있는거예요
누가 볼까봐 엄청챙피스러웠던 기억과
사춘기때 엄마속썩힐려고 도시락 놓고다녔던일들
너무그리운 엄마 ...
이제 사춘기지난 두딸과 사춘기에 들어선셋째딸 그리고다섯살짜리 막내딸까지
우리딸들은 다행히 이엄마를 닮지말아야 할텐데...16. 이천아낙
'05.10.13 6:26 PM저는 오늘 세명의 아들들하고 모두 한바탕했는데...
아침부터 열을 냈더니 눈이 쓰리고 힘이 하나도 없네요.
저도 생로병사에서 사춘기에 대해서 한는 것보고 느낀바가 많아 참으려고 했는데
막내인 초딩5도 사춘기인지 삐딱선을 타는 바람에 세명과 한꺼번에 한바탕했네요..
위의 님처럼 도가 부족한 모양인가 하며 나의 부덕을 한탄스러워 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