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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리유산이랍니다

| 조회수 : 2,717 | 추천수 : 1
작성일 : 2005-09-18 16:04:38
지난 7월 말 그렇게 원하던 임신을 해서 날아갈듯이 좋아했었습니다.
나이도 많은데 초산이기에 많이 조심했었구요.
입덧도 주위의 다른 임신부보다도 더 심하게 했었답니다.
많이 조심하고 노력했었죠.

몇번 초음파로 검사를 했었고,
8월의 마지막 검사에선 뱃속의 아이 사이즈로 정확한 출산예정일을 계산했구요.
그 전에 3mm 정도밖에 안되던 아이가 13mm로 많이 컸더군요. (7주+4일이었죠.)
그때 심장 소리도 확실히 들었어요. 비디오로도 찍었구요.
산부인과 의사가 이젠 안심이다 싶었는지 한달후에 오라고 해서 어제 갔습니다.

어제부턴 배로 초음파 검사를 한다고 했는데, 아이가 안보이더군요. (11주)
아이가 안컸고 심장이 안뛴다면서 계리유산이라고 하네요.

어제 산부인과에서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 울고싶은데 울지도 못했습니다.
수술날자를 잡았으면 했지만 저희는 너무 충격이 커서
다음에 연락드리겠다고 그냥 병원에서 나왔습니다.

작은형님댁과 점심식사 약속이 되어있어서 열심히 달려갔습니다.
한데 다른 손님분이 같이 식사하고 계셔서 아무 말도 못하고
분위기에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말이 적어지더군요.

집에 와서 신랑앞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신랑도 얼마나 마음이 아파하는지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추석연휴가 끝나는대로 동네 산부인과에 함 다녀오려고 합니다.
수술하기 전 다시 한번 체크를 하고 싶어서요.

어디선가 유산을 하면 출산후 조리하는 것보다 더 조리를 잘해야한다고 들은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조리해야 하는건지요? 한번도 출산의 경험이 없기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수술을 하고나면 막상 조리를 해야할텐데... 머리속이 텅 빈것만 같습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폼생
    '05.9.18 5:20 PM

    넘 속상해하지 마셔요..계류유산 같은 경운 염색체이상이나 기타 기형이상이라 자연의 섭리라고 합니다.
    조리는 첨 일주일간은 집안일도 좀 힘들어서 거의 누워있어야 하실게구요.
    차츰 나아지더이다. 애낳는거보다 더 몸이 안좋다지만 그정돈 아닌것 같구요. 경험상~
    그래도 한 보름은 비실댄것 같아요.
    이참에 보약드시구 생리두번정도 더하신다음 다시 시도하시면 좋을듯합니다.
    몸조리 잘하세요~

  • 2. 진주
    '05.9.18 5:22 PM

    앗 저랑 똑같았네요. ..계류유산..일류병원에서 원인을 알려면 시간과 정신적으로 소요가많이 되니까 그냥 수술하자고 해서 얼마나 허망하던디..아이는 사람의 의학으로 어찌 되는것이 아닌가 보다 하고 ....암튼 저흰 부부는 수술 후 불임병원가서 전 한약먹고 남편도 정자 검사했어요. 뜻밖으로 정자활동성과 양이 적다고 해서 울남편 충격먹고 회사도 그만 두었다는 거 아닙니까?ㅋㅋㅋ 같이 한약먹고 나름대로 운동하면서 준비해서 지금 세돌된 아들 땜에 행복한 줄? 모르고 삽니다. 정신없이..^^ 나중에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니 차분히 담을 생각하세요

  • 3. capixaba
    '05.9.18 9:23 PM

    연휴 끝나고 꼭 가보세요.
    저도 아이 심장 소리가 안들린다고 수술 하자고 하더라구요.
    너무 놀래서 울면서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수술하기 전에 다른 병원 한번 더 가자고 해서
    다른 병원으로 갔더니 애기 잘 크고 있다고 무슨 소리냐고 하더군요.
    그 녀석이 지금 9살입니다.
    혹시 모르니 꼭 다른 병원 가보세요.

  • 4. 고은옥
    '05.9.18 10:05 PM

    자연유산 ,,계류유산 후에 얻은 아이,,지금은 청년이 되었지만요,
    ,힘내시고요

    계류유산이라면,,,
    ,제경우는 12주에,,
    애기 낳듯이 돌려 낳기를 했고요
    요즈음은 어떤지 모르겠지만요

    산후 조리 하듯이 한달동안요,,
    미역국 꼬박꼬박 먹고 무거운거 안들고,
    찬물에 손 안당구 찬바람 안쐬고 무식 하리만치 암튼지 똑 같이 했어요,,,

    물론 병원서 알려 준대로
    힘 내시고요,,정말로 몸조리 잘 하십시요
    가슴이 에려 옵니다

  • 5. 생강나무꽃
    '05.9.18 10:58 PM - 삭제된댓글

    제가 가는 다음까페 살림어울림에서 퍼온 글인데요, 도움이 되시기를.

    ------------------------------------------------------------------------

    임신 초기에 산부인과에 가면 아기 상태가 어떤지 초음파로 검사를 하게 됩니다.

    이 때 계류유산이라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계류유산이란 아기가 더 이상 자라지 않거나 심장박동이 영상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러면 대개는 소파수술이라는 것을 통해서 유산을 시키게 됩니다.

    임신 초기에 주로 발견됩니다.



    자연유산은 태반이 약해서 아기가 저절로 낙태되는 것을 말합니다.

    임신 중 뛰어다니지 말라든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면 안된다든가

    이런 모든 경계가 자연유산을 염려하기 때문입니다.



    자연유산은 다양한 경우에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엄마가 몸이 허약하거나 빈혈이 심할 때 또 자궁이 약할 때 등등...

    그러면 임산부들은 대개 다음 임신을 위해 보약을 먹기도 하고 나름대로 조리를 합니다.

    하지만 계류유산과 자연유산의 차이를 잘 모르기 때문에

    때로는 엉뚱하게 조치를 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계류유산은 정자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남편이 보약을 먹거나 생활조절을 해야합니다.



    요즘은 운동부족과 영양불균형 그리고 각종 생활독소의 영향

    직업적인 문제로 인한 독성과 전자파의 영향 등

    다양한 불임의 이유가 남자들에게도 생깁니다.

    임신은 여자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특히 계류유산은 남자들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남편되는 사람이 섭생을 하거나 치료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여 불문하고 불임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요즘은 남성불임이 늘어가는 추세가 빠릅니다.

    먹는 것에서 오는 독성과 스트레스 그리고 전자파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제가 치료한 환자분 중에는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는 분도 계셨습니다.

    농촌도 화학농사를 짓는 동안은 직업환경 상 좋은 상태라고 할 수 없습니다.



    계류유산이 되었다면 남편과 함께 검사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 6. Ellie
    '05.9.18 11:53 PM

    lois님, 그냥 속상하신 마음 달래어 드리고 싶어요.
    힘내시라고...

  • 7. morihwa
    '05.9.19 2:16 AM

    나도 경험이 있는데요.
    돌봐줄 사람이 없다면 병원가기 전에 미역국도 끓여놓고 몸도 따뜻하고 안온하게 집안 준비해 두고 당분간 몸을 충분히 쉬어 주어야 합니다.
    찬물에 손발을 담그거나 하지 말고,무거운것이나 힘든 일 하지 말고,신경 많이 써야 하는일은 피하고,피곤하니 많은 사람들 상대하지 말고 그냥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고 쉬세요.

    그래야 다음엔 건강한 아이를 기약하죠.
    너무 울거나 속상해 하지 마세요. 만약에 더한 상황이 생길걸 미리 그쳤다고 위로해 보세요.

    계류유산 후 한약방에 가서 한약도 지어다 먹었어요.
    그 후로 임신해서 둘째 낳았어요.

  • 8. ...
    '05.9.19 1:07 PM

    저도 capixaba님처럼 큰 산부인과 전문병원에 다시 가보시라고 하고싶네요.
    전에 어떤 분도 그러셨다고 들었는데, 하혈을 너무 많이 해서 병원에 실려갔는데,
    유산되었다고 해서 집에 일주일을 누워있었대요. 근데 그 전에 있던 입덧이 계속 되어서
    이상하다고 생각되어 다른 병원에 가봤더니 아이는 무사했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나중에 예쁜 아이를 나으셨구요. 꼭 다른 병원에 가서 다시 잘 검사받아보세요.

  • 9. 영주
    '05.9.19 2:32 PM

    다른 병원 가보시고 계류유산이 맞으시다면 빨리 수술하세요.오래되면 애기가 석회화가 되어 엄마가 폐혈증에 걸릴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저도 7주쯤에 계류유산 판정받고 바로 그날 수술했어요.저는 5주떄 처음 애기집 확인하고 2주쯤 뒤 갑자기 임신증상이 없어지더라구요.입덪도 안하고 그래서 바로 병원 갔었거든요.왜 안좋은 느낌은 틀림이 없는지...한약 드시고 몸 조리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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