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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댁의 남편은 무엇이든지 잘 먹습니까?

| 조회수 : 1,757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5-08-14 18:33:57
키톡 데뷔를 이런 글로 하게 될 줄이야...
혹 게시판 성격에 안 맞는 글이라면 옮겨주세요...T_T.

........

한마디로 말하면 우리 남편은 맛있는 음식만 먹습니다.
갈비탕, 소고기무국, 호박국, 어묵전골, 교촌치킨 어렵사리 느려터진 손을 부여잡고 한 부인의
정성스런 요리도 "맛없어요" 한마디에 몽땅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직행합니다.
굶으면 굶었지 맛없는 건 절대 안 먹는 사람이걸랑요..
(남은 음식 냉장고에 뒀다 먹는 것도 용서못하더군요.)

궁시렁궁시렁거려도 먹어만 주면 고마우련만...재료비도 재료비지만 수시간을 들여 한 이 음식들,
더운 여름, 일마치면 남편과 들어오는 시간이 똑같아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허겁지겁 땀흘리며
만들어도 먹어주지 않는 남편....대체 어떻게 해야하나요?

몇날며칠 밥 안차려주면서 시위도 해보고 주는 대로 드세욧!하고 협박도 했지만 늘 그때뿐,
매 식사 때마다 남편 눈치보기도 지겨워요....

에효...그래도 남편이라고...일요일 종일 굶고 있는게 안쓰러운데,
더운 여름 입맛 돋구는 게 뭐 없을까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천사
    '05.8.14 6:48 PM

    무가 아닌 감자를 넣은 갈치조림 어떨까요?
    방금 네이버에서 봤는디 맛날 것 같네요..

  • 2. 수국
    '05.8.14 6:59 PM

    저희 남편도 같은 과입니다.
    아무리 정성이 들어갔다고 해도
    자기가 좋아하는것 아니면 절대~~~~no입니다.
    20년 넘게 살고는 포기했습니다.
    그렇다고 비싼 음식, 좋은 재료....?
    이것도 아닙니다.
    자기 입맛에 맞으면 금방 지은 밥에 폭 익은 김치, 그리고 달걀 후라이
    뭐 이러면 밥 그냥 몇 공기 넘어갑니다.
    이제는 자기 좋아하는거 맛나게 잘 멕이고 건강하게 잘 키우자(????)ㅎㅎ
    뭐 이렇게 삽니다...

    "뭐 드시고 싶으세요?"
    해서 가장 드시고 싶으신것 해드리세요
    그리고 그 사이에 건강식 하나씩....몰래 끼워넣는거죠
    그럼 젓가락 한번이라도 갈테니까...

  • 3. 마리's
    '05.8.14 8:20 PM

    한번한 반찬 두번 안먹는 남편 여기있어요.
    아니 하다못해 하루죙일 꼬리곰탕을 끓여도 한끼면 땡이니
    정말 음식할 맛 안납니다.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요리솜씨가 필요없는 회 로스구이 삼겹살이고
    남들 다 좋아하는 제육볶음 불고기 김치부침개 이런것도 안 좋아해요.

    제가 음식 잘한다 소리 엄청 듣고 살았는데
    결혼 10년만에 남편때문에 음식 솜씨가 줄었어요.
    뭐 맛있게 안먹으니 할맛이 안나잖아요.

    스팸구워서 먹을때 회먹고 삼겹살 구워먹을때 만족하는 표정을
    왜 내가 공들여 만든 음식을 먹으면서는 안하는지 원..

    더 비극은 제 유일한 취미이자 장기가 요리라는거예요..ㅠㅠ
    요리전공으로 유학가려고 했을만큼 요리를 좋아하는데..
    안 좋아해주는 남편 정말 미워요..

    오늘은 소고기찹쌀구이에 야채 샐러드 참깨소스만들어 줬어요.
    단지 제가 그냥 해보고싶어서..하하

  • 4. Terry
    '05.8.14 8:56 PM

    오늘 너무 더워 애들 남편한테 맡기고 잠깐 뭐 사러 나갔다가
    땀 뻘뻘흘리며 저녁밥 또 하기도 너무 진저리나서
    동네에 새로 생긴 샌드위치전문점에서 고기가 많이 들어간 필리샌드위치랑 클럽샌드위치를 사 와서
    더운 데 이걸로 저녁 때우자...애들은 물만두 삶아주고... 했더니, 싫답니다.
    몇 입 먹더니 보쌈이나 시키라 그래서 난 안 먹는다.. 샌드위치 먹으면 딱 배부르다.. 했더니
    라면 끓여 밥 한 공기 말아 먹습디다..

    오늘 아침밥, 김치찌개랑 밥이랑 반찬, 점심밥은 뚝배기불고기 해 줬습니다.
    어쩜 한 끼도 간단하게 안 먹고 그렇게 밥만 찾는지.. 흑.
    저는 밥 거의 안 먹거든요. 이틀에 한 번 정도 오이지 무친거에 맨밥 정도?
    한식 백반 상차림을 좀 싫어하는 편이에요. 주로 분식을 좋아하죠. 어릴 때부터요.
    그래서 살이 찌는건가?

    이렇게 더운 날엔 그런 남편이 정말 미워요... 주말이 두렵고 내일도 휴일이라니 정말 벌써부터
    짜증이.... 국수도 싫어하고 수제비, 칼국수도 싫어해요. 울 남편은.. 그저 밥... 밥이라니 맨밥만 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김치볶음밥이니 카레라이스 주면 나를 뭘로보나.. 하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더운날은 남편이 없어주는 게 젤 나은 것 같더라구요. 혼자 찬물로 물 끼얹고 나와서 벗어붙이고 있음 딱인데, 남편 있으면 살덩이 드러내놓기도 싫어 갖춰 입고 하루 세 끼 밥 차려 내려면 정말 .... 그러고 싶지
    않아도 짜증이 밀려드는게... 남편이 아니더라도 두 아이가 내 얼굴만 쳐다보면서 아침부터 밤까지
    징징대지...

    빨리 60살 되는 게 정말 제 소원이랍니다...-.-;;;

  • 5. 메밀꽃
    '05.8.14 9:20 PM

    울남편은 주면 주는대로...맛있던지 맛없던지 군말없이 깨끗이 비워냅니다.
    너무 고마워요 혜선아빠^^*

  • 6. plumtea
    '05.8.14 9:58 PM

    저희 친정 아버지는 다른 것은 좀 까다로우신데 밥상만큼은 엄마가 차려주는 대로 그냥 받으시던데, 제 남편은 밥상이 참 까다롭습니다. 그렇다고 어머님이 귀하게 키웠느냐 것두 아니고 어머님이 바쁘셔서 도시락도 사들고 다녔다는데 마누라한테 바라는 건 기대치가 너무 높더라구요.
    기껏 별미다 싶어 했는데 입도 안 대고 물 말아 먹는 거 보면 화딱지 나요

  • 7. 배추흰나비
    '05.8.14 11:00 PM

    울 신랑 말버릇이
    '남자가 입맛이 까다로워야 부인 요리 솜씨가 늘어난다'였습니다.
    그런 태도.. 직접 실천하고.. 몸에 배어 있구요.

    4년 지난 지금.. 안 먹으니까 안 해줍니다. 요리 솜씨? 걍 시켜 먹습니다.

    대체 어디서 저런 신조를 줏어듣고 금과옥조로 삼았는지.. ㅜㅜ..

    서로 포기하니 편하긴 해요. ^^

  • 8. 회화나무
    '05.8.15 4:46 PM

    에휴... 우리 남편만 별난 줄 알았더니 님들 글을 읽고나니 좀 위로가 됩니다... ^^;

  • 9. 소담
    '05.8.16 8:41 AM

    저도 의욕없습니다. 제가 음식을 다양하게 잘 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맛깔스럽게 할 때도 있거든요.
    물론 아직도 초보라 좀 들쭉날쭉 하긴 하지만...

    울 남푠.. 식탁위에서 맘에 드는 반찬 한가지만 먹습니다. 다른 건.. 입도 안댑니다. "이것도 좀 먹어봐.. 더운데 고생한 건데..."라고 해도 역시 안먹습니다. 한번 먹어나보고 "이건 별루네.."라고 이야기해도 기분 안좋을텐데 특별한 이유없이 입도 안대면 무시당하는 것 같아 기분 더럽습니다.

    하긴.. 결혼 전에 친구네 집 가서(그 친구 남편과 울 남푠이 회사 동료이고 그 친구와 저는 대학동창이지요) 밥 먹을때도 특정음식을 입도 안대서 제 친구가 "**씨, 이것도 좀 드셔보세요"라고 해도 안먹읍디다... 진적에 알아볼 걸...
    안먹는 음식도 일정한 규칙을 모르겠습니다. 같은 불고기라고 오늘은 먹지만 일주일전에는 입도 대지 않는 식의...

    요즘 울 아가 봐주시는 이모랑 점심 먹으면 이모님이 맛있네 없네.. 하며 이야기하며 먹으니 오히려 더 즐겁습니다. 남편의 밥상을 차릴때는 이것도 안먹을지도 몰라.. 라는 생각에 솔직히 밥 차리기 싫습니다.
    원래 저도 밥을 하루에 한끼만(많으면 두끼) 먹어버릇한 지라 요즘은 남편이 있건 없건 저 배고플때 밥 차립니다. 나머지는 남편이 배고프면 라면을 끓여먹든지 하더군요..

    그저께는 제발 밥과 반찬 좀 하라고.. 부탁을 했는데도 저하고픈 대로 했습니다. 어제 저녁에 밥 먹자고 해서 반찬은 김치와 대구지리.. 달랑 두가지 내놓았더니 대구지리는 입에 맞았는지 먹더군요.. 그것도 먹기 싫었으면 김치만 먹었겠지요..

    저도 포기하고 저 먹고 싶을 때, 저 먹고 싶은 음식만 합니다.. 여전히 요리 레시피는 열심히 탐독해가면서요..^^

  • 10. 아시오
    '05.8.16 10:49 AM

    입 짧은 거 정말 신경쓰이죠.. 저희 아빠가 그러셔서 엄마가 평생 고생 많이 하셨어요.
    어렸을 때부터 너는 아무거나 잘먹는 신랑이랑 결혼해야 된다 하셨을만큼;

    근데 입짧은 사람들은 그렇게 먹어버릇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몸이 좀 안좋아서 그렇기도 하더라구요.. 소화를 잘 못시킨다거나..
    제 남동생도 입이 짧은데 좀 안맞는거 먹으면 바로 탈이나요..
    그러니 긴가민가하면 아예 안먹게 되나보더라구요. 늘 식욕이 넘치는 저랑은 너무 다름;
    아빠는 몇년전에 헬리코박터균 검사하고서 양성 나와서.. 엄마가 그거땜에 그랬나 막 그러셨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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