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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마트에서 줄서기

| 조회수 : 1,496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5-07-20 18:26:33
홈플러스에 갔었습니다. 품목이 3개 뿐이어서 소량계산대에 갔었는데
줄이랑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물품이 가득한 마트 바구니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누가 이런데 이런 걸?
잠깐 생각했지만 내일이 아닌지라 3초만에 잊고 맨 뒷줄에 서 있었습니다.


잠시 후 왜 젊은 새댁 아가씨가 오더니 자기가 앞이라고 하더군요.
바구니를 세워 두었다구요.
아까 그 바구니였습니다.
그러면서 제 뒤에 선 남편을 보채며 앞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순간 황당했습니다.
바구니 줄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건 그 새댁의 권리의 문제 아니라
제쪽의 양해와 배려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짜고짜 다가와 바구니를 들이 밀기 전에
최소한 말 앞머리에 '죄송합니다만'은 붙여야 되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사이,
제 뒤에서 둘의 부부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큰 소리로요.
남편되시는 분은
"미국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네 일분만 소중하고 다른 사람
일분은 아무것도 아니냐"였고
여자분은
"여기가 미국이냐. 한국이다. 한국에서 이게 법이다. 저 아가씨가 당연히 비켜줘야 한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사네 못 사네 얘기까지 나오자
기가 팍 죽은 새댁은 급기야
비켜주지 않는 저릴 몰상식하고 예의없는 사람으로 모는 가시 박힌 말을
제가 똑똑히 들으라는 듯 늘어 놓더군요.


황당했습니다.


왜 저럴까
말싸움이라면 자신 있는데 뒤돌아 서서 한 마디 해줄까
생각만 하다가
그냥 얼굴만 가만히 한 번 쳐다보고 왔습니다.
왜 저랄까 하구요.


아아...왜 이 더운 날
난 남한테 나쁜 소리 듣고 있어야 하나.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luestar
    '05.7.20 9:54 PM

    정말 기본이 안된 사람이 종종 있어요.
    그런 분 망신 한 번 크게 당해봐야 하는데...ㅉㅉ
    가뜩이나 더운데 그런 일까정 당하셨네요.
    전 말을 못해서 그러지만 님께서 바른 말 좀 하시지 그러셨어요.
    다신 그러지 못하게요. 아마 *아 무서워 피한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셨겠죠.

  • 2. 프리치로
    '05.7.20 10:32 PM

    뭔가 잘못 알고 계시는군요. 그분이.
    한국도 그렇게 바구니로 자리 맡는거 일반화 보편화된거 아닌데..
    뒷자리 사람이 보지 못했다면 그게 이해되지 않은 상황 아닌가요?
    전 가끔 제가 줄섰을때 앞에 아주머니께서 제게 자리좀 맡아달라고 하시며 만두좀 가지고 오겠다는둥 우유를 깜빡 했다는둥 할때가 있는데 이런 상황이 바로..이해되는 상황이지요.
    바구니를 대신 줄세워두고 가면.. 솔직히 뒤에 줄 설사람이 그 상황을 못봤다면 왠 바구니지? 이런 상황 되는거 맞는데..
    그 새댁은 그냥 바구니= 본인 이렇게 생각했던거 같네요.
    그런 사람 있어요.
    전 줄 섰는데.. 분명 뒤에 왔으면서..계속 저와 나란히 카트를 미는거에요..
    그게 좀 짜증나는 상황이더라구요..
    조금이라도 뒤에 서는게 아니라.. 명백히 뒤에 왔으면서도..왜..들이대는거 있죠?
    본인도 뒤에 왔다는 자각도 있으면서..
    왜 나랑 나란히 서서.. 왜 밀면서 들어온다는 느낌..
    (자동차로 말하면 끼어들기를 하면서.,..꼭 옆라인 앞차의 앞으로 끼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지요..
    우리 운전 배울때 옆차선의 앞차의 뒤로 끼라고 배우는데 말이지요. 그런 사람 신경 거슬리잖아요. 웽 달려와서 깜빡이 없이 갑자기 내 차 옆을 밀듯한 동작을 하는 차..)
    하여간.. 더운날...짜증나셨겠어요.
    저도 지금 좀 덥네요.
    일찍 자야하는데..참..

  • 3. 봄날햇빛
    '05.7.21 12:30 AM

    저도 마트가면 마구 밀치는 사람들 넘 짜증나요.
    특히 카드를 뒤에서 밀어대서 발뒤꿈치끼고 아파서 휙 째려보면 그냥 가버립니다.
    정말 무식한사람들 많은거같아요.
    주말엔 아예 마트를 안가요.
    사람많을수록 몰상식한인간들도 많아지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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