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를 읽다가 기억하고 싶은얘기들을 써서
저장했던글이 있는데 오늘 컴을 정리하며 다시 읽다가 올려봅니다...^^*
****
십대 아들을 데리고 서커스 구경을 간 아버지가 있었다.
마침내 앞의 가족만 표를 사면 들어갈 차례였다.
그 앞의 가족은 열두살 이하의 아이들이 무려 여덟명이나 되는 대식구이다.
분명한건 그들은 결코 부자가 아니라는 점!
그러나 그들이 입고 있는옷은 깨끗했고 아이들의 행동에는 기품이 있었다.
아이들은 둘씩 짝을 지어 부모뒤에 손을 잡고 서 있었다.
아이들은 그날밤 구경하게될 어릿광대와 코끼리, 그리고 온갖 곡예들에 대해서
흥분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날밤은 그들에겐 분명 잊을수 없는 추억이 될것이 틀림 없었다.
아이들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자랑스런 얼굴로 아이들의 맨앞에 서 있었고
부인은 남편의 손을 잡고 자랑스럽게 바라보고 있었고 남편도 미소를 머금고
아내를 바라보고 있었다.
표를 살 차례가 되자 매표소 여직원에게 목소리에 힘을 주어 말했다.
"우리 온가족이 서커스 구경을 하도록 어린이표 여덟장과 어른표 두장을 주시오."
여직원이 입장료를 말하자, 그 순간 아이들의 아버지는 입술이 가늘게 떨렸고
그 아내는 남편의 손을 놓고 고개를 떨구었다.
남자는 그만큼의 돈을 갖고 있지 않은게 분명했다.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는 아이들에게 이제와서 돈이 모자라 볼수 없다고
말할순 없는 일이었다.
이때였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십대소년의 아버지는 말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20달러짜리 지폐를 꺼내 바닥에 떨어 뜨렸다. 그런후에 몸을굽혀 그 돈을
다시 주워들고는 앞에 서있는 남자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여보시오, 선생. 방금 당신의 호주머니에서 이것이 떨어졌소."
남자는 무슨 영문인지 금방 알아 차렸다.그는 적선을 요구하지 않았지만
절망스럽고 당혹스런 그 상황에서의 도움의 손길은 실로 큰의미였다.
그 남자는 십대 소년의 아버지의 손을 꼭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고맙소, 선생. 이것은 나와 내 가족에게 정말로 큰 선물이 될것이오."
남자의 눈에선 눈물이 글썽 거렸고 십대 소년과 그 아버지는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 소년집 역시 전혀 부자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날밤 서커스 구경을 못했지만 마음은 결코 허전하지 않았다.....<댄 클라크>
** 정말 존경스런 아버지상입니다...그쵸??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전에 써 놓았던글을 읽다가...
미스테리 |
조회수 : 1,081 |
추천수 : 3
작성일 : 2005-04-14 21: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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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고미
'05.4.15 12:00 AM정말 감동적입니다^^
그리구 미스테리님 너무 오랜만이네요.
이제 자주자주 오세요. 기다리는 사람 많아요.2. 야난
'05.4.15 9:17 AM아침에...마음이 흐뭇해 집니다. ^^*
미스테리님..넘 반가워요.3. limys
'05.4.15 9:52 AM흐뭇한 이야기와 함께 오랫만에 뵙는 미스테리님 방가!방가!
4. 한 별
'05.4.15 12:16 PM맘이 따뜻해져요..봄날 기분좋게 점심 먹어야겠어요
5. 미스마플
'05.4.15 1:31 PM정말 그런게 산교육이죠?
저도 그런 마음을 갖고 살고 싶은데..
힘드네요.6. 유채꽃
'05.4.16 3:28 AM요 몇일간 계속 우울했는데 조금 기분이 좋아 졌어요.
오랜만이네요.
이제 자주 오셔서 좋은글 남겨 주세요.
다른분들도 다시 왔으면 좋겠어요. 아직도 옛날이 그립습니다.7. 미스테리
'05.4.16 2:37 PM고미님...제가 요즘 좀 바쁜일이 있어서요...^^;;;
이제 거의 다 끝났으니 얼렁 동의보감이랑 올려야죠....^^*
야난님...오랫만예요...ㅎㅎ
몇가지 더 있는데 나중에 하나씩 올려볼께요~
limys님...저두 방가요...^^*
한별님...맛있게 드셨나요??...저두 지금 배터지도록 먹고 왔답니당...!!
미스마플님...^^*
유채꽃님...자주 올께요...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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