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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이런행복

| 조회수 : 1,727 | 추천수 : 21
작성일 : 2005-02-08 05:43:38
사람사는게 수준따라 모두 생각차이도 생활방식도 다르지요
생선을 보내주다보면 답답할때도 있고  기분 좋을때도 있습니다

여기서 당일 구하기 힘든생선을  구해서 보내줘도 몰라줄때가 제일 답답하지요
도회지는 돈만 잇으면 골라잡아서 살수가있고
돈없어서 못사지요
여기는 돈은 있어도 생선이 없어서 못살때가 많습니다

있는그대로 생긴그대로 현재계절에 현품그대로인데
최고품질을 생각하고 비교하실때는 참 안타깝습니다

현재의 계절에 현재 여기잡히는생선의 상태를 이해못하시는건 당연할것같습니다

기분좋을때도 많지요 더 많기에 계속 심부름하고있습니다
얼마전에 심부름방 존폐를가지고 부부가 말씨름하였지요
그래도 내가 나가서 술안마시고 다른짓 안하는데 견주어서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홈을 가지고 관리하는것은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게임을 하는것과 같은 묘미가있어요
즉 놀이기구같지요
어떤때는 심각했다가 어떤때는 내혼자 희쭉희쭉웃기도하지요
그래도 많은분들이 찿아주니 고맙기만하고
생선보내주다보면 바빠지는데
이 바쁜것이  집안 속상한일 모두 잊어지게 만들어 좋습니다
생선500만원어치 보내놓고 계산을하니 남는게 48000원
그기다가 주문했다가 취소한줄모르고 보냈다가 반품되어 돌아오는것이 생겨서
-50000원됐는데
옆지기한테 할말었어졌지요
이래도 고생시킬거냐  일당이라도 떨어져야하지 헛고생하잖아 하는 옆지기 화난바가지에
머리끍적이며 내일나가서 문어 많이잡아서 빵까이 시켜줄께 하고 멋쩍게 응수를 합니다

몇일간 대목문어잡는다고 일을 하였더니 옆지기 입이 싱글 벙글 합니다요
내배움 가지고 내체구 가지고 무엇을 하여서 이만큼 수입 올릴수 있는것이 없지요
어제는 생선부탁하여드시던 가족이 오셨다 가셨는데  오후에 문어 잡아온걸 봤으면 좋았을건데
일찍가셔서 아쉬웠는데  대박은 아니지만 옆지기 불평을 잠재울수있을만큼 문어를 잡아왔답니다

어부들은 \때문에 옆지기한테 바가지끍히면 하는말이
내일고기 많이 잡아올께 합니다

어부의 아내들은 조업이 안될때는 바가지 끍다가 아예 바가지를 깨어버리는수가 있습니다

어부현종내도 계절따라 문어잡히는량이 틀리는데  3일만 조업안나가면
솥이 실광에 올라갑니다

매일잡히는량이 지금같으면 좋겠는데 냉수대들어오면  통배탈때가있지만 당장 지금이 행복할때입니다
왜냐하면 바가지 안끍히거든요  

지금 옆지기왈  설지나면 생선보낼것 많이잡혀오겠제

[3년전 허리가 갑자기아파 10미터를 못걸어다닐때 절박한심정일때 안정뱅이될꺼라 생각하고 카메라도 접사에 유리한것사게되고  생선심부름방 만들게되었지요
지금은 약간 아프지만 그래도 일을 할수있어서 옆지기가 그때 홈만들때 가족생계에 보탬이 되라고 만든걸 지금 까맣게 잊고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일을 할수 있고 걸어 다닐수 있거든요]

쿡가족님 모두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그리고 빗길 조심운전하시고 시댁찿는님모두 둥들둥글하게 말대답하시어 열받고 화난글 많이 안올라오길 바랍니다
남편분께서는 아무리 바빠도 부부동반하여 친정나들이 가셨다 오시길 부탁하고싶습니다
[가정의 평화는 남편이 하기나름인것같습니다]
어부현종 (tkdanwlro)

울진 죽변항에서 조그마한배로 문어를 주업으로 잡는 어부입니다 어부들이 살아가는모습과 고기들 그리고 풍경사진을 올리겠습니다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빈마마
    '05.2.8 7:01 AM

    [가정의 평화는 남편이 하기나름인것같습니다]
    -------------------------------------------

    ^^ 어부님 멋쟁이 ~

    그렇지요? 일이라는게 끝이 없거늘..
    잘못하다보면 정말 이리저리 손해보는경우도 있다고 봅니다.
    특히 옆에서 같이 일하시는 분은 맥빠지는 경우가 어디 한 두번이겠는지요.
    그래도 더 좋은 일을 생각하시면서 일을 하신다니 다행입니다.

    두분 새해에도 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맛나고 싱싱한 물고기 많이 잡아서
    가정경제에도 빛이 나길 기대합니다.

  • 2. 안나돌리
    '05.2.8 7:48 AM

    보내주신 생선에..
    다시금 고마움을 느끼게 합니다...
    새해엔 더더욱 건강하시고...복많이 받으세요~~

  • 3. lyu
    '05.2.8 8:10 AM

    새해에도 건강하세요.
    바다에서도 늘 안전하시길 바랍니다.

  • 4. 김흥임
    '05.2.8 8:42 AM

    건강 유념 하십사
    기도 드립니다.

  • 5. 밴댕이
    '05.2.8 8:44 AM

    에궁...고생하시는만큼 수입도 늘어나면 좋을것을요...
    마음이 부자인 어부현종님, 올해는 살림도 부자되시길 바랍니다 부디.
    건강 조심하시구요,
    오빠, 아자아자!!! ^^;;;

  • 6. 김혜경
    '05.2.8 9:07 AM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그리구, 양비님 너무 고생시키지 마세요. 남지도 않는데....

  • 7. jasmine
    '05.2.8 10:06 AM

    그러실까봐 함부로 주문을 못 합니다. 대개 잘 먹었고요.
    새해 복 많이 X 많이 받으세요....어부님, 화이팅!!!!!

  • 8. 헤르미온느
    '05.2.8 11:14 AM

    그리 고생 많이 하시는데, 문어 많이 잡히시길..바라구...새해 복도 많이 받으세요...^^

  • 9. 미스테리
    '05.2.8 12:11 PM

    항상 좋은 생선으로 심부름해주시는 현종님...양비님~
    새해 복 많이 터트리시고 일단 당장은 문어를 많이 아주 마아니 잡으세요...^^*

  • 10. 앨리스
    '05.2.8 12:20 PM

    정말 잔잔한 행복이 밀려오네요.. --내일 고기 마니 잡아올께---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감동적이네요....

  • 11. 메밀꽃
    '05.2.8 5:17 PM

    설 잘쇠시고 복많이 받으세요^^*

  • 12. 피코마리프
    '05.2.8 5:39 PM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님이 잡으신 대게 한번 먹어보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울 가족 중에 좋아하는 사람이 저밖에 없는데
    마땅한 구실이 없어서요...ㅎㅎㅎ

    근데,
    솥이 실광에 올라간단 말이 뭔 뜻인가요?
    실광이 뭔지도 몰겠고...

  • 13. 헤스티아
    '05.2.8 7:49 PM

    설 잘 보내세요.. 현종님 존경해요!!

  • 14. 꽃게
    '05.2.8 9:30 PM

    마음도 부자이신 현종님~~~
    저도 배워보려고 노력합니다...
    생선심부름도 옆지기님 바가지 안긁힐정도는 되도록 하세요.ㅎㅎㅎㅎ

  • 15. champlain
    '05.2.9 12:27 AM

    넉넉한 마음의 현종님 글을 읽고
    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현종님 배가 새해엔 문어며 생선 등으로 가득 가득 차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 16. ilovesting
    '05.2.9 12:42 AM

    실광은 선반의 사투리로 알고 있는 데, 고기가 안잡히면 해 먹을 것이 없다 뭐 그런 뜻일까요?
    그냥 추측해 봤습니다.

    기분이 우울해져서 들어왔다가, 현종님 글을 읽고, 새삼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 겠어요.

    복 많이 받으십시오.

  • 17. 봄&들꽃
    '05.2.9 1:56 AM

    내일 고기 많이 잡아올께...
    왜 이 말에 저는 눈물이 나는지...
    현종님 옆지기님께선 참 많이 행복하시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고기 많이 많이 잡으세요. ^ ^

  • 18. 어부현종
    '05.2.9 3:33 AM

    많은분들께서 리플 달아주셔서감사합니다
    올한해도 가족모두 건강하시고 소원이루어 즐거운일만 생기길 바랍니다

  • 19. 카피캣
    '05.2.9 12:47 PM

    현종님,미국서 주문하고 한국가서 대게 받아먹은 ㅎㅎ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새해에는 더 문어 많이 잡으시길..

  • 20. 하늬맘
    '05.2.9 1:19 PM

    하필 폭설로 난리 났을때 대게 부탁했던 하늬맘 입니다.
    덕분에 남편생일상.. 힘 하나 안들이고 뽀대나게 차려 어른들 모셨구요..
    홈에 가서 인사 드려야지 맘만 먹고 있다 까마득히 까먹고 이러고 있다가..뜨끔 하네요.
    어렵게 구해 보내주시면서도 오히려 알 덜찬놈 몇놈 섞였다고 걱정 해주시고..

    현종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건강 지키시고.. 좋은 사진 많이 찍으시고 ..
    옆지기님이랑 알콩달콩 사시는 얘기 계속 들려주세요.

  • 21. 하코
    '05.2.11 6:02 PM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문어 많이 잡으시고 홈피 문어사진 봤는데 문어 먹고 싶어지네요
    추운날씨 건강하세요 두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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