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최근 많이 읽은 글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아기가 시어머님을 더 좋아합니다.

| 조회수 : 1,987 | 추천수 : 1
작성일 : 2004-11-12 10:16:55
우리 아기....11월 11일이면 7개월들어갑니다. 남자아이이구요...

지금 전 일산에 살고...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직장맘이죠...

그래서 아기가 백일무렵부터 어머님이 지방에서 키워주고 계십니다.

저희 아기는 백일정도부터 엄청 낯가려서 지방에 내려가던 그때부터 밤에 잠투정도 심하고..

노인네들(저희 어머님 표현임다..ㅡㅡ)만 보믄 엄청 울어대고...그랬습니다.

잠투정이 어찌나 심했는지...저녁무렵부터 울기시작해서..거의 자지러지게 울기도 했었지요..

그런 아기를 보면서 마음이 무척아프고... 그랬습니다....

꼭 엄마인 저와 떨어져서 더 그런것 같아서 말이죠....

저희 친정엄마는 아기가 그렇게 우는 걸 보고...같이 우시기도 하셨다니깐요..

어린 게 지 엄마랑 떨어져서 그런가 보다고....이런 아기 처음봤다면서 눈물을 흘리시는데...ㅡㅡ;

암튼....지금은 많이 좋아져서...칭얼거리는 정도만 하다가 씻고 잘 자고 그럽니다..



그런데요...제 고민은....

아무래도 시어머님이 키워주시니까...

아기가 저보단 시어머님을 많이 찾지 않습니까.

가까운 지방이 아니라서...2주에 한번 내려가서 아기를 만나는데....

절 보면 울지는 않지만 시부모님을 더 좋아하는걸 보고 있자면..

참...속이 말이 아니죠...(키우지도 못하면서 너무 많은 걸 바라는 놀부 심보라구요...ㅡㅡ;)

시부모님이 금이야 옥이야 하며 잘 키워주고 계시지만...

그래서 되도록이면 빨리 데려오고 싶은 심정입니다.

아기가 크면 엄마 아빠를 더 좋아한다고들 말은 하지만...

시부모님을 더 좋아라 하는 아이를 보믄...안타깝고..미안하고 그럽니다.

언제쯤이면 절 더 좋아하고..(?) 언제쯤 데려와서 놀이방에 맡겨야 할까요..

유아들은 보통 15개월부터 받아준다고 하는데... 가능할까요...

일산에서 강남까지 출퇴근하는데...놀이방은 무리일까요...

아침일찍 나오고 저녁에 늦게 가는데...놀이방은 일정 시간을 지켜야 하잖아요...ㅜㅜ;

아이는 쑥쑥 커가는데 정말 언제까지 맡겨야하는 건지..진짜로 고민입니다.

아기가 껌딱지처럼 엄마한테 붙어있다는....님들의 글을 읽을때마다.

부러움에 몸부림칩니다....으~~악~~~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벚꽃
    '04.11.12 10:24 AM

    껌딱지처럼 붙어 다녀보세요. 정말 으~~악~~ 소리 나요^^
    데려오고 싶으시면 적어도 24개월 정도는 지냐야 할거 같구요.
    그래도 마음을 놓으려면 적어도 36개월은 지냐야 될거 같애요.

    36개월 정도 지나면 아주 늦지않은 아이라면 말도 할줄알게 되고
    대소변도 가리고 해서 어린이집 같은 기관에 맡겨둬도 그나마 안심이거든요.

    근데 아무리 아이가 보고 싶어도 지금 데려오면 엄마도 아이도 힘들어요.
    뭐 그리 힘들까 싶지만 ... 안그렇거든요^^
    게다기 님은 직장까지 다니시니... 어머님 믿으시고(아무리 못키워도 피붙이가 낫지요)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정말 애기가 예뻐서 매일매일 보고싶은 맘 충분히 이해는 해요^^

  • 2. limys
    '04.11.12 10:47 AM

    저도 비슷한 처지(원글님 보단 낫지만(거리상))
    맨날 울며 다녔답니다.
    첨엔 아이가 할머니를 더 따르는 것이 맘에 걸리드만(난 뭔가 싶고)
    지금은 한편으론 잘됐다 싶어요.
    어차피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데 아이가 매일 엄마찾아 칭얼, 울면 더 맘 아플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맘 비웠더니 지금은(32개월) 엄마 찐짜로 좋아합니다.
    글구 힘드시더라도 힘 내시구 되도록 자주 가세요.
    지방이라면 경비도 만만치 않을텐데...,
    그리고 윗분 말씀대로 누가 뭐라해도 피붙이가 낫더라구요.

  • 3. 헤스티아
    '04.11.12 10:52 AM

    제 선배언니도, 친정어머니가 키워주시고 본인은 직장때문에 주말에만 보는 경우였는데, 첫 2년간은, 엄마가 와서 시큰둥 하더니, 요새는 엄마 참 좋아해요. 세돌 반 되었는데요,,,,
    그래서, 아기 키워준 공이 없다고들 하나봐요.

  • 4. 헤스티아
    '04.11.12 10:53 AM

    앗 애기 넘 귀어워요. 제 아기보다 5일 먼저 태어났네요.. 이맘때 아기들 모습이 비슷비슷한가봐요.. 첨에,, 내 아긴가(허걱)하는 착각을 하면서 사진 봤어요^^;;;

  • 5. 생강과자
    '04.11.12 11:02 AM

    아유~ 영낙없는 사내녀석이네요.^^ 귀여워라.
    지금은 좀 서운하시더라도 아이 정서를 생각하시면 그래도 두 돌까지는 고정적인 한 사람에게서 안정감을 받는게 좋습니다.
    그 대상이 엄마라면 말할거 없이 좋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자신이 애착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한사람이 있는 것이 정서발달에 좋다고 해요.
    지금은 조금 서운하시겠지만 아이를 위해서라 생각하시고 위안을 받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제 이웃에 아이를 넉달부터 봐주셨던 분이 계세요. 그 엄마도 사정이 있어서 주말에만 집에 데려가곤 했어요. 처음 두돌 때 그 아이를 엄마가 데려가서 놀이방에 맡겼다가 그 아이가 너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다시 봐주시는 댁으로 돌아왔었구요, 그리고는 40개월에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자기 집으로 돌아갔는데, 지금도 이 봐주시는 할머니를 잊지못하고 정을 떼지못해 주말마다 가방을 싸고 할머니집, 할머니집 노래를 한답니다.

    세돌이 넘으면 또 데리고 와서 집에서 적응하는 기간이 따로 필요할 수도 있고, 봐주신 분에 대한 정을 쉽게 떼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거 같아요. 두돌에서 30개월 사이에 (사실 두돌도 놀이방 다니기는 어리거든요.) 집에 데리고 오시는게 좋을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 6. yuni
    '04.11.12 11:14 AM

    지금 할머니 치마꼬리 잡고 엄마에게 눈길 한번 안줘도
    아~~~무 염려 없습니다.
    집에 데려와봐요.
    사흘내에 엄마에게 포옥 빠집니다.
    그래서 핏줄이 땡긴다고 하죠.
    할머니 보다야 당연히 엄마가 더 가까운 핏줄이죠.
    홍홍홍...
    할머니께 맡기는 동안 체력비축도 많이 하시고 그나마 하고 싶으신거 있으셨으면
    다~~하세요.
    아기가 집에 돌아오면 하루에도 열두번 이상 지옥과 천당을 오고갑니다.

  • 7. limys
    '04.11.12 11:18 AM

    다시한번 댓글!
    yuni님 말에 절대 동감(특히 끝부분)!!!!!!!!!!!!!!!! ㅋㅋ

  • 8. 구텐탁
    '04.11.12 11:18 AM

    정말이지....말씀 감사합니다...
    생각과자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아이가 받게 될 스트레스....

    일찍 데려오고 싶은 맘은 간절하지만 아이가 할머니랑 떨어지면서 느끼게 될 불안감을 생각하면 그 또한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데려올때쯤 되면...어머님더러 2주일정도 같이 계시자고 하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일단 두돌까지는 참아야하는 거군요.. 기저귀도 가려야 하고...

    아~~ 1년 6개월 남았네요... 그 때가 오긴 오는 겁네까...

  • 9. 미씨
    '04.11.12 11:22 AM

    저도 산후휴가 끝나고부터 어머니가 봐주셨고,,물론 밤에는제가 데리고 잤습니다.
    첨엔 저도 엄마보다는 할머니를 더 찾는것 같아 서운하기도 했는데,, 그건 잠깐이고.
    돌지나서는 아빠만 좋아하고,,최근 한달전쯤부터 저만 찾아요,
    지금 20개월접어드는데,,어머니가 힘드신것 같아,15개월접어들때 그냥 놀이방에 맡기고, 지금은 종일반에 있답니다.
    저도 출퇴근시간이 꽤 걸리는데, 힘들긴 해도 상황에 맡게 적응이 되더라고요,,
    밤에 잠깐만 보는데도 신기하게,,꼭 제 품에서만 있으려고 해요,,하루종일 떨어져 있어 안쓰러운 생각도 들고,,,
    아직 애기가 어리니까,,돌지나서,,좀 크면,,집에서 가까운 놀이방 알아보셔서,,직접 키우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돌지나면,,더 이쁜짓도 많이 하고,,(물론,,사고도 많이 침) 보면 볼수록, 사랑스러울껍니다..

  • 10. 쵸콜릿
    '04.11.12 12:43 PM

    나중엔 할머니가 더 서운해 하실껄요. ㅎㅎ
    엄마는 변함없는 엄마일 뿐입니다...걱정마세요.

  • 11. simple
    '04.11.12 1:13 PM

    전 구텐탁님이 더 부러운데..ㅠ.ㅠ (전 껌딱지 엄마...-.-)
    근데 일산에서 강남까지 출퇴근하시면 어린이집에 맡겨도 찾아 오는 시간에 맞추기 힘드시겠어요...윗분들 말씀처럼 그냥 할머니와 함께 지내고 조금 더 커서 데리러 오세요~^^

    할머니랑 지냈다가 엄마랑 지낸 아이들 보니까 엄마랑도 사이좋고(엄마는 엄마죠!!) 할머니 사랑도 듬뿍 받아서 아주아주 잘 자라던데요? 넘 걱정마시고 시부모님께 작은 선물이라도 준비하셔서 종종 찾아 뵙는게 어떨까요~♬

  • 12. 풀내음
    '04.11.12 1:36 PM

    옛날에 제 고민이었습니다. ^^; 물론 저는 퇴근후 아기랑 같이 있었지만 같이 있어도 할머니랑만 있고... 저보다 할머니를 더 좋아했지요. 주위분들은 그게 어디냐고 좋은거라고 했지만 전 무지무지 속상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31개월인데... 퇴근하면 할머니 있어도 엄마만 찾습니다. -.-: 화장실 가면 엄마 엄마 부르면 밖에 서있고... 할머니 주무시라고 엄마랑 있겠다고 하고 .... 예전 어른들 말씀이 좀 크면 엄마 찾는다고 하더니만 그말이 딱 맞더라구요. 오늘은 출근하는데 "일찍와" 이러대요. -.-: 걱정마세요. 다 ~~ 엄마에게 오게 되어있답니다. 저도 이런말 들으면 언제??? 이랬느데 곧 오더이다. ^^

  • 13. 골든레몬타임
    '04.11.13 12:46 AM

    좀있으면 키워준 할머니보다 한번씩 얼굴비치는 엄마가 더 좋다고 때써서
    할머니 힘빼는 날이 곧 올꺼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6373 제주에서 녹차밭... 5 겨니 2004.11.12 964 6
6372 교통사고 후 보험회사에서 보상금 받을때요.. 4 이인영 2004.11.12 1,163 3
6371 아이범퍼 몇살때까지 쓸까요? 2 블루스타 2004.11.12 810 61
6370 궁금) 일본에서 사올만한 것들 9 이연정 2004.11.12 2,870 5
6369 이런경우 쌍화탕 같은거 먹어도 되나여 1 들국화 2004.11.12 1,119 2
6368 혹시 방문 미술교육하시는 어머님께 자문 좀 구할께요.. 1 호호아지메 2004.11.12 1,306 4
6367 그린 바이오 세라믹이라고 들어보셨어요? 2 키세스 2004.11.12 948 10
6366 7개월 아기에게 좋은 장난감 추천해 주세요. 5 토끼아줌마 2004.11.12 1,364 14
6365 [re] 암사동 선사현대 아파트에 사시는 분 계세요? 1 희준맘 2004.11.12 1,367 4
6364 암사동 선사현대 아파트에 사시는 분 계세요? 6 얄라 2004.11.12 3,740 2
6363 직딩분들께 출근할 때 어떤 가방드세요. 5 소나기 2004.11.12 2,417 10
6362 핸드폰, 튼튼하고 이쁜것 추천해주세요~ 달파란 2004.11.12 653 4
6361 수지나 분당쪽에 괜찮은 한의원 있으면.... 5 핑크 2004.11.12 1,784 24
6360 낯가림이 없는 아기 4 아이스라떼 2004.11.12 5,038 14
6359 간에 좋은 음식이나 식이요법이 있을까요? 5 2inlove 2004.11.12 1,862 15
6358 목이 심하게 부어서 아픈데여.. 7 땅콩 2004.11.12 1,525 6
6357 모래내나 남가좌동쪽의 음식점... 으녕맘 2004.11.12 2,074 22
6356 수능 치는 조카 선물 뭐할까요??? 3 소소 2004.11.12 2,387 2
6355 돌잔치 1 맞찾사 2004.11.12 1,681 16
6354 떡케이크 어디가 좋을까요? 6 트리안 2004.11.12 3,755 26
6353 달마도 그림 어디걸면좋을까요? 4 깜찌기 펭 2004.11.12 16,391 3
6352 웅진 코디 아세요? 2 모드니에 2004.11.12 1,956 14
6351 초등학교이상 선배 엄마들께 질문입니다 5 커피우유 2004.11.12 3,045 2
6350 칭쉬가 뭔가요? 4 꽃다지 2004.11.12 1,211 6
6349 아기가 시어머님을 더 좋아합니다. 13 구텐탁 2004.11.12 1,98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