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언어치료실에 아이보내보신분..
근데 지금은 말을 잘 못해요..
쓰는 단어는 30개 정도 되는것 같고요
말은 못해도 언어이해력은 좋습니다
이거해라 저거해라 그런거 척척 (까지는 아니지만)어느정도 이행하고요
최근엔 열쇠로 집 문을 열고 들어와 안에서도 제법 잘 잠굽니다
밥도 혼자서 어느정도 먹고
장난감 갖고도 잘 노는 편이고
높은곳의 물건은 의자 갖다놓고 올라가 집을 정도의 능력은 되고요..
두발로 폴짝 뛰기도 하고 뭐 그런정도의 운동능력도 됩니다
근데 단어는 말하는데 두단어를 연결시켜 말하지 못합니다
당연히 뭔가를 물어보는것도 없고요..
제가 책을 읽어줄라치면
자기가 책을 뺏어 혼자 넘겨가며 봅니다..
아..그리고 무리속에서는 잘 섞여놀지 못합니다
제가 사람들이랑 왕래가 별로 없는 편이거든여
그래서 놀이방에 보내는 것 외에는 아이를 밖으로 내돌리질 못했습니다
이런아이를 데리고 하도 답답해서 어제는 언어치료실에 갔습니다
상담료는 3만원.
이레저레 저랑 장난감갖고 노는걸 보시더니
무엇무엇에 의한 언어지체는 아니고 그냥 언어지체이다 라고하시네요..
언어치료를 받는게 어떠냐고 하시는데
한달에 한25만원 정도 드는것 같습니다
돈은 둘째 치고
혹 언어치료실에 보내보신분 어떠셨나요??
어느정도 효과는 있는지요..
글구 남편은 별로 대수롭게 보지 않더라구요
늦게라도 말이 트이겠거니 하더라구요..
이번추석에 동서 아이가 12개월인데..
벌써 함니~함니~ 합니다...
시엄니가 자꾸 비교하려드세요..
누구는 이랬고 누구는 저랬고..
물론 울 아이가 첫손주고 사내아이라 더 이뻐는 하시는데
비교하시는 말 들으면 머리에서 쥐납니다.....
놀이방은 인원이 8명 정도 된다는데
더 많은 어린이집에 보내면 더 큰 형이나 누나들도 있으니
좋아 질까요???
아이가 말 늦었던 분들 조언 좀 해주세요..
제가 보기엔 아이 지능은 중간은 가는것 같아요....

1. 전문가
'04.10.2 8:11 AM엄마들에게 아이의 언어능력은
참 기대를 갖게 하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하게 하는 부분이죠.
저도 언어 치료 해봤지만
언어치료를 받게 하시면 아이의 언어능력이 늘긴 늡니다.
하지만 다른 정신지체나 장애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고
단순히 언어만 약간 지체되는 경우는(보통 어른들이 늦되다 라고 하시는거..)
어머니 스스로도 충분히 하실 수 있어요.
그림과 단어카드로 짝맞추기 놀이를 하신다든지
소꼽놀이로 역할극을 한다든지
요즘은 관련된 책들도 많이 나와있어요.
보통 엄마가 말이 없는 편이시고
그렇다고 주위에 만나는 사람도 별로 없으면
그럴 수 있어요.
제 생각엔 3살이면 아직 이른 나이니까
형, 누나 많은 놀이방에 먼저 보내시는 게 어떨까요?
그래도 좋아지지 않으면 나중에 언어치료 보내시구요.
참고로 제 조카도 말이 늦어서 언어치료 심각하게 고려했다가
(제가 그렇게 말렸는데 전문가말은 안듣고..-.-)
관둔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하도 조잘대서 시끄러워요.
25만원이 적은 돈도 아닌데
또 사실 치료사마다 실력도 천차만별이구요.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세요.2. 호성맘
'04.10.2 9:32 AM저희 아들이랑 비슷하네요 ^&^
행동은 모두 정상이죠. 자기가 먹고싶은건 알아서 다 꺼내 먹고, 잘 먹고...
저도 언어치료실에서 상담을 받아봤거든요, 하는 말이, 언어장애가 아니고, 언어지체라고 하데요.
언어장애는 치료과정이 있는데, 언어지체는 치료과정이 언어치료사도 놀아주는거래요, 소꿉놀이, 병원놀이 하면서 대화를 하는 정도래요. 특수한 치료과정은 없어요.
말이 늦된 아이들이 거의 고집이 센 아이들이 많은것 같아요, 우리 아들도 책 읽어주려면, 뺏어서 저혼자 마구 넘기면서 봤거든요 ^^; (첨엔 혹 자폐증인가 싶어 걱정 많이 했어요) 또 또래 아이들과도 언어소통이 안되니까 잘 어울리지 못하죠. 장난감을 무조건 뺏어와서 싸운다거나...
저도 아이 데리고 대학병원에도 가봤거든요. 물론 별다른 이상 없으니 일년 기다렸다가 다시오라는 말만 들었어요.(진찰도 안받더라구요^^) 아이가 병적(?)인 증상만 없으면, 시간이 허락된다면 또래 아이들과 어울릴수 있는 문화센터 강좌를 골라보세요.
저는 문화센터에서 동요교실에 아이랑 함께 다녔어요, 아이가 노래와 율동에 흥미를 갖고 스스로 노래를 부르고 하더라구요. 또 같이 수강하는 친구들과도 자연스레 어울리고...처음엔 동화구연에 등록했는데, 색칠하기나 말로하는 표현이 잘 안되니까 자꾸 도망가더니 동요교실에선 집중도 잘하더라구요
그리고, 놀이방엔 정말 믿을만한 선생님이 아니면 보내지 않는것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말을 잘 못하니까,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수가 없거든요. 물론 정말 좋은 선생님이라면 보내는것이 좋겠지만요.
울 아들은 지금 7살인데 말은 늦게 트였지만, 지금은 아주 청산유수입니다.
넘 시끄러워서 탈이네요 ^^3. 몬아
'04.10.2 9:36 AM저희아들도 이번에 3돌인데요...말문 터진지는 불과 2-3달 밖에 안됬습니다.
그전에 걱정걱정 많았는데 두단어 이상 못잇던 애가 어느날 말을 하기 시작하드라구요.
아이 고모님이 시간이 좀 있으셔서 애를 데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시기도 하고
동네 놀이터에 데리고 가서 아이를 많이 놀게 해주셨습니다. 정말 고맙드라구요.
덕분에 어느날 애가 똘똘해지더니
ebs 어린이 프로도 곧잘 보고 노래도 따라부르고(발음 부정확)
이제는 거의 대부분 말합니다.
그전엔 주로 낮에 엄마아빠가 직장가버리면 할머니랑 둘만 있었거든요.
아마 또래들이랑 어울리게 해주면 애들이 더 많이 자라고
말도 잘하고 그러는것 같아요...저도 어린이집 보내라고 하고 싶어요...4. mulan
'04.10.2 9:40 AM제가 아직 아이는 없지만 어머님이나 혹은 아이 보시는 분(아이와 직접 자주 대하는 분)이 말을 정확하게 아주 많이 하시는게 좋다고 하더군요. 아동심리에 관한 책을 봐도 그렇고.....
그리고 제가 언어치료사 선생님들과 함꼐 일하는데 (저는 사회복지사) 언어치료 효과는 있는것 같구요. 정확한 진단은 받아보셨는지요? 진단후 그 결과에 따라 언어치료 또는 음악치료를 통한 언어치료 등의 과정을 거치면 좋을것 같구요. 어머님도 부단히 말씀을 많이 시키고 하시고 하여 아이에게 의사소통의 자극을 종종 주시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5. mulan
'04.10.2 9:42 AM그리고 한가지 정보는 댁에 해당될지는 모르지만 아이보험중 이런 치료비도 보험혜택주는 보험도 있다더군요. 말이 늦어지니 보험회사에서 언어치료실 치료비를 대준다네요.
6. 쌍둥맘
'04.10.2 9:45 AM울 쌍둥이는 5살까지 말을 거의 못했어요
(엄마나 알아들을 정도)
전 놀이방 안보내고 5살때 유치원 보냈거든요
한두달 지나니까 말문 트고 알아들을수 없는 노래도 부르고 그러더니
6개월 지나니까 못하는 말없고
지금은 7살인데 말을 너~무 잘해서 엄마 열받게 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걱정마시고 놀이방 보내세요
금방 말 늘어요7. 여유여유
'04.10.2 11:00 AM이제 3돌인데 더 여유를 가져보셔요
원래 남자는 느리다잖아요
첫애고 또 동서애와 비교하고 그러면 맘은 그럴테지만
믿음!!을 가지고 책도 읽어주고 얘기도 자꾸 시키고 그러셔요
시모도 참 왜 자꾸 비교하신데요 그런거 진짜 싫어요[딴소리 --;]8. 커피와케익
'04.10.2 1:51 PM말이 늦는 경우 보육기관에 보내는 것은 별로 도움이 안될 뿐더러
오히려 더 지체시킬수도 있다고 합니다..(전문가에게 들은 얘기)
글고, 절대 애 듣는 앞에서 시모님같이 비교하시는 거
못하게 하세요..애 상처 받을 거 다 받습니다..
말늦는 자체보다 그런 상처 받고 다니는 게 더 심각한 문제 같아요..9. 유스
'04.10.2 1:53 PM저도 다른 분들 의견에 동의합니다. 아직 세 살인데...
개인차가 심한 유아기의 어린이를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서 조급해 하시면 엄마와 아이가 너무 힘들어요 ^^*
장애가 아니고 지체라는 진단은 좀 더 어머니가 여유를 가지셔도 될 것 같아요.
언어치료보다는 어머님께서 서점에 가셔서 아동발달에 대한 책을 먼저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원광아동상담센타의 신철희 선생님이 쓴 <클릭!! 자녀상담>을 비롯한 좋은 책들이 많아요. 가정에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10. 생강과자
'04.10.2 2:21 PM제 생각도 조금 더 기다려주셔도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역시 언어치료를 받는다해도 엄마가 해주셔야 하는 부분이 있을텐데 그 부분을 조금 더 열심히 해주시는게 어떨까 싶어요.
역할 놀이 같은거요.
주변에도 보면 말이 늦어도 트일 때보면 순식간에 확 트이는 아이 봤어요.
저희 옆집 아이 36개월까지 20개월 수준으로 말하더니 여름 동안 우리 아들( 다섯살)을 형, 형, 하면서 쫓아다니고 놀더니 두 달 만에 말 엄청 많이 늘었거든요.
여기 엄마들이 다 놀랬어요. 말 트이는거 금방이더군요.
한 살정도 위의 형이랑 놀 기회가 있음 그것도 도움이 많이 될거에요.
무리랑 노는 것도 좋겠지만 1:1로 놀면서 배우는 것도 많거든요.
엄마가 해줄 부분도 있고, 또래나 형들이 해줄 부분도 또 다르게 있는거 같아요.
그리고, 시댁에서 그런 스트레스 받으신다면 당분간은 동서네 아이하고는 부딪치지 않게 하세요. 저도 가끔 푸름이 싸이트 가서 도움을 받는데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게 아이한테 가지 않도록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은 상황이 개선될때까지 피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더군요.
엄마가 흔들리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구요.
말이 늦는 아이들이 나중에 발음이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고 하니 그런 점은 조금 신경 쓰시구요, 엄마가 아이를 편하게 많이 감싸주세요.11. 유스
'04.10.2 2:48 PM제가 방금 또 하나 권해드리고 싶은 책을 발견했거든요...인터넷으로 예전에 주문해 놓은 책 중 <우리 아리 좋은 버릇 들이기> (샘터) 중대 유아교육과 이원영 교수님이 쓰신 책인데, 언어 발달에 대한 이야기가 쉽게 소개 되어 있어요. 큰 도움이 되시리라 확신해요 ^^*
12. 지혜
'04.10.2 6:00 PMㅜ_ㅜ......
정말이지....전 이래서 82쿡이 너무 너무 좋아요...
이리도 빵빵한 조언자들이 많으니 얼마나 뿌듯하고 든든한지...
조언주신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책까지 찾아주시니 짐을 던듯 이젠 마음이 가볍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꾸뻑!13. juju386
'04.10.2 11:35 PM그래도 노파심에...6개월 더 있어보시고 진전이 없으면, 다시 치료실을 찾아서 상담하세요.
다른 문제가 없으면,,엄마가 잘 데리고 놀고, 아이의 반응에 엄마가 잘 응해주면 언어가 늘거든요. 너무 책위주의 학습이나 아이말에 지나치게 엄마가 신경쓰면 아이가 잘하던 말도 쑥 들어갈 수 있으니, 어떤 말이든 편하게 할 수 있게 엄마가 유도해주세요. 그 연령대의 언어치료는 놀이위주로 진행되구요, 엄마에게 놀이를 통해 의사표현을 증진시킬수 있는 부모교육을 병행하는게 치료의 핵심이에요.14. .
'04.10.3 5:29 PM제 아들 3돌 즈음 김현식의 내사랑 그대 끝까지 음정 맞추고 가사 외워 불러서 천재인줄 알았어요.
제 딸 3돌 지나서야 '돼지" 하고 엄마 따라서 소리냈다고 감동이라고 수첩에 기록까지 해 놨더랬어요.
말 늦게 한 딸이 지금 6학년인데 유치원 때부터 지금까지 선생님 만나면 칭찬 듣고 옵니다.
울 아들 유치원 때부터 이 엄마 선생님 앞에서 고개 숙이게 합니다, 현재까지는.
늦게 말트인 딸, 1학년 땐가 어느 날 보니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조금 괜찮은 말 바로 따라서 혼자 해보더군요. 사주도 언론계로 나가는 사주라네요.
저는 직장다니느라 아이와 많이 놀아주지 못했고, 외할머니, 4살 위 오빠와 생활을 했지요.
아이와 함께 재미있는 만화 비디오 보는 거 언어 학습에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언어치료실 선생님도 체계적인 지도로 잘 하시겠지만, 지금은 엄마가 제일 좋은 선생님이실거라 생각해요.
저라면 조금 더 (6개월~1년) 기다려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