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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증 있으신 분
저는 폭식증을 앓고 있습니다. 폭식증이라고 해서 마구 먹고 구토를 하는 것은 아니고, 마구마구 먹고 그냥 잡니다. 머리가 뻉뺑돌고 위장이 터질 때까지 먹고는 자책감에 괴로워하다가 그냥 잊자잊자 스스로를 타이르며 잠자고, 다음 날 일어나서는 빵빵한 배, 부어오른 얼굴에 하루종일 너무나 자학에 시달리다가 집에 와서 또 폭식하고.
제 생활에서 폭식만 없다면,ㅡ 폭식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하고 싶은 공부도 실컷하고( 저는 공부가 너무 좋아요. 그런데 폭식에 대한 두려움, 자책, 자학이 도저히 저를 집중할 수 없게 만듭니다. ) 그리고 행복해질텐데... 폭식과 더불어 찾아오는 우울증 때문에 요새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혼자 치료해보려고 책도 많이 읽고, 일기도 써보고, 노력해봐도, 노력해봐도, 고쳐지지가 않아요.
도움 주실 분 안계시나요? 절실히 도움을 구합니다!

1. 에구
'04.9.23 10:17 PM안타깝네요..
공부하시는 분인가 봐요..
저도 오랫동안 공부했던 사람인데요..저랑 경우가 다르시겠지만 그냥 혹시 참고 되실까해서요.
혹시 공부가 좋긴 한데 어떤 방식으로건 스트레스 받지는 않으신지요..
저는 지금은 공부를 관뒀는데요..
한창 공부할 때는 아주 잘 먹어야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야 많이 먹고 늦게까지 책을 읽는 힘이 생긴다고 생각했죠.
물론 책상에만 있으니 운동도 거의 안 하고요..
그러니 살찌고 건강도 안 좋고 얼굴은 맨날 누렇게 떠 있는 상태였고요..
그런데 지금은 그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었어요..
일단 전 공부를 관뒀는데요...
지금은 규칙적으로 운동도 하고....공부를 안 하니 그렇게 많이 먹을 필요성도 안 느끼고요.
그렇게 도더라구요...
제 생각엔....책을 읽고 일기쓰고 그런 거 보다는요..
그 시간에 밖에 나와서 걷기를 하거나 달리기를 하거나 운동을 하시면 어떨까요?
그러면 또 배가 고프긴 하겠지만...이겨내려고 노력하시구요..
그리고 몸이 곤해서 잠도 잘 온답니다.
지금은 저의 경우...살이 많이 빠져서 남들이 말라 비틀어졌다고 합니다..-_-2. 저도
'04.9.24 12:25 AM저도 약간 폭식증이 있습니다.. 특히 혼자 있는 경우에는 더 하지요... (밤에 혼자서 막 퍼?먹고 잔다지요... - 냉장고의 쨈까지..)
폭식을 하고 난 다음날은 자신이 너무 밉고 비참합니다.. 다신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두... 작심세시간 정도일까요..?
하지만 지금은 6개월전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폭식이 나쁘다는 것을 이성적으로 알고 있으므로 자신을 사랑하면 점차 줄어들게 되죠... 그리고.. 밤에 그런 생각이 들면 그냥 불끄고 자버려요.. 그럼 잠은 늘겠지만 일단 먹진 않으니까요...
님께서도 걱정 많으시겠지만... 일단 자신을 사랑하도록 노력해 보세요.. 홧팅!!3. 글쓴이
'04.9.24 12:58 AM답변 써주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저도, 기본적으로는 자기애의 부족(?)이 원인인 것 같은데, 폭식 후에 제 자신은,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좀처럼 사랑할 수가 없어서. --; 추석 연휴 동안 푹 쉬면서 운동도 좀 해보고, 생각도 더 해봐야겠어요. 벗어나고 싶어라.. 벗어나고 싶어라...
4. 헤르미온느
'04.9.24 7:47 AM혼자 사세요? 누군가랑 같이 살면 좀 낫지 않을까요?
외로워서 속이 허전할 수도 있을것 같은데요...빨리 나으시길...5. 맛감자
'04.9.27 1:06 PM젤먼저 정신과 상담을 받으시면 도움이 되실것 같아요. 우울증관련으로요..저도 우울하면 마구마구 먹는 습관이 있어요. 주체할수 없이 너무 뚱뚱해져서 최근엔 운동 시작하면서 식욕억제약 내과처방받구 먹구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먹고싶은맘이 안들어요. 정말정말 신기해요. 근데 이약은 3개월 이상 쓸 수가 없대요. 3개월후엔 제스스로 자립해야는데(식욕과의전쟁) 그날을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하고있습니다.